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주의 ‘역사속의 오늘’

                                         김인주의 ‘역사속의 오늘’

볼프강 카피토(1478-1541)

   
 

슈트라스부르크의 종교개혁자 볼프강 카피토(1478-1541)가 11월 4일 사망하였다. 도시를 휩쓴 전염병이, 가장과 더불어 자녀 둘의 목숨을 앗아갔다. 1532년에 마틴 부처의 중매로 결혼하였는데, 이제 아내 비브란디스는 홀로 남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중매를 섰던 마틴 부처도 역병으로 부인을 잃게 되었다. 비브란디스와 부처는 새 가정을 이루었다.

슈말칼덴 전쟁에서 개신교 진영이 패하고, 황제가 개혁을 압박하자, 이 부부는 영국으로 이주하였다. 그러나 영국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부처는 결국 병들어 죽게 되었다. 47살 기구한 운명의 여인 비브란디스는 다시 고향 바젤로 돌아오게 되었다.

비브란디스는 평생 네 번 결혼하였다. 바젤에서 스무살 때 루트비히 켈러와 결혼하였다. 겨우 2년 뒤에 켈러는 세상을 떠나고 22살에 미망인이 되었다. 얼마 후 요하네스 오이콜람파디우스와 결혼하였다. 쯔빙글리의 절친한 동료로서 45세의 나이에 22살 미망인을 부인으로 맞은 것이다. 기욤 파렐에게 “우리 부부가 오래도록 행복하게 해로할 수 있게 주님께 기도해주게나” 편지하였다. 그 소망과는 반대로 불과 4년 후 쯔빙글리가 카펠 전투에서 전사하자, 그는 충격을 받고 죽었다.

비브란디스 로젠블라트(1504-1564)는 평생 네 명의 개혁자와 결혼하였지만, 남편들은 오래 살지 못하였고, 자녀들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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