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 아들에게 종합선물세트 줘
김하나 목사, "낮은 자세로 겸손히 목회하겠다"
![]() |
||
초미의 관심사였던 명성교회의 세습은 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삼환 목사는 자기가 개척하여 성장시킨 명성교회를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물려주지 않고 분가를 하는 것으로 PCK 교단의 세습 금지 결정에 대하여는 순복하고 세습의 마지막 진원지가 될 명성교회를 벼르고 있던 개혁세력들과의 한판 전쟁은 피했다는 평이다. 이미 세습을 강행한 대형교회의 목사들은 김삼환 목사의 합류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말만 세습이 아니지 개척교회라는 말이 무색하게 분립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김하나 목사에게 교회를 개척해 준다는 얘기는 작년에 한 방송에서 나온 바 있었다. 다만 이것이 전통적인 의미의 세습은 아니지만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가 소망교회 재직 시절 부목사인 아들 곽요셉 목사에게 분당에 대형교회를 지어준 것처럼 위장 세습이라는 주장은 피해갈 수가 없다.
자리도 명성교회와는 5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하남시 덕풍동에 연건평 1,300평에 지하 2층·지상 4층의 건물을 자기 돈 한 푼 안 드리고 값 없이 받았으니 선물이라는 것이다. 대형교회 부목사들의 충성댓가로 절차를 걸쳐서 개척을 해준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이번의 경우는 그 규모나 내용이 파격적이다. 아버지가 자기 아들에게 이런 선물을 주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명성교회가 개인교회도 아니고 자기 돈도 아닐 것인데 그런 아버지를 두지 못한 이들은 씁쓸하다는 느낌이다.
이 예배는 아버지 김삼환 목사의 사회적 영향력을 보여 주듯이 지역의 하남시장, 경기도지사 김문수, 지역 국회의원까지 참석하는 큰 행사가 되었다. 선거를 앞두고 명성교회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예배 설교는 전 총회장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가 기도는 임은빈 목사(동부제일교회) , 성경봉독은 마정호 목사(상품교회)가 했다. 축사는 장신대 총장 김명용 목사과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축도는 원로 방지일 목사가 하였다.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의장인 장 상 목사와 한기총 회장을 지낸 이광선 목사(신일교회 원로)도 자리을 했다.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고 강단에 오른 김하나 목사는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목회하겠다고 했으며 아버지를 비롯해 명성교회에 빚을 값기 위하여 죽을 때까지 충성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또 자신은 하남에서 태어나 이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하며 지역사회를 잘 섬겨 더 성장하는 교회가 되어 공로없이 큰 혜택과 선물을 받은 만큼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목회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말로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만약에 그가 아버지의 첫 목회 심장을 닮지 않고 현재의 성공과 영광의 목회를 꿈꾸며 그것을 목회 성공이라고 한다면 큰 넌센스다. 아버지가 이룩하고 성공했지만 간과한 것, 부족한 것, 그 약점들을 극복하고 채워가는 지도자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 교회는 아직 노회에 가입했는지 몰라도 위임목사가 아닌 김하나 목사를 보좌할 부목사 4명과 교육전도사 2명도 파송한다고 한다. 또 명성교회가 하남시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하남 기도실 교인 600여 명을 떼주고 이들을 위해 주일 1부 예배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설교를 중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 땅 짚고 헤엄치는 목회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세습을 하지 않고 분가를 한 것은 다행이라고 축하는 하지만 크게 자랑을 할만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요란하게 떠벌려야 할까? 이런 것은 김하나 목사에게 오히려 큰 짐을 지워 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