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단 목회자 시국기도회 열려

                   개신교서는 3번 째로 열려 

비상계엄으로 친위 쿠데타를 통하여 장기집권을 획책한 윤석열을 규탄하고, 공범 세력들까지 제대로 처벌받게 해 달라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감리회 시국 기도회’가 지난 1월 21일(화) 전남병목사의 사회로 공덕감리교회에서 열렸다. 대표 기도에서 박정은목사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추모기도를 담았다. 이 기도회는 기독교에서는 대한 성공회가 처음으로 이어 기독교장로회가 했으며 감리교는 세 번째로 모였다. 예장에서도 오는 2월 20일(목)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말씀은 황효덕목사(충주 배델교회)가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말자"라고 전했다. 이어 진광수목사(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상임대표)가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서부지법 폭동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땅의 민주주의는 위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뜻을 이룰 때 까지 선한 세력들과 함께 시국기도회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서 전문

윤석열을 파면하라, 새 세상을 선포하라! "그가 허무시는데 누가 다시 세우며 그가 가두시는데 누가 풀어놓겠는가?" (욥기 12:14, 공동번역)

지난 12월 3일,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다행히 용기 있는 시민들의 저항과 발 빠른 국회의 대응으로 계엄은 2시간 만에 해제됐다. 하지만 국회의 계엄 해제가 무산됐다면 포고령에 따라, 국회와 모든 정당 활동이 금지되고 결사·집회·시위 등 일체의 정치 활동 역시 금지되었을 것이다.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 통제를 받게 되고, 노동자들의 파업도 불법이었다. 포고령을 지키지 않을 시 시민들은 영장 없이 체포·구금·압수수색을 당할 수 있으며 ‘처단’될 수 있었다. 정말 악몽 같은 순간이었다. 집권 초기부터 노동자와 농민, 가난한 이들을 적대하며 평범한 이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 윤석열은 끝내 영구집권을 꿈꾸며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다. 윤석열은 계엄 해제 이후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경호처를 사병 취급하며, 헌정사상 초유의 관저 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결국 1월 15일 체포되어, 19일 구속 수감될 때까지 시민들은 생업을 뒤로 미루고 밤잠을 설치며 관저 앞과 광장을 지켜야 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태에 대해 분노와 더불어 부끄러운 책임 의식을 느낀다. 한때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선봉의 자리에서 역사에 헌신했던 교회는 계엄 정당과 극우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오히려 시민들과 맞서고 있다. 국회에서 탄핵 소추가 의결된 이후 극우 개신교는 윤석열을 이 시대의 예수라 선포하고, 백색테러를 비롯한 폭력 시위를 순교 행위라며 선동하고 있다. 실제로 윤석열 구속영장이 발부되던 지난 주일(19일) 새벽, 윤석열 탄핵 반대 시위대는 서부지방법원 외벽을 망치로 부수고 판사를 찾겠다며 사실상 폭동을 일으킨바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가 전광훈을 따르는 무리와 신천지 교인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시대착오적 망동으로 역사의 법정 앞에 서게 된 교회의 모습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평범한 이들의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광장을 메우고 있다. 꽉 막혀있던 역사의 동맥을 뚫으며 힘차게 펄럭이는 수많은 깃발과 어둠을 환하게 밝히는 응원 봉은 우리 사회가 다시금 지난밤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강력히 증언하고 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광란의 작태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역사는 어떤 방해도 무릅쓰고 마침내 진보할 것이다.

어떠한 권력도 하나님 앞에서는 금세 사라질 모래와 같다. 그분이 허무신 것을 다시 세우려는 모든 시도는 무너질 것이며, 그분이 가둔 것을 풀어헤치려는 자들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 광장의 준엄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당신의 나라를 열어젖히라고 명령하고 계신다. 폭력과 혐오, 전쟁과 갈등의 옛 세상을 넘어 정의·평화·생명의 새 세상을 이룩하라고 촉구하신다. 이제 우리는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기꺼이 광장 한복판으로 나설 것이다.

       2025년 1월 21일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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