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대언자, 민족의 파수꾼
(에스겔 33:7/마5:37)
고 고영근 목사님 4주기 추모 및 연구실 이전 감사 예배 설교
류태선 목사(생명의 길을 여는 사람들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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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끄는 말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로, 며칠 채 목과 가슴이 답답하다. 그러나 속 가슴이 정말 답답한 사연들은 따로 있다. 최근 보도된 송파 반지하방 세 모녀가, 동반자살한 사건은, 이 시대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또 이 나라 복지 제도와 그 운영에 얼마나 허점이 많은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우리를 더 답답하게 만드는 일들의 밑바탕에는 정당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정치권력의 문제가 있다. 우린 지금, 참과 거짓, 빛과 어둠이 공공연히 그리고 뻔뻔스럽게 뒤바뀌는 세상에 살고 있다. 지난 선거기간 댓글조작으로 부정선거를 주도한 사람들은 이번엔 외국공문서까지 조작하여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며칠전 한나라당의 한 실력자는, 한 강연에서 스스로, “국민들이 공약에 속아 표를 찍어줬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알려 졌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양심을 버린 자들은, 사이비 언론들을 통하여, “선거 후에는 공약은 잊어라”는 것이 금언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다음 세대를 포함한 전국민에게 목적달성을 위한 거짓말하기는 당연한 것이라는 죄악스러운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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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끄러운 교회의 상황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대언자, 민족의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은, 못지 않게 부끄럽고 추한 모습이다. 잇달아 터져 나오는, 일부 크고 유명하다는 목사들의 섹스와 재정 관련 스켄들, 논문 표절, 무리한 교회 신축에 따른 부도와 경매 사건 및 교회당 신축 논란, 교회 세습 등등, 한마디로 도덕적 부패가 중세 가톨릭 교회를 비웃는 지경에 이르러, 목사들을 포함한 전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신뢰가 점점 더 땅에 떨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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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워지는 분 – 고영근 목사님
우리가 지금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 모든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고, 들은 대로 사자후의 음성으로 두려움없이 크게 외치셨던 하나님의 진정한 대언자, 진실한 민족의 파수꾼이셨던 고영근 목사님이 더욱 간절히 그리워진다. 목사님은 박정희 유신 독재 시절부터 시작하여 그 권력이 무너진 후 신군부 세력이 집권하여 더욱 폭압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유린할 때에도, 다시금 이전보다 더 한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민주주의와 인권과 정의를 외치셨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주셨던 말씀대로, 고 목사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이 민족에게 엄중한 경고를 발하였으며,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예’ 할 때에 ‘예’하고, ‘아니오’ 할 때에 분명한 목소리로 ‘아니오’를 하셨던 분이다.
고 목사님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당신의 뜻을 전하시기 위해서, 문서 선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 고 목사님은 일찍이 한국 교회를 향하여, 보이는 축복과 보이지 않는 축복, 사랑과 정의, 믿어야 할 십자가와 져야 할 십자가, 개인 구원과 사회 구원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할 것을 역설하셨다. 또 교회는 포화상태에 있는 교회 개척이나, 해외 선교보다는 정치복음화(정치민주화), 경제복음화(경제평등화), 문화복음화(문화공익화), 사회복음화(사회복지화) 등을 포함한 구조복음화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을 역설하셨다. 그 기운데서도 정치복음화의 경우에는 민주주의의 4대 정신으로 정의 인권 자유 평등을 강조하셨고,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입법 사법 행정 검찰 언론 등 5권의 분립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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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맺는 말
지금 민족과 교회와 온 세계가 하나님의 뜻을 외면함으로, 함께 나락으로 굴러떨어져 가고 있는 이 시대에, 고 목사님의 하나님께 대한 뜨거운 믿음의 순종과 그로부터 비롯된 민족에 대한 사랑과 민주주의와 인권과 정의를 위한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되고, 또 많은 사람들이 뒤따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특별히 오늘 고 고영근 목사님 4주기 추모 및 연구소 사무실 이전 감사 예배를 계기로, 고영근 목사님의 영적 유산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연구될 뿐만 아니라, 널리 확산되어서, 한국 교회가 갱신 개혁되고, 우리 사회의 구조 복음화를 이루는 데에, 우리 모두가 다 함께 더욱 뜨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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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도하시는 예장 총회장 김동엽 목사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