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때 아닌 통일기도 경쟁

                   교계 때 아닌 통일기도 경쟁

‘한반도 평화통일 1만교회백만인기도운동’ 창립 기자회견

   
 

때 아닌 통일기도 모임들로 교계가 뜨겁다. 신앙인이라면 기도는 영혼의 호흡과 같아서 늘 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남들이 보라고 하는 기도 모임의 실상은 기도가 목적이 아닐 수도 있다는 비판이다. 예수님도 기도는 은밀하게 골방에서 해야 은밀하게 보시는 아버지께서 들으신다고 말씀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말로는 남북통일을 위한 기도 모임이라고 하지만 그 진짜 속내는 무언지 알 수 없다는 평이다. 진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생각한다면 최근 신은미 씨 콘서트가 열린 전북 익산의 성당에다가 한 고등학생이 준비하여 저지른 테러수준의 자폭사건에 대하여 먼저 할 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현행법으로도 범죄가 되는 이 학생의 행위를 애국자로 부추키며 모금을 하는 위험천만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이는 자기 진영의 논리를 위하여 폭력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범죄의 방조혐의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통일의 길은 멀고 험한 것이기에 기독교가 진짜 평화통일의 길을 조성하기 위하여 화해의 제물이 되야 할 것이다. 그런데 기도를 빙자하여 자기들의 교권적 이해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 모임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12월 11일(목) 프레스센터에서 "백만인기도운동" 이라는 모임이 " 한반도 평화 통일의 날" 까지 교회연합기관들과 한국교회 전체 교단들이 상호 협력 연대하여 ’10만 교회 천만인 기도운동’ 을 결의했다. 조직은 양병희 목사(한교연)와 장석진 목사(세기총), 황수원 목사(한장총)가 공동대표회장을 맡았으며, 국내 827명, 해외 845명 총 1,672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창립총회 발기인 3백여 명은 매일 정오에 1분간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운동을 실천하기로 하고, 우선 실현 가능한 1만교회 백만인 기도운동으로 출발하되 목표를 10만 교회 천만인 기도운동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고 한다.

이 백만인기도운동 준비위원장 박위근 목사는 지난 2월 4일 일본 교토모임에서 독일의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월요일마다 모여 기도회를 가진 것을 모델로 한국교회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일만교회백만인기도운동’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은 후 지난 3월 25일 뉴욕에서 가진 2차 모임에서 세계기독교총연합회가 동참하기로 했던 일 등의 경과보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 사회는 백도웅 목사(전 NCCK 총무)가 맡았고, 김운태 목사(전 한기총 총무)가 내·외빈 소개를 하였으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와 예장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 류태영 장로(농촌청소년미래재단이사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정영택 목사는 격려사에서 “우리는 민족 앞에서 통일을 말할 자격이 없다. 백만인 기도운동을 한다는데 천만성도가 지금까지 기도했다. 오늘 날 여러분과 제가 기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인가”라며 “오늘 이 기도운동은 민족 앞에 기독교가 엎드리고 무릎 꿇고 어떠한 고난과 비난 당해도 내 등을 밟고 넘어가라는 겸손과 회개, 그리고 새로운 도전의 의미로서의 기도회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기도운동본부 측은 기도운동 이외의 활동에 대해 "집행부에서 좀 더 고민한 후에 추진할 예정이며, 지금은 일단 기도운동을 확산시켜 나가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창립대회 기자회견에서 결의한 대로 ’10만교회 천만인 기도운동’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한 데 대해서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판의 소리가 있다.

모임 취지에 대하여는 "이 운동은 2년 전부터 장로들 모임인 ‘한국미래포럼’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한교연이 중심이 되어 창립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국미래포럼을 주도한 김춘규 장로(한교연 사무총장)와 류태영 장로 등이 중심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한국미래포럼은 이명박정부에서 민감했던 현안들에 대한 적극 지지운동과 홍보 전위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밝혀져 이 모임도 순수한 기도회 이기보다는 정치에 기대는 정치 기도회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다.

한 주 전 명성교회서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 열려

한편 이보다 앞서 12월 8일(월) 통합측 명성교회에서도 비숫한 모임인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 가 열렸다. 앞으로 “주여, 북한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 라는 주제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기도한다는 것이다.

이날 기도회 설교는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 수원제일교회)가 설교했고 우순태 목사(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 사무총장)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조성기 목사(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 기획위원장)의 인도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탈북 동포와 평화 통일을 위해’ 모두가 합심으로 기도했다.

이 두 단체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독일 통일의 초석이 된 니콜라이교회의 기도회를 언급하고 있다. 1980년대 초부터 구 동독 라히프찌히시의 성 니콜라이교회(Nikolaikirche, Leipzig)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기도회가 열렸다. 그후 1989년 10월 9일 대규모 기도회가 있은 지 정확히 한 달 후인 1989년 11월 9일 저녁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는 역사가 일어났는 데 1961년 베를린장벽 설치 후 28년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이듬 해인 1990년 10월 3일 동서독 정부가 통일문서에 공식 서명하므로 분단 45년만에 독일 통일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인용하지만 너무 단편적으로 인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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