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학대학교 교수방에 침입 흔적

                     대전신학대학교 교수방에 침입 흔적 

   
                   * 허호익 교수 연구실 문를 상해한 흔적  

지난 2년간 대전신학대학교 교수 전원과 김명찬 총장이 학내문제로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3일에  정원범 교수 연구실에 출입문과 자물쇠 뭉치와 내부의 책장과 유리창 일부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는 소식이다.

교수들은 경찰에 신고하였고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교수들을 협박하기 위한 위해의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라고 한다. 조사결과에 따라서 이 문제는 사회문제이기도 하지만 교단 산하에 7개의 신학교가 있어 총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전망이다. 이 소식은 허호익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본관 건물 내에는 3명의 여학생과 동문회 간부인 신 모 목사가 있었던 것이 목격되었다고 했으나 이 사건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허 교수등은 빨리 범인이 밝혀지고 교수들이 이런 협박과 위해를 당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는 글에 많은 동문들과 지인들이 격려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한편 대전신학교 문제는 현 총장 김명찬 목사가 취임한 이래 수업을 한 시간도하지 않은 겸임교수에게 부당하게 강사료를 지급한 문제, 총회 위탁과정인 목회교육원 부정입학자 조사 문제, 대전신학대학교 발전 방안 연구 용역의 표절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어 왔다.  이런 과정에서 교수들이 총회장과 이사장에게 보낸 청원서가 유출되어 그 내용의 일부가 모 동문 목사에 의해 명예훼손 고소의 증거자료로 제출되었으나 최근 무고(혐의없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문교부는 이사구성의 다양성을 통하여 서로 학교를 견제하고 감독하기를 요구 하지만 이사회들이 그런 기능을 하지 못한 체 오히려 학교를 장악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결국 총장선임을 좌우지 하는 단계를 넘어서 동문총장을 만들어 총장과 이사회 동문회, 지역노회가 하나 되어 그 누구로 부터도 견제없는 무소불위의 조직이 되가는 것이다. 이런 전례는 이미 영남신학대학에서 본 것이기도 하다.

허호익 교수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조직신학자로 오랫동안 대전신학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쳐왔다. 평소 온화하고 조용한 성품으로 작년에는 한국 조직신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국교회의 모판인 신학대학들의 분규를 어떻게 볼 것인가?

허호익 교수

신학대학(원)은 세미나리라고 하는 데 라틴어 세미나리움(Seminarium) 즉, ‘모판’ 에서 온 말입니다.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가 모판이라면, 목회자가 배출되어 일하는 밭은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실한 모판에서 제대로 자라지 못한 모묙을 밭에 옮겨 심어놓으면 그 밭농사가 잘 될 리가 없는 것이지요. 교파를 초월해서 여러 신학교(감신대, 한신대, 서울신대, 영남신대 등등)의 분규가 끊이질 않습니다. 한국교회의 모판이 아주 부실하다는 증거이며, 이는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위기이기도 합니다.

총장과 이사가 결탁하면 교수와 직원 임용 등 막강한 실권을 행사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단 인사와 동문 가운데서 이러한 이권에 개입하려는 정치꾼들이 이사회를 장악하게 되었고 총장이 되기 위해서는 이사들과 결탁하고 이사들의 이권을 충족시켜야 하는 틀이 마련된 것이다. 그래서 총장이 되거나 연임을 하기 위해서는 이사들의 지지를 받아야하므로 총장은 더 이상 교수나 학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의 주도세력의 입장에 타협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정착된 것입니다.

대학 행정 체제와 교육기관의 특수성을 잘 모르는 이사들이 대학을 장악하여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앞세워 대학을 비교육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교수들이 반발하고 그로 인해 분규와 갈등이 증폭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 발전을 위한 정당한 교수들의 요구가 총장을 통해 이사회에 반영되어야 하는 데,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신학교마다 총장과 이사장이 한편이 되어 교수들과 갈등을 빚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러한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신학대학 분규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그로 인해 한국교회는 더 큰 신뢰상실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이 문제를 어디서 어뗳게 풀어야 할 지. 이사들과 총장들이 권력의 맛에 중독되어 파행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것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을런지. 한국교회의 또 다른 과제 입니다. 신학대학에서 분규를 직접 겪어 보고 여러 사례를 살펴 본 은퇴를 앞둔 한 교수의 하소연입니다.신학교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유독 신학교의 분규가 일반대학보다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신학대학은 교단에 소속되어 있고 동문의 결속이 일반대학보다 강하기 때문에, 교단과 동문의 외압이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총장이나 이사가 추대되었지만 언젠가부터 총장과 이사는 권력이 되었고 따라서 권력의지를 가지고 집요하게 쟁취해야 할 자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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