‘가스펠 투데이’ 창립에 부쳐

‘가스펠 투데이’ 창립에 부쳐

기독교 내의 언론 매체 현황을 보자면 현재 관심을 받는 언론들로는 뉴스엔조이를 필두로 하여 초 교파적인 베리타스와 에큐메니안, 당당뉴스 그리고 [예장뉴스]를 꼽는다. 이외에도 우리교단 소식을 담는 곳으로 교회와 신앙(최삼경 목사),  기독공보(황규학 목사), 시사타임스(엄무환 목사) 등이 있다.

이들은 개인적으로는 교단적 배경을 갖고 있기는 하나 폭넓게 전체 기독교의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기독교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온, 오프라인 신문으로 ‘가스펠 투데이’라는 협동조합형 신문이 창립 되었다. 시험판이 나온지는 좀 되었지만 지난 4월 17일(화) 오후 2시에 연동교회당에서 창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 창립 감사예배에서 설교하는 전 총회장 림인식 목사

늦게 출발을 하였지만 구성원들의 경륜으로 보아 앞선 이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극복한다면 늦은 것도 아닐 것이다. 독자들의 알권리와 공직에 대한 감시 기능에 충실하게 다양한 눈으로 독자들에게 서비스를 한다는 면에서 본다면 장려할 일이다. 허나 ‘홍수에 먹을 물이 없다’ 라는 말처럼 또 하나의 언론이 나온들 뭐가 얼마나 달라지겠느냐는 소리도 있다.

지금 독자들은 많은 정보나 훈장질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올드 미디어나 소위 전문기자들의 경우 대중을 교육시키고 자기들의 소리로 대중을 바꿀 수 있다는 교만에 빠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여러 소식보다 각자에게 필요한 소식을 주고 주 타겟에 맞는 컨텐츠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독자들은 그렇고 그런 얘기들에는 큰 관심이 없다. 이슈가 뚜렸하고 자신들의 해가 걸려 있는 것, 폭발적인 공적 이슈들에 흥미를 갖는다. 그래서 미디어들이 선정적인 제목을 뽑고 특종 경쟁을 하는 것이다. ‘가스펠 투데이’의 보도 내용이나 다루고 있는 이슈들은 처음 나오는 신문 치고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이름은 AD CHRISTIAN NEWS/GOSPEL TODAY 라고 하는 데 미래세대에 지속가능한 한국 교회의 대안을 찾는 신문방송이 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핵심 3대 가치는 △개혁신학(교회목회), △사회봉사(사회소통), △세계선교(복음전파) 등이며 실천 3대 강령은 "복음을 말한다 / 진실을 말한다 / 공의를 말한다" 라고 한다.

일단은 튀지는 않지만 구닥다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디어가 명확한 자기 대중을 설정하지 못하면 이도 저도 아닐 수 있다. 구성이나 기사의 참신성은 보이지만 교권 행보를 하는 이들을 전면에 내세워는 것으로 보아 기존 종이신문의 속성에서 탈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데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물론 아직은 무슨 말을 하기에는 이르다. 지금은 격려받고 축하 받아야 할 시간이다. 그러나 기존 교단 매체들과 경쟁하기 보다 공존과 협업의 자세로 가야 한다. 어차피 서로 동업자이면서도 경쟁적인 관계이기에 그렇다. 혼자 살려는 자는 죽을 수 밖에 없다. 이제는 함께 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축하와 함께 걱정은 "물은 한정 되었는데 우물을 많이 파면 용수부족현상이 올 것"이라는 것이다. 더 이상 지 교회의 교권 행보로 이름내기와 드러내기의 판이나 깔아주는 종이신문의 적폐나 답습하게 된다면  ‘소경(맹인) 제 닭 잡아 먹기’가 될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개 교회들의 재정적 부담이나 주는 또 하나의 신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소리다.  현재 한국기독공보, 장로회보, 남선교회신문 등으로 3분된 교단 내의 종이신문들과 광고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데 결국은 바닥의 현장 교회들만 봉이 되는 일이다.

   
 

특히 입 빠른 이들은 한국기독공보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장로회보와 밀월을 하는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교단지와 거리 두기가 아니냐는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출발을 하면 안 된다. 한국기독공보는 잘나도 못나도 부정할 수 없는 교단의 기관지다. 일하는 사람들이나 잘못된 논조가 비판은 받을지언정 공보 자체는 소중한 우리교단의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런 말들을 하는 이유는 ‘가스펠 투데이’가 한국기독공보의 직전 이사장인 전 총회장이 발행인이고 상임이사는 공보의 사장직에 지원했던 분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매체를 만드니 하는 우려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교단 총회장을. 지냈다면 교권의 정점으로 더 이상 무슨 직을 맡지 않는 게 관례인데 이 일로 혹여 짐이나 누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장로회 교회의 중요한 구성원인 장로들과 좋은 동반자 관계를 맺고 출발하는 것도 흉 볼 일은 아니다. 그러나 교권의 주변부에서 나도는 퇴물 장로들 판이나 깔아주는 일은 안해야 된다. 작금에 장로들을 적대시하고 소외시키는 노회나 교회들의 풍조에 비하면 다행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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