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종교행사 자제해야

              배부른 사람들의 한가한 종교행사

10월 27일 오후 2시, 종교개혁 기념 주일을 맞아 한국교회가 한 마음으로 모여 드리는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광화문 광장부터 시청, 남대문 일대에서 열린다는 보도다.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삼상 11:14)’라는 말씀으로 ‘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를 주제로 기도회를 갖는 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규모 집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개인이 제안한 것을 교회연합기관들도 나서 이뤄진 초유의 행사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천환 목사, 이하 한장총),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등 교회연합기관과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국기독교침례회를 포함한 여러 교단 및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이영훈 목사),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 목사), 새로남교회(담임:오정호 목사), 새에덴교회(담임:소강석 목사)등 어디 이름내기 좋하는 분들로 다행히도 우리교단 교회들의 이름은 없다. 

한국장로교회을 대표하는 우리교단 교회들이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집회는 가서는 안될일이다. 추후 교회에서 이런 광고를 하더라도 그것은 급조되었거나 반강제적인 동원으로 알고 가서는 안될이다. 지금 처럼 살기 힘들고 바쁜 일상에 주일 날 이런 대규모집회가 과연 국가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이면에는 다 자기 정치적 교권적 이해 관계가 없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 행사는 부산의 손현보목사 개인이 주장한 것으로 주제는 대법원이 동성애 부부에 대하여 의료보험을 혜택을 주는 것이 합헌이라는 판결이 원인이라고 한다. 이에 대법원을 직격하며 "마약과 동성애를 포함한 중독 문제, 차별금지법 등 각종 반인륜적·반성경적 법률제정의 시도, 저출생 고령화, 경제 동력 상실, 세대간·지역간·진영간의 대립과 갈등, 붕괴되고 있는 교육현장 등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에 대한 환기를 하자는 취지다.

정확히 말하면 사법부의 판결에 찬반참여가 아니라 명백하게 불법으로 규정하고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의도인 것이 이런 시위를 통하여 정당들이나 정권에 기독교의 힘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그러니 단순히 모여 기도하자는 것이 아니라 200만 성도(현장 100만, 온라인 100만)을 목표로 사회적 힘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위를 꾸려 공동대표에 이영훈, 오정현, 정성진 목사가 오정호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를 포함한 60여 개 교단장 및 총무단이 교단지원위원을 담당하며, 한교총, 한장총, 한교연의 연합단체장들로 조직되어있다.

   
 

정치 구호는 배제지만 정치집회는 사실

그러면서 조직위는 연합예배는 정치구호를 배제하고 가치지향적인 구호와 슬로건으로 거룩한 방파제, 그루터기, 울타리, 기둥을 세우는 집회로 만들며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반기독교·반사회적 흐름에 강력하게 맞서는 거룩한방파제로서의 한국교회의 저력과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에 대한 저항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집회자체가 바로 정치행위인 것을 애써 부정하는 것인데 있는 그대로 그런 판결을 한 사법부 해체나 판사 탄핵을 거는 게 정직할지 모른다. 

지난 9일 오전 10시 극동방송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주최측은 "대한민국은 하나님께 영적으로 은혜를 받아 영적으로 강한 나라가 됐지만 대법원 동성커플 인정 등과 같은 작금의 여러 가지 사건들이 생기며 지금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 왔다”고 말하며 “목회하는 입장에서 이런 사역들이 버겁지만 영적인 골드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감에서 전력투구 해보자고 한다”며 영적으로 지금이 중요한 시기임을 전했다. 

이어 “이 모임은 정치집회가 아니라 철저한 사명집회이며 신앙집회다”라는 것인데 이것도 솔찍하지 못한 태도다. 백주 대낮에 이 나라를 대표하는 종교단체가 100만을 동원하여 주장하는 목소리 자체가 바로 정치적일 수 밖에 없다. 이들 호소문에는 “한국교회는 부흥과 성장을 거듭했지만 그에 걸맞은 그리스도인다운 삶과 사회적인 책임해는 미흡했다”며 이번 연합예배를 분기점으로 회개와 결단을 통해 더 새롭고 사랑받는 교회로 도약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과 함께 △함께 가정을 지켜낼 것 △정부와 함께 저출생 고령화의 난제 극복 △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화해와 통일을 준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조직위는 한국교회가 200억 성금을 마련해 △ 돌봄 시설의 확대를 포함한 저출생의 해결을 위한 정책 개발 △ 건강한 가정 지키기 활동 및 동성애자들의 탈동성애 치유사역 지원 △ 북한 이탈 주민의 정착과 건강한 삶을 통한 통일 준비 사업 △국제적인 연구 및 실행을 위한 재단 설립을 통해 기독교적 대안의 마련을 하겠다고 했으며 만성적인 혈액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연합기관과 교단이 힘을 합해 헌혈에 앞장 쓰겠다고 밝혔다.

   
 

결론과 평가

기독인이든 누구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와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특정 종교의 이념이나 가치를 개인적으로나 지교회에서의 표현은 모르나 이렇게 다중이 모여 사회적 메시지를 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동성애나 차별금지법등은 아직은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주제들로 찬반이 있는 데 반대를 지나치게 집단적으로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하면 그것은 무언의 폭력이 될 수도 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 창립 취지가 소수자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라는 취지를 무시하고 반동성애가 신앙을 넘어 이를 추종하는 분이 추천되 국회인사 청문회에서 그의 민낮이 벗겨졌다. 그가 법조인 종교인 자연인으로의 주장이라면 몰라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되려고 한다면 심각한 문제다. 목적이 분명한 단체 책임자가 되려고 한다면 이에 합당한 언행과 경륜을 갖아야 하는 데 검사로 헌재 재판관으로의 직무는 정통하지만 그외는 문외한을 넘어 혐오주의자에 가깝다.

인사 청문회서 교묘한 답변으로 넘어갔는 데 이것과 더불어 노동운동을 불법화하는 자를 노동부장관으로 임명하는 것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지지율 역대 최저 20%대인 대통령이 다사 국민들을 의식하고 끼어않으려는 노력보다 정적에 대한 갈라치기와 자기 사람들 챙기기로 명을 재촉한다는 평이다. 

위 집회도 마찮가지로 기독교가 사회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내고 약자를 돌보는 역할이 아니다. 또 당면한 기독교의 전도나 신앙의 장애물이 현존하는 것도 아닌 데 동성애 반대를 주제로 백주에 광화문에서 100만이나 모여 시위적 성격의 예배로 모인 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는 물론 건전한 교단이나 교회 목사들로써는 비판적이다. 따라서 우리교단은 여기에 이름을 걸면 안되고 참여도 하지 말아야 한다. 아직도 질적인 면보다는 량적으로 100만 운운하며 200억 모금을 말하는 데 정신들 나간 일이다. 

   
 

앞장서는 분들 하나 같이 흠있어 

이런 식으로 한국 기독교회를 줄세우고 그 파워을 결국은 그 누군가가 열매를 향유하는 게 과거 전례다. 대표적으로 한교총 대표회장인 백석대학 총장이자 말뚝 총회장인 분으로 대학 교비 전용으로 실형을 받고 징역을 산분이다. 그외 오정현목사는 학력에 안수 이명 시비로 도덕적으로 흠이 있는 분이다. 여의도순복음을 대표하는 분은 제 교회 찬양대원과 불륜시비로 크게 망신 당한 분이다.

이렇게 모두 제 앞가림도 못하는 분들인데 무슨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얘기인지 알 수 없다. 그동안 광화문 애국집회라고 선점한 전광훈목사의 약발이 다하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전체 연합기관까지 하나로 묶어 세운 것이다.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이렇게 개인에게 휘둘려서 되겠냐는 말이다. 결국 이것은 과거 정부에서 공산주의 좌파라는 구도로 시민을 옥죄이던 매뉴를 동성애, 차별금지법 찬성론자들은 공산주의 혁명전위대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정부 돕자는 일 밖에 안된다.

다행히도 우리교단 대형교회 명성, 영락, 소망, 온누리, 연동, 안동의 목회자들 이름이나 교회명이 거론되지 않아 다행이다. 이런 집회는 한다고 해도 우리의 방식으로 할 일이지 이런 일에 둘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 다만 은퇴한 정성진 목사가 온갖 흠이 있는 이영훈, 오정현 목사와 같이 대표라고 이름을 낸 것은 유감이다. 정성진 목사가 그동안 비교적 깨끗한 이미지로 은퇴했으면 하던 일에 전념하고 그런 집회에 이름과 얼굴 파는 일을 자제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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