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골프장 반대 기자회견

강원도 골프장 반대 기자회견 

   
 

12일(목) 강원도청앞에서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 목회자들이 강원도청으로 최문순도지사를 만나 강원도에 난립되는 골프장 건설에 대한 목회자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면담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 이에 목정평 목회자들은 강원도청 앞에서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해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주민들을 방문해 격려하고, ‘강원도 골프장 반대 기자회견’을 갖았다. 

 이 기자회견은 12일(목) 오후 4시 강원도청 본관 앞에서 하였으며 사회 박승복 목사(목정평 총무)는 지금 “최문순 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며 자회견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남재영 목사(정평목협 대표)는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명박 정부에 국민들이 분노했고, 강원도민들도 이와 같은 심정으로 최문순 후보를 도지사로 만들었다.” 신설 골프장 건설로 인해 고통 받는 도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현재 골프장 난립으로 인해 생활과 재산권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현장의 증언’ 이 있었다.  반경순 위원장(강원도 골프장 문제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은 “평화롭던 시골에 자본가들이 골프장을 가지고 들어와 주민들을 매수하는 등 마을 공동체가 파괴되고 깨끗했던 땅이 더럽혀지고 있다.”며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보상 싸움이 아닌 깨끗한 물, 소중한 자연, 건강한 농산물을 지키기 위한 활동이다.”고 전했다. 또한 반 위원장은 단순히 지역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로 보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호소했다.

기자회견 마지막으로 정태효 목사(목정평 공동의장)와 한창승 목사(목정평 서기)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함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다음은 강원도 골프장을 반대하는 목회자 기자회견 내용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사망,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의 자손이 살려거든, 생명을 택하여라. (신명기 30장 19절)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만드시고 “참 좋았다.”고 감탄하시며 더욱 번성하라고 복을 내려주셨다. 우리는 아름다운 산천을 잘 가꾸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아름다운 강원도의 산과 계곡들이 무차별적으로 파괴되고 있는데도 침묵하고 있었던 우리 자신을 회개하며 또한 돈에 대한 욕심으로 마구잡이 개발을 일삼는 모든 이들에게도 회개할 것을 촉구한다.

강원도는 무분별한 골프장 개발로 죽어가고 있다. 현재 강원도 내에만 49개소의 골프장이 있는데 그것도 부족해서 34개 골프장을 추가 개발하려하고 있다. 이러한 난개발이 계속된다면 강원도 내에 83개소의 골프장이 생겨나는 상황이다. 무분별한 골프장 개발은 자연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강원도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허물어뜨리는 일이다. 도민들의 목숨을 건 반대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이웃 생명을 죽이고 짓밟고 착취하면서 건설되는 이 골프장이 진정 긴박하고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우리 목회자들은 심히 우려하는 바이다.

이명박 정부의 무분별한 4대장 삽질로 드러난 토건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개발논리가 얼마나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피폐하게 만들고 자연과 생명을 파괴해왔는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아직 4대강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았고, 4대강삽질을 추진한 이 정부 임기 중에 벌써 원상복구론이 나오고 있는 점을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기억해야 한다.

더욱이 지난 지방선거기간에 약속했던 “주민의 동의 없는 골프장은 반대한다.”는 최문순 지사의 약속에 우리는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최문순 지사 취임 후 사실상 2건의 골프장 인허가 있었다는 점과 또 지금까지 인허가 과정에서 탈/불법이 명백함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최문순 지사의 행동은 애초의 약속을 저버리고 개발업자의 편에 서 있다는 것으로서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최 지사에게 선거 때의 약속을 실행하여 줄 것을 기대하며 아래 사항들을 즉각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하나, 자연과 생존의 터전을 파괴하는 골프장 개발은 중단되어야 한다.

강원도의 가장 큰 자산은 자연이다. 그러한 자연을 파헤쳐 만드는 골프장은 강원도의 자산이 아니라 화가 될 것이요, 짐이 될 것이다. 또한 주민들의 생존의 터전을 파괴하면서 만들어지는 골프장은 단 하나도 더 개발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생명을 짓밟는 골프장 개발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둘, “강원도 골프장 민관협의회의” 정상화를 요구한다.

정책협약의 일환으로 구성된 “강원도 골프장 민관협의회”가 사업자 편들기만 만연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검증은 불가능하다.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현재의 민관협의회는 재구성하여야 한다. 특히 주민들의 대표를 포함할 뿐 아니라 환경생태전문가들을 포함시켜 불/탈법의 골프장에 대해 제대로 검증할 것을 요구한다.

셋, 19대 국회에서 골프장 개발을 막는 법 개정 추진을 요구한다.

2008년도에 개정된 골프장 사업 인허가 관련 법안은 골프장 개발자들을 위한 법이었다. 19대 국회에서 자연을 파괴하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골프장 개발을 막아낼 수 있도록 관련법을 즉각 개정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 목회자들은 강원도지사가 골프장건설문제와 더불어 설악케이블카 설치를 불허하는 현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고 결기를 세우는 최문순 지사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이는 수 년전 미디어악법에 맞서 국회의원직을 과감하게 내던진 최문순이라는 사람을 강원지사로 세워준 도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점에서 더욱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우리는 최지사에게 지금이라도 골프장 난개발을 중단하고 자연의 힘을 회복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하며 주민들의 믿음에 대해 배신하지 않기를 바란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강제로 빼앗고, 주민들의 외침에 귀를 막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과 생명을 훼손하고 살상하는 강원도 골프장 난개발은 천혜의 자연을 가진 강원도의 미래를 훼손하는 비극적 사건이다.

우리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만들어진 자연 생태계를 잘 보존하여 강원도가 전 국민의 사랑과 부러움을 받는 땅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주민들의 요청을 적극 지지하며 이후에도 연대하여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생명의 은총이 모든 산천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2012년 7월 12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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