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춘서 교수는 민중신학자가 아니다

                            언론이 지켜야 할 도리

구춘서 교수에게 민중신학자란 별칭을 붙이려면 그가 최근 까지 민중신학과 관련하여 낸 연구물이나 저작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구 교수가 유니온에서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민중신학에 관한 분야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중신학자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다.

황규학 기자가 운영하는 법과 교회(구 로엔쳐지)가 우리교단의 기성 언론지형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만은 사실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많는 문제들을 제기하였고 교정되었고 문제가 되었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교단의 언론 발전과 언터쳐불의 지역패권구도의 교권주의자들을 적나라하게 비판하였다. 개혁에도 크게 기여했고 보도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명성도 얻었고 그 상처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특정사안에 대한 과한 보도는 과유불급이라고 잘못하면 그나마 얻은 명성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싶다. 언론은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 하는 데 의의가 있지 문제의 해결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보도를 하고 그 판단과 해결에 대한 것은 여론에 맡겨야 한다. 따라서 개인적인 감정이나 한를 공론의 장에서 연재물 씨리즈로 생산하는 것은 독자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언론은 겸손하게 정의와 진리의 문제가 아닌 이상 표적비난과 공격보다는 독자들의 알권리에 일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넷 언론 무소불위 아니다.

인터넷 언론들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폭로인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시민의 알권리에 대한 독자들의 욕구충족에 따른 것으로 이것은 기성언론이 하기 쉽지 않다. 열정적으로 조사하고 취재하는 탐사보도를 하는 이들을 월급쟁이 기자들은 이길 수가 없다. 사명감을 갖고 바로 이런 일들을 대신해주는 매체가 바로 인터넷 언론이다. 과거에는 지나칠 수 있는 일들을 대신 검증해주고 옥석을 가리게 하는 것이다.

인터넷 신문은 우리사회나 교계의 공적지위에 복무하려고 하는 이들에 대한 감시와 사전교훈을 강화시켜 민주적절차와 투명한 사회로 나가는 일에 일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언론의 의욕이 넘쳐 절도없는 비난성 기사나 사적인 감정이 뭍어나는 기사는 주의해야 한다. 이번에 연속으로 나오는 구춘서 교수에 대한 비판성 기사를 보면서 기사내용의 오류도 그렇치만 그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비판이 아닌 과거사와 표적 비판으로 인격살인을 한다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서론에도 말했지만 이 글의 목적은 구춘서 교수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언론의 일반론 속에서 인터넷 신문들도 자성하고  비판적 검토해보자는 것이다. 이미 법과 교회는 총회 이대위원을 지낸 최삼경 목사에 대한 보도로 인하여 명예훼손으로 인한 벌금도 부과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그의 사생활이나 가족에 대한 언급은 도가 넘었다는 비판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몇명을 표적삼아 보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탁지일 교수의 통일교 관련 논문을 비판한 것에 대하여 정병준 교수가 번역의 오류를 지적한 것을 비판을 연계하여 비판하는 데 이것도 문제다. 그 연장선상에서 한일장신대 구춘서 교수에 대한 비난여론을 생산하는 것도 공인의 여론검증의 도를 벗어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비난의 근거로는 탁 교수와 구 교수가 모두 우리 교단의 이대위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황규학 기자와 반대의 입장을 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면에서 한국교회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이단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은 모두 이 문제로 재미를 보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지금 우리교단이 이단해제 선언에 대한 조급함으로 인하여 총회가 벌집수신 듯하게 하다.  구 교수에 대한 이대위 관련 비판기사는 이전에도 여러 번 나왔지만 이번 비판의 골자는 그런 연장 선상에서 이번에는 구 교수가 재직중인 한일장신대 총장이 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언론의 역할은 제한적

언론은 사회적 공기로 미리 사건을 예방하고 교훈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 예측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부정한 일이나 사건은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구 교수에 대한 문제제기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구 교수를 비판할 목적으로 보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정인이 어느 자리에 가는 것에 대한 개인적 의견은 모르나 자신이 등록하여 운영하는 언론매체를 통하여 자신의 주관적 감정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언론은 누가 만들고 운영하던 이미 그 매체의 주인은 독자들이다. 그런데 독자들을 어느쪽 방향으로 몰아가려고 한다면 그것은 최악이다.

독자는 기여하던 안하든 중요한 고객이고 그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은 언론의 운명이다. 보지않는 신문은 이미 죽은 신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1인 미디어의 성격상 크로스체킹이나 데스크 없이 한 사람이 판단하고 기사쓰고 책임지고 운동까지 동시에 하려고 한다면 이것 보다 더 위험한 일은 없다.

법과 교회의 정보 오류

그리고 구 교수는 뉴욕신학대학이 아니라 뉴욕의 유니온출신이다. 같은 이름의 버지니아 유니온은 PCUSA의 직영신학교이다. 그러나 뉴욕의 이 학교는 미국장로교 전통을 간직한 명문신학대학원이다. 그가 석사를 마친 프린스턴도 그렇고 미국의 근본주의자들이 바로 이 학교의 지성과 학풍을 비판하고 이탈 할 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에큐메니칼신학을 발전시키고 유지한 곳이다. 지금 까지 미국장로교회와 세계 신학을 전수하고 가르쳐온 곳이다.

   
 

한국인으로는 이화여대 출신 정현경 교수가 종신교수로 있다. 그는 wcc캔버라 총회에서 “초혼제” 로 유명해졌다는 데 주제강연에서 퍼포먼스로 인하여 두고두고 구설수가 된다. 보수주의자들은 그를 혼합주의자로 몰고갔다. 이 학교 출신들이 자유주의적인 학풍으로 진보적인 신학을 하는 사실이다. 우리교단 출신으로는 노정선 박사, 장윤재 교수등이 여기 출신이다.

최근 미국의 신학교 풍토가 다양성을 추구하고 교수채용도 교파적, 인종적 배분을 해야하기에 한국인 종신교수로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신학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나쁜일이 아니다. 미국의 근본주의자 메이첸이 학문적으로 프린스턴이나 유니온신학교를 장악하지 못하자 웨스트민스트 신학교를 설립하여 이탈하게 된다. 따라서 유니온은 신학적으로 자유주의라는 헛소문을 낸 것은 바로 메이첸의 아류들이지 학문적으로나 지성적으로 미국의 신학계를 리드하는 학교로 우리교단 출신들도 많이 나왔다.

이 학교를 구춘서 교수가 졸업하면서 쓴 논문를 문제삼는 데 구 교수는 통합측에서는 유일하게 미국의 유수한 대학원에서 민중신학의 연구업적을 남긴 사람이다. 박사과정에서 그의 지도교수가 된 흑인 신학자 제임스 콘은 당시 한국에서의 민중신학에 대하여 관심갖고 그에게 연구주제로 삼을 것을 권유한다.

당시의 민중신학은 아직 영문으로 소개된 것이 적어서 구 교수는 당연히 안병무, 서남동 교수의 저작들을 연구하고 인용하여 논문을 쓴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콘은 이외에도 민중신학으로 서창원과 정현경(여성신학) 장윤재(이화여대)의 지도교수가 된다.

구 교수는 귀국후에 민중신학회에도 그렇고 민중신학자라고 할만한 연구업적과 저작이 없다는 면에서 그는 결코 민중신학자의 반열에 오를 수 없다. 그는 흔한 세월호집회나 시국문제에도 글과 몸을 담은 적이 없다. 민중신학의 1세대인 안병무, 서남동, 김용복, 서광선, 현영학 2세대인 임태수, 권진관이나 3세대 최형묵, 김진호 목사의 활약에 비교하여 민중신학자로 이름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내가 볼 때 구 교수는 당대 세계에서 주목하는 민중신학에 대하여 연구하고 논문을 쓴 것은 학자로써 칭찮받을 일이지 탓할 일이 아니다. 문제는 누구도 그를 민중신학자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데 법과 교회는 그를 억지 민중학자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저의가 무엇일까? 그것은 진보적 이념소지자로 낙인찍어 우리교단의 신학과 다르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는 구 교수가 민중신학을 하고 민중적 삶을 살지 않는 사람으로 비판적으로 보는 입장이다.

유학을 마친 구 교수는 한일장신대에 재직해왔다. 그런던중 그가 총회 이대위의 의뢰를 받아 연구활동과 작년에는 이대위 상담소장까지 지낸 것으로 보인다. 이때 여러 전문가들과 낸 결과물이 특정교단이나 인물들을 이단시했다는 것에 대하여 법과 교회는 비판하고 있다.

사실 이런 정보는 고급내용으로 교단내부에서도 잘모른다. 누가 연구자인지 어떤 결론을 누가 냈는지가 공개된다면 그야 말로 사람잡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구 교수가 낸 결론들로 공개를 하면 그에게 손해를 봤다는 이단들을 대신항려 대리전이 된다. 구 교수가 법과 교회와 어떤 악연이 있는 지는 모르나 그가 직접 거론하거나 공격한 일을 본적이 없는 데  구 교수는 이곳의 표적이 되어 있다.

탁지일 교수의 통일교 관련 논문도 한두번 문제 제기를 했으면 시장(학계와 교단) 에 맡겨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법과 교회만이 아니라 인터넷 언론 전반에 대한 독자들의 피로감이 겹쳐서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장로교 신학?

특히 구 교수의 신학이 장로교신학의 정체성에 벗어난다고 하는 데 이것도 아무런 근거도 없는 비판이다. 그가 이대위에서 낸 결론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다면 그 책임은 구 교수가 아니라 그 보고서를 쓰게 하고 받은 총회가 져야 하는 것이다. 특히 96회 총회에서 법과 교회(구 이름 로엔쳐치)를 이단옹호지로 총회가 결정하는데 작용을 했다면 그것도 구 교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총회의 문제인 것이다.

법과 교회는 구 교수를 정신적으로는 민중신학 신봉자이면서도 정치적으로는 근본주의자라고 하고 있다. 그래서 정체성이 없다는 비판이다, 이런 비판은 구 교수만 들을 문제는 아니지 않는 가?  구 교수는 99회기 총회직전 이대위 상담소 소장으로 당시 이대위(위원장 임준식 목사)가 앞장서서 풀려고 하는 이명범 건에 대해서 소장 사퇴를 하면서 까지 반대한 것은 그의 소신이다.  

이단문재는 보도도 신중해야

특히 법과 교회가 유난히 총회 이대위와 관련된 정보를 많이 생산하는 데  이단관련하여 기사를 무작위 생산하는 것은 앞으로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이단과 관련된 주장들은 누구는 풀라고 하고 누구는 왜 풀었느냐는 주장들인데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아주 경계해야 할 일이다. 이단문제를 많이 언급하면 자연히 이단들의 먹이감이 될 수도 있기 있다.

구 교수는 교단 어느 자리나 기록에서 민중신학을 말하고 옹호한 적이 없다. 출세를 위하여 민중신학을 비판한 비양심적인 학자들에 비하여 변명을 하거나 보도에 대하여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 민중신학이 우리교단의 신조와 헌법에 벗어나는 학문이라고 하는 데 신학사조를 한 교단의 신조의 틀에 넣어서 재단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신학의 연구분야는 남이 다루지 않는 곳 까지 폭 넓게 다루는 것이다. 구 교수가 박사과정 공부를 하면서 그런 연구를 했다고 해서 지금도 그런 꼬리표를 붙혀서 교단 정체성과 직영 신학교 정체성에 맞지 않으니 총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인데 이는 언론이 할 일이 아니다.

서 교수에 대한 글을 비판한 권진관 교수는 민중신학자가 분명하다, 우선 그의 저작과 연구활동에서도 그렇고 민중신학회 회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 교수는 민중신학자가 아니다. 법과 교회에 인용한 권 교수의 비판 글도 이미 오래전 학회지에서의 학자들간의 신학논쟁이지 법과 교회식의 비판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둔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하면 구 교수는 민중신학자가 아니다. 나는 이 글의 목적이 앞서도 말했지만 구춘서 교수의 두둔도 아니지만 황규학 기자에 대한 비판도 아니다.  다만 그를 누가되든지 함부로 민중신학자라는 이름을 붙히는 것에는 반대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민중신학이야 말로 가장 한국적 신학이고 세계신학계에 내놀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구 교수는 한일장신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교수일 뿐이다. 그리고 총회적으로 의뢰받은 이대위 분과에서 다른 교수들과 연구분석한 결과물을 낸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그것을 받은 것은 우리 총회이지 구 교수 개인의 의견은 아니다. 따라서 구 교수는 장로교회의 본산인 미국의 프린스턴과 유니언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우리교단의 지적 재산으로 학문적 활동을 보장받고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다. 그가 한일장신대 교수로 오랜 시간 재직하고 이사회와 지역의 평가를 받아서 총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것은 절차이다.  그런에 지속적으로 그의 총회 인준을 반대하는 여론을 생산할 목적으로 하는 보도는 자제되야 하고 이것은 총대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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