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가 굶으면 나도 같이 굶고, 양떼가 울면 나도 같이 울면서….
청년 고영근이 제대 후 성우보육원 교사를 거쳐 임실군 강진면 갈담리 강진교회를 시무하게 되면서 쓴 기도문입니다.
첫 사역지였던 이 갈담교회는 절집을 개조하여 만든 교회당으로 사방에 뱀이 우글거리고 교인은 여러 사건으로 인해 20명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고영근 전도사는 이 강진교회에 첫 발을 내딛자마자 갈담리 지역사회를 바꾸는데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벌이는 화투판을 뒤엎고, 술에 흥청대는 사람들을 꾸짖고 마을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송두리째 뒤바꾸는 일을 우선시하였고 교회 안에서는 생활윤리를 강조하면서 교회와 지역사회의 일치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기를 약 반 년, 교인 수는 80명을 넘어서고 아이들의 숫자도 80명을 넘어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됩니다. 울타리 안의 양이나 울타리 밖의 양 모두가 내가 돌볼 양이라 하면서……
![]() |
||
|
고영근 목사의 친필 기도문 |
||
성역을 시작하면서 (53)
구사일생 살아난 몸 주 앞에 바치려 하였더니 이제 주님이 허락하사 이 교회와 지방으로 이끌어 주시니 진실로 감사하옵니다.
주님이 내 영혼 건지시기 위하여 도성인신하사 강생하시고 수고하신 것을 기억하며 마지막 부탁이 말씀을 전하고 내 양을 먹이라 부탁하셨으니 내 어찌 주님의 부탁을 잊어버릴 수 있사오리이까?
이제 천한 이 몸 바쳐 주의 교회를 먹이려 하옵난데 너무나 힘이 없나이다. 미약하고 추악하고 가증된 놈이 어찌 이 중대한 사명을 감당하오리이까. 그러나 주님이시여. 내 힘을 의지하고 이 곳에 온 것이 아니었사옵고 내 주님께서 힘주시고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고 온 것 뿐이옵니다. 힘주시고 지혜를 주시고 성신을 주시옵소서 .
사도바울의 목회와 이기선 목사같이 양떼와 주의 복음 성지를 위하여 이 몸이 파열 희생될 때가지 충성을 아끼지 않게 하옵소서. 양떼가 굶으면 나도 같이 굶고 양떼가 울면 나도 같이 울면서 내 사랑하는 주님의 교역에 필히 성공케 하여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