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평화통일 기도회 서울광장에서
년초 부터 광복 70주년을 맞아 제 단체와 교회들에게서 경쟁적으로 시작된 통일기도회들이 예정대로 8월 9일(주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실무 준비위원장(조성기 목사)은 제 각각는 시작된 광복 70주년 기도회와 행사들을 연합하여 하나로 치루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의 성사도 조성기 목사가 아닌 들 사실 어려운 일이었다. 그 만큼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친화력과 마당발이 큰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앞장선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참여도 이 집회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집회가 근래에 보기 힘든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집회가 된 것은 사실이다. 대회장 김삼환 목사도 사전 인터뷰에서 아마도 이런 집회는 통일이전에 할 수 있는 마지막 대형집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대형집회에 대한 실효성과 의미에 대한 비판에 답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기도회의 의미는 날 더운데 자체 추산 10만이라는 많은 교인들이 모인 것보다도 지금과 같이 한기총, 한교연, 한장총등 연합기관들이 분열하고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의 내부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싯점에 이뤄진 보기드문 기독교의 연합과 행동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찾을 수 있다. 그동안 대형교회 목회자들의고질적인 자리경쟁(순서 없으면 참석 안함)과 과시는 늘 문제였다. 그러나 최근의 교회 안밖의 속 사정은 그럴 만한 여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자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흠을 가리기 위해서는 명분있고 의미있는 일을 벌려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상책이기 때문이다.
올해 광복 70주년은 그런 분들에게 참 좋은 주제이다. 그래서 이 집회는 급조된 것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1년전 부터 준비하는 게 정상이지만 몇 개월만에 치뤄낸 대회다. 그러나 어찌 되었건 이번의 집회와 함께 나온 평화통일 선언문은 눈여겨 볼만하다. 8·9선언문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이 선언은 역사적으로는 한국교회 역사의 한페이지로 각인된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1974년 엑스플로 74대회’ ‘1984년 한국기독교100주년선교대회’ ‘2010년 한국교회 8·15대성회’. 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주장이다. 2010년의 주역으로는 김삼환 목사만 남았다.
그러나 단일한 연합집화라고 하기에는 미흡한데 그 이유로는 냉전시대와 군사독재 정권하에서 부터 지금 까지 가장 앞장서서 한민족 통일를 위한 화해와 기독교적 노력을 치열하게 해온 기독교장로회와 성공회, 루터교등 진보기독교를 아우르지 못했다는 면에서 그렇다. 그러나 기도회 준비위 관계자는 이 “기도회는 한국교회와 국민이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마음을 모아 기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면서 “한국교회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의 역량을 총결집했다는 의미는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옥에 티는 프라자 호탤 앞 대로에 버젓이 세워둔 에쿠우스, 제네시스 오피러스와 같은 고급 검은 세단승용차를 보는 교인들과 기자들의 눈은 곱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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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자 호텔 앞 대로에 세워둔 순서자들의 고습 자가용들 | ||
한편 NCCK를 중심으로한 진보기독교는 서문교회(손달익 목사)에서 따로 기념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서울광장 집회가 보수일색 혹은 보수강화의 집회라고만 하기도 힘든 것은 NCCK 가맹교단의 중요한 리더인 통합과 기감의 인사들이 대거 이 행사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대회장 김삼환 목사에 준비위 조성기 목사, 정영택 총회장, 손인웅 목사, 고 훈 목사, 김순미 장로(총회 서기), 회계 김영환 장로(명성), 정성진 목사(준비위)가 통합이며 감리교 총 감독 전용재 목사와 중부연회 감독이 함께했다. 그 결과 순서지나 구호 진행내용에서 볼때 과거 반공주의 구도를 강화하는 보혁갈등과 반핵 반김, 냉전적 구호나 친 정부의 발언이나 구호가 없었다는 면에서 진일보 것이다. 정치인도 다수 참여했지만 그들을 배려하는 인사와 소개도 없었다는 면에서 기독교나름의 독자적인 집회를 치뤘다는 평이다.
이 기도회는 총 4부로 나뉘어 각각 ‘감사와 회개’, ‘사랑과 생명’, ‘평화와 통일’, ‘희망과 전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순서중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덕의 대독을 통해 ”한국교회의 뜨거운 기도가 휴전선을 걷어낼 것을 믿는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대표대회장인 김삼환 목사는 대회사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미스바 광장에서 모여 나라를 위해 기도했듯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기도회를 통해 민족의 역사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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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순서자와 설교자는 준비위의 복잡한 저간의 사정을 잘 보여준다. 적어도 이런 집회에서 순서를 맡으려면 대형교회 목회자로 돈도 내야 할 것이다. 준비 위는 비용으로 약 9억원이 소요된다고 한바 있다. 아마도 강사비도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강단에 서는 순서자들의 면모를 보면 교회 안밖에서의 활동이나 위상이 예전 처럼 맘이 편치 만은 아닌 분들이다.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와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김상현 감독(기감 중부연회) 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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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좌측)이 사과인사를 한 오야마 레이지 목사(좌측에서 두번째)와 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 김병호 목사와 손을 잡았다. | ||
하이라이트로는 정성진 목사(광성교회)의 사회로 이어진 ‘4부 희망과 전진’은 ‘평화통일의 희망과 전진을 위한 합심기도’와 ‘광복70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 낭독’,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실천강령제창’,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된 후 ‘광복70년 평화통일기도회’의 막을 내렸다.
이 기도회에서 발표된 ‘광복70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은 . 7개 신학대학 총장들이 초안했다고 하는 데 70이라는 7개의 기도회 키워드로 ‘감사, 회개, 생명, 용서, 평화, 통일, 희망’을 담은 12개의 다짐과 각오로 구성됐다. 이 선언문은 모든 참석자들이 기립한 가운데 손인웅, 조일래, 곽도희, 우종휴, 강경원, 유석성, 권재호, 이용희, 한정국, 이재덕 목사와 오영열, 김순미 장로 등 12명이 낭독했다.
내용적으로는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실천강령으로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북한동포 돕기 △통일기금 조성 △세계평화에 기여 △평화통일 운동과 교육 △평화와 정의의 나라 건설 △동성애법과 이슬람법 재정 반대 △종교단체과세와 역사교과서 왜곡 바로잡기 등이 발표됐다.
선언문은 전반적으로 과거와 비교하여 볼 때 획기적인 면이 많이 들어갔다. 교단의 대표나 연합기관 대표들은 보수적이지만 선언문을 작성한 교단의 신학자들의 경우는 나름대로 지정의를 겸비하여 균형감도 있어서 그만한 내용의 성명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내용을 한국교회가 그대로 받아드리기는 역부족인 것 같아 보인다. 과거 반공주의나 흡수통일, 북한 붕괴론이 아닌 ‘민족의 평화통일을 교회의 핵심과제로 삼고 분단 극복을 위해 힘써 기도하며 노력하겠다’는 각오는 선언적이나마 진 일보 했다는 것이다. 또 ‘오늘의 화해와 내일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첩경은 서로 정죄하는데 있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데 있다’는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도 담은 것은 큰 의의가 있고 이는 진보 진영이 그토록 부르짖은 것들로 한국교회가 민족의 평화통을 위하여 가야할 길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선언문은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민족을 사랑했고 애국과 개화의 요람이었으며, 민족의 빛이었다’고 상기하면서 ‘우리는 민족을 살리는 일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깨닫고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지난 1월 1일 임진각에서 열린 신년 통일기도회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통일기도회로 행사를 준비해왔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또 3·1절 통일기도회에 이어 지난달 29일 개최한 ‘통일기도회 전진대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관심과 동참을 독려했다. 8·9선언문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한국교회의 ‘평화통일 사명선언문’이라고 할만도 하다.
이기도회는 이날 서울에서뿐 아니라 전국 45개지역에서 평화통일기도회가 열렸다고 한다. 오는 8월 23일까지 전국 90여 곳에서 ‘광복70년 평화통일기도회’가 있을 예정이며 뉴욕, LA 등 미국 주요도시들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해외 70개지역에서도 ‘광복70년 평화통일기도회’라는 명칭으로 9일과 16일에 기도회가 열린다고 하니 앞으로 지도부의 외유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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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의 역사적 의미와 목적
1) 국권 피탈 105년과 광복70주년을 맞아 빼앗긴 국권 회복의 감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아직도 지구촌 도처에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특히 종교적으로 억압과 압제로 고통받는 종족과 사람들에게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실행하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2) 지난 세기 우리나라를 신생독립국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어 세계적인 지도력 반열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광복70주년을 제2의 8.15광복을 맞이하는 전환기로 삼아 교회가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을 선행하고자 합니다.
3) 우리사회의 갈등과 분열, 그리고 인권이란 옷으로 입혀진 동성애 문제와 이슬람 문화의 전방위적 확산, 종교인 과세, 역사 교과서의 왜곡 등으로 한국교회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사명과 책임 감당을 재확인하고 있다. 한 세기 전 절망에 빠진 우리 민족과 백성들에게 희망이되었던 한국교회의 전통을 계승 회복하고자 한다.
4) 한국전쟁 65주년을 맞아 분단된 나라와 민족의 현실을 자각하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동일한 시간대에 서울은 물론 국내 70여 주요 도시와 해외 70여 주요 도시의 한인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고 새롭게 결단하고자 합니다.
5) 한국선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암울한 조선 땅에 초기 선교사들과 앞서간 선친들의 땀과 눈물, 순교의 피로 이어져온 고귀한 신앙의 유산을 거울삼아 교회연합과 일치운동을 통해 세계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세계교회를 섬기는 특별한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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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201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
한편 같은 시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는 서울 은평구 서문교회(손달익 목사)에서 ‘화해를 향한 발걸음’을 주제로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201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는 1989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가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지킬 것을 세계교회에 권고했고, 2013년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이를 재확인하며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제정하여 세계교회가 함께 하기로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예배에 앞서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에서 “한반도 분단의 문제는 정치적 문제 이전에 선교의 문제”라며 “한국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권고했다. 배 참석자들은 서로 화해하지 못한 죄를 고백하고 통일된 한반도를 염원하며 회개와 용서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하여’, ‘세계 갈등 지역을 위하여’ 기도했다.
NCCK 회장 황용대 목사는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 순교하는 순간 용서의 기도를 올릴 때 예수님께서 보좌에서 일어나 맞이했듯, 용서야 말로 최고의 영성”이라면서 “예수님처럼 먼저 낮아지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한반도와 한국교회가 되길 기도하자”고 설교했다. CCK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위원장 강명철 목사)과 합의한 ‘2015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에서 “남과 북의 교회가 한마음으로 통일을 염원하며 기도하는 이 시간, 주님 우리를 평화의 사도로 삼으소서”라고 기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