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학대학교 이사회의 이해 할 수 없는 총장 인선
한 대학의 총장은 학문적으로는 물론 대외적으로 덕망있는 지도자여야 한다. 그러려면 교수 경력도 있어야 하지만 교계와 전공 학회에서 학문적인 성과도 있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지난 12월 26일 대전신학대학교 법인 이사회(이사장 김원영 목사)는 제16대 총장으로 김명찬 교수를 새로 선임하였는데 이에 대해 말들이 많다. 김명찬 목사는 대전신대 4년 차 조교수에 목회경험도 일천하고 전공학회에서 논문발표도 별로 없는 분으로 함량미달이라는 평이다. 연배로 보아도 아직은 누가 시키준다고 하여도 겸양하고 가르치는 일에 더욱 매진하여 경험을 쌓는 길을 선택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를 아끼는 분들의 말이다.
최근 지방신학교들이 재정적으로 부유해지고 본교 출신 이사들이 늘면서 지나친 동문 이기주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미 현 총장 황순원 목사의 총장 과정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있었다. 온양의 제법 큰 교회에서 목회를 잘 하던 사람이 갑자기 무슨 바람에 불었는지 모교 총장을 한다고 하더니 기어코 총장이 되었다. 그러고도 교회는 아까웠던지 후임 목회자를 청빙하지 않고 자신이 설교를 하는데 아마도 총장 임기가 끝나면 복귀할 생각으로 결국 이중직이라는 불법을 자행한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이를 지지하는 이들과 반대파로 교인들은 분열되고 본인도 노회에 고발되는 망신을 당한 뒤 사임을 하고 말았는데 이 번에 임기가 끝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려다가 절단이 난 것인데 그러니 이제 앞길이 창창한 김명찬 교수의 이번 총장 도전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평이다.
대전신대는 총장 선출과 관련되어 황 총장 직전에도 모교 출신 총장 바람이 불어 서울에 가서 목회에 성공한 광진교회 민경설 목사를 총장으로 선임했었다. 하지만 부흥회 등으로 바쁘고 시간없는 사람이 총장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고 거액의 발전기금을 낸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확인은 안 되고 있다. 그리고 황순원 총장 사태를 겪고도 또 다시 총장 선임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그런 일을 반복한 것이다. 반면 현재 다른 지방신학교들을 보면 다른 학교의 교수라도 능력있는 분들을 초빙하여 좋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한일장신대는 호신대 교수를 지내고 광주 서석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던 오덕호 목사를, 호신대는 장신대 교수인 노영상 교수를 총장으로 초빙을 하였다.
대전신학대교가 문성모 목사를 초빙하여 학문적으로나 교단내의 위상을 높이는 많은 성과를 가져왔었다. 그 후 목회를 하다가 문 총장은 서울장신대학교 총장으로 초빙되어 갔다. 이렇게 학교들은 능력있고 경험있는 분들을 총장으로 세워 학교 발전을 모도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도 7-80년대 보다 못한 동문 밀어주기 식의 총장 인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에는 이미 오랜 경륜을 갖고 있는 정원범 교수(27년)나 김덕기교수(18년) 등 국내 신학계에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있음에도 5:1:8로 김명찬 교수를 총장으로 인준한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 정교수들을 제치고 조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는 조소도 받고 있는 데 이는 김명찬 교수가 같은 총장 후보가 된 정원범 교수에게 배운 제자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자라고 해서 총장을 하지 말하는 법은 없다. 그렇지만 아직은 정서 상 위계질서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김명찬 총장을 이사들이 높이 산 것은 학교 발전에 대한 마스터 플랜이라고 하는 데 앞으로 신학교 졸업생 수의 조절을 위한 전국 신학대학교의 통폐합 과정에서 대전신대가 독자 생존하기 위해서 그 위상을 더 키우고, 축소나 존폐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학교의 방어전략으로 살아 남아야 한다는 이론이 먹혔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교단이 신학교육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대의에 순종하는 것이 순리이거늘 교단 신학교육정책를 무력화시키려고 하는 생각에 지역과 동문들의 이해를 볼모로 생존하려는 것은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런 이유로 김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사들의 수준이며 문제다. 약체 총장을 앉혀서 타 신학대학과의 관계는 물론 신학대학 총장 협의회에서 제대로 된 활동이나 학교의 학문적 경쟁을 주도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편으로는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는 복안이라는 게 지역과 동문 교회들을 숙주로 모금이나 하겠다는 것인데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회가 받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CEO총장이 대세라지만 그렇게 돈 타령을 하려면 차라리 돈 많은 장로들 중에서 총장을 초빙해야 할 것이다.
그외 다른 지방신학교에서도 본교 출신 총장 배출이라는 명분과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되어 학위도 전임 교수 경력도 일천한 사람을 총장으로 세우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한 때 부산장신대도 본교 출신으로 서울에 가서 목회에 크게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장ㅇㅇ 목사를 선출하였지만 되자마자 교수들 군기잡는 다고 사고 치고 박사학위도 거짓으로 드러나 중도하차하는 망신을 자초하였다. 그후 최무열 총장이 부임하였는데 그 분도 모교 출신이기는 하지만 영국에서 정식으로 학위를 한 분으로 총장으로의 자격이 충분하였다는 평이다.
이제 공은 총회 총대들에게로 넘어갔다. 각 지방 신학대학교의 총장들은 총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하는 데 총대들이 이 현상을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과연 위계질서를 무너뜨리고 학력도 부족하며 교수 경력도 짧은 김 교수를 총장으로 인선 한 것을 어떻게 볼 것인지를 지켜볼 일이다.
대전신학대학교 이사회 명단
이사장 김원영 66, 2012.12.12 – 2016.12.11 충북노회 서남교회
이사 강정식 57, 2013.01.12 – 2017.01.11 서울강동노회 새성남교회
이사 김등모 56, 2012.12.12 – 2016.12.11 대전노회 대전영락교회
이사 김영권 45, 2012.12.12 – 2016.12.11 영등포노회 영도교회
이사 김완식 58, 2012.12.12 – 2016.12.11 충청노회 음성교회
이사 김점동 62, 2012.12.12 – 2016.12.11 서울북노회 청동제일교회
이사 김종산 66, 2011.12.26 – 2015.12.25 충남노회 당진교회
이사 류기열 55, 2012.12.12 – 2016.12.11 대전서노회 유성장로교회
이사 신영균 55, 2011.12.26 – 2015.12.25 경동노회 경주제삼교회
이사 안희창 52, 2012.12.12 – 2016.12.11 영등포노회 영도교회
이사 정동욱 64, 2012.12.12 – 2016.12.11 대전노회 염광교회
이사 조면호 65, 2012.12.12 – 2016.12.11 대전노회 동부제일교회
이사 채영남 60, 2012.12.20 – 2016.12.19 광주동노회 광주본향교회
이사 한용구 58, 2010.02.02 – 2014.02.01 대전서노회 은평교회
이사 황순환 50, 2011.03.15 – 2014.06.30 대전신학대학교
감사 김상기 66, 2012.12.12 – 2014.12.11 대전서노회 수촌교회
감사 남 청 64, 2012.12.12 – 2014.12.11 대전노회 오정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