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염원을 져버버린 CBS 이사회를 규탄한다
대한성공회 대주교의 직임은 가장 명예로운 자리이다. 그런 자리에서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교단 내의 부적절한 문제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낙마한 김근상 신부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시기에 교계의 파란을 일으키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그 깊은 사연을 안다면 결코 한국교회 대표적인 기독교연합기관 CBS 이사장으로 선임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목사들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신부나 사제’라고 하면 아직은 성직자 다운 면모가 남아있다고 생각들을 한다. 그러나 그런 기대를 무너지게 만든 일이 이번에 일어났다. 특히 CBS노조와 자기가 속한 성직자들과 평신도회 상임위원회의 간곡한 만류에도 이를 무시하고 다음과 같은 일을 강행한 이사회도 똑 같은 사람들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7월 3일(월) 목동 사옥에서 조재호 이사(고척교회)의 인도와 안영진 이사(분당한신교회) 의 기도 문세춘 이사(청주 가경제일교회)의 성경봉독에 설교는 전병금 목사(전 이사장) 이 했다. 그리고 축사는 권오서 목사(전 이사장) 하고 이임하는 류영모 이사장과 취임하는 김근상 이임사와 취임사가 있은 후 축도는 김성수 주교(전 대한성공회 주교)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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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CBS 이사회나 김근상 신부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연합기관의 대표적인 방송기관인 CBS가 장차 시청자들과 회원교단들에게 무슨 낯으로 대할지 걱정이다. 특히 회원교단인 성공회의 요청를 무시한 것은 연합기관의 무례함과 교만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사장은 취임을 했다고 해서 이사장 노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국민은 대통령이라도 도의에 어긋나고 정의를 져버리면 끌어내린 저력있는 나라다. 순리와 신앙을 벗어난 일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원상회복 되어야 한다. 그런 불명예를 감수하면서도 엄연한 현실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성직자라면 버림받아 마땅하다.
그동안 CBS를 아끼고 사랑했던 이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일을 스스로 택한 이사회는 이제 공교회의 정신을 저버리고 스스로 교권정치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앞으로 그 책임을 모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데 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이 문제는 김근상 신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사회 문제가 되었고 나아가 대한성공회의 문제가 되고 회원교단들과 한국교회의 문제로 비화된 것이다. 이사회가 파송기관을 대표하고 안정적 경영을 도모하고 회사의 어려움을 돕는 역할은 커녕 큰 짐이 된 것이다.
왜 그렇게 모두가 극구 반대하는 이사장 자리에 김근상 신부를 앉히려고 할까? 그렇게 되면 누구에게 이득이 될까? 아마도 현 사장의 연임과 관련하여 묵계했을 수도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는 만연된 연합기관의 교권정치화의 현실이다. 특히 성공회 상임위원회의 만류 요청도 무시한 김 신부와 CBS 이사회의 태도는 두고 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올 한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내며 CBS는 교회개혁의 앞장서서 “나부터” 라는 캠페인은 참으로 낯 뜨거운 구호에 불과하게 되었다. 이런 일은 김근상 신부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미 만연된 연합기관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는 몇몇 인사들의 도덕적 불감증이 막장에 이르렀다는 비판이다.
이제 남은 일은 김근상 신부의 퇴진 운동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CBS의 이사장으로 선출한 이사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선 그들을 파송한 각 교단들은 이런 결정을 부끄러움 없이 행한 이사들에게 그 사유를 묻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부정과 불법 혐의로 도중 하차한 성직자가 가야할 곳은 회개와 기도의 자리이지 화려한 취임식의 상석이 아니다. 주교직을 도중하차하고도 부끄러움 없이 그런 명예를 탐하는 자리를 마다않는 사람을 우리는 무엇이라고 해야 하나 참으로 안타깝다.
이에 우리교단의 목회자들은 잘못된 일인 줄을 알면서도 이를 강행한 이사회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근상 신부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이사회와 김 신부가 잘못을 뉘우치고 한국교회 앞에 사과하고 사임할 때 까지 노동조합과 교계의 양식있는 인사들과 연대하여 대처할 것이다.
2017년 7월 4일
예장목회자 시국회의/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협의회/ 열린신학바른목회실천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