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교회 어디로 가나(1)

                           두레교회 어디로 가나(1)

때 아닌 이단시비가 엉뚱한 곳에서 일어났다. 3년전 별내 신도시로 신축 이전한 평양노회 록원교회 앞에 지난 3일(수) 오후 6시 30분경 일단의 신도들이 프랜카드와 피켓을 들고 모여들었다. 이들은 “두레교회살리기”(두바협) 측 교인들이다. 영하의 추운 날씨임에도 벌써 여러번 왔는 지 익숙하게 시위준비를 한다. 기자가 사연을 묻자 신경이 날카롭다. 믿을 사람이 없다는 반증이다.

   
 

이들은 그동안 지난 주일 새벽에도 왔으며 이날 수요예배 시간에도 시간을 맞춰서 온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록원교회의 교인들 보라고 프랜카드를 설치했다. 그들의 주장은 말도 안되고 비상식적이지만 누군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록원교회 교인들에게 직접 자기들 사정을 호소하여 목회에 압박을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집회신고도 했고 병력도 출동을 했으나 큰 일은 없었다.

이들의 구호나 지목하는 상대는 평양노회 노회장인 록원교회 장창만 목사다. 이들의 소속은 구리 두레교회 교인들로 자기 네 교회 담임목사 이문장 목사를 반대하며 벌써 2년째 싸움을 하는 이들이다. 그런데 왜 그 주 타켓이 장창만 목사로바뀌었 까? 자기 교회도 아닌 남의 교회에 와서 이런 무례한 시위를 할까? 그 사연을 알아보자

두레교회 역사와 김진홍 목사

두레교회는 청계천에서 빈민선교를 하던 김진홍 목사가 송정동 뚝방의 무허가 판자촌에서 선교를 시작하면서 시작된 공동체다. 당시 서울 변두리 집이 없는 이들이 하나둘 모여 살기시작한 빈민촌이다. 세월이 가고 서울도 발전을 하게 되면서 정부는 이들에게 서해안 남양만 간척지로 이주하게 한다.

말이 간척지지 소금기 머금은 갯벌이었던 곳으로 허허벌판이었다. 그러나 김진홍 목사는 거기서 이주한 이들과 천막을 치고 신앙과 삶의 의지를 다지며 두레공동체를 발전시킨다. 타고난 언변과 철학도 답게 문제의 근원을 뚫어보는 심안으로 그의 말은 정곡을 찌른다. 한국의 그룬트비를 꿈꾸며 뉴질랜드서 젖소를 도입하는 일을 해보지만 실패한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발빠르게 유기농 농장과 생협운동으로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한다. 그런 자신감과 대중집회의 유명 강사로 이름을 날리며 교회는 물론 기업과 정부공무원들을 상대로 인기 강사가 된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김진홍 팔로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식상한 부흥회에서 적당한 비판과 능청스런 자기비하로 인기몰이를 하며 전국적으로 신도들을 관리하기 시작한다. 그의 설교태잎과 강연으로 전국적 교두보를 확보한 김 목사는 서울입성을 노리지만 기성교회들의 반발를 무릎쓰고 결국 구리에 정착을 하게 된다.

   
 

빈민운동가 넝마주의, 대중강연가, 생협운동가에서 대형교회 목회에 킹메이커 까지 안해본 것이 없는 김진홍 목사의 변신과 존재의 이전은 그야말로 하는 일 마다 대박이 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나는 언젠가 목회자중 설교가로는 곽선희 목사, 대형교회론 김삼환 목사, 산업선교와 정치평론은 인명진 목사와 사회운동가에서 변절자가 된 김진홍 목사를 연구할 분들이라고 한바 있다.

김진홍 목사의 꿈과 열정은 국가개조까지 갔다. 대통령을 하라고 해도 못할 분이 아니다. 그러나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만들기에 뛰어들어 뉴라이트를 조직하여 당선시킨다. 그리고 또 다른 변절자 경기도 도지사 김문수 와도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현실 정치의 언저리에서 온갖 영화를 맛본다. 그러나 시간을 메어둘 수 없는 지 2012년 결국 법정은퇴를 맞는 다.

이문장 목사도 더 겸손했어야

후임은 김진홍 키즈중 하나로 장학금을 받은 바 있는 미국의 합동측 교단 소속 이문장 목사다. 이 목사는 처음에는 요청을 거절했으나 김 목사 부부가 삼고초려를 하여 청빙된다. 그는 미국 고든웰신학교에서 신약신학을(Th.M.), 예일대 신학부에서 신약학을(S.T.M.), 그리고 에딘버러대학에서 성서해석학으로 박사학위를(Ph.D.) 받았으며, ‘아시아적 성서해석학’이 주 연구 분야다. 그러나 목회의 일천하고 공부만하고 교수로 연구를 하며 이상을 추구하던 이로써는 두레의 정신과 문화적으로 이 공동체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김진홍 목사의 수준만 믿고 목회를 한 것 같다. 김목사와 산전수전을 겪은 교인들을 간단하게 본 것 같다. 갈등은 오래지 않아 일어났다. 좋은 관계로 지낸 원로와의 갈등도 불거졌다. 그것을 목회와 목회외적 분위기로 풀어내지 못한 이 목사의 아마츄어리즘으로 인해서 결국은 교회분쟁의 씨앗을 잉태하게 된다.

   
 

그리고 이 와중에 두바협은 은퇴한 김진홍 목사를 끌어드리려고 동두천으로 찾아가고 마으약한 김 원로는 응하다 반대파 장로에게 눈탱이를 맞기도 한다. 그러고도 얼마 전에도 장신대에 와서 순진하게 설교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당회와 제직회 교인들도 편이 갈리게 되었고 급기야 “두레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 라는 조직을 통하여 활동하고 있다. 김진홍 목사는 말이나 일을 기술적으로 돌려서 하지만 돌려서 할줄 모르는 정직한 이 목사는 불거진 예우와 교회재정 지출내역이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다. 그러나 이 목사 부임후 교회는 더 내실을 체우고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지금도 교인들중 김진홍 목사 시절의 교인도 그렇고 약 90% 절대다수는 이 목사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은퇴한 김진홍 목사의 후견을 받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두바협은 교회내규로 65세 은퇴조항으로 은퇴한 장로들이다. 이들은 이문장 목사와의 갈등구조에서 교회의 중요한 현안이니 다시 당회원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된다. 그러나 이문장 목사는 현행 교회내규를 고집하며 65세 이상은 은퇴자로 간주하여 정식 당회에서 배제하였다. 참고로 우리 총회 법은 교회내규와 총회법이 충돌할 때 이를 인정하지 않고 70세를 정년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단문제 어디서 왜 나왔나?

당시 평양노회는 강북제일교회 문제도 그렇고 두레교회의 문제도 법과 원칙에 의거하여 일관되게 지도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흠결이다. 노회가 두바협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이에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여 불타는 의지와 명분으로 결국 이문장 목사의 설교와 가르침에 이단성이 있다는 주장을 하게 되고 이게 먹히기 시작한다. 총회에 제소하기에 이르고 우여곡절 끝에 노회와 총회는 이문장 목사의 설교 일부분에 이단으로 여길 만한 내용이 있다는 판결을 한다(총회 이대위는 한일장신대 구춘서 목사에게 연구의뢰 하였는데 이단성이 있다고 보고한다)

그러나 이 목사가 한 말의 내용을 보면 신학적으로나 조직적으로 이단사상을 내재하고 있다기 보다는 식자우환이라고 볼만한 내용들이다. 이단이란 고의적, 집단적, 연속적으로 특정한 교리나 사상을 전하는 것인데 그런 정황은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게되면 지금 이문장을 지지하며 설교를 듣는 이들도 이단시하는 것으로 집단적으로 인격무시가 된다. 그러나 백번양보하여 이 목사의 설교중 평신도들 듣기에 부적절한 것이 있었다면 시정되야 한다. 그래서 이 목사는 공개적으로 사과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목에서 그동안 한국교회의 이단정죄는 바로 이런 교권싸움이나 갈등의 구조에서 매우 의도적이며 정치적으로 생산되온 것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보통 상식적으로 이단이라 함은 다음과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1. 종말론 강조다. 사람들로 세상의 멸망이 가깝다고 절박한 위기의식에 빠지도록 한다.
2. 그리스도가 중심이 아닌 인본주의가 중심이다
3. 신격화 하고 직접계시나 교통을 자랑하고 기사와 표적을 증거로 삼는 다. .
4. 구원의 일방성과 배타성을 말하며 말세지말을 강조한다.
5. 지상천국설을 강조한다.
6. 신도들을 비밀조직화 하고 외부와 단절시키며 집단적 체면으로 폐쇄적으로 특수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한다.
7. 비윤리적으며 비도덕적이다(인권유린 성문란, 폭력, 갈취, 거짓말등)

영남신학대학교 교수이며 이대위 연구위원을 지냈던 최태영 교수는 교회 밖의 이단 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이단은 교회 안의 이단으로 세대주의, 다원주의. 세속주의 천년왕국설등을 꼽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이 목사에게 짐지워진 이단문제가 우리가 보아도 어디가 이단에 해당되는 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화해조정은 내적 분위기가 익어야

다시 돌아가서 이런 갈등을 거듭하던 두레교회에 해결의 조짐이 보였다. 작년 총회에서 분립을 허락받고 평양노회에서 다시 노회장이 된 장창만 목사가 전 총회장 손달익 목사등과 같이 두레교회 양측의 대표자들과 합의한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협약이다. 세부조항까지 다 타결되여 분립예배만 보면 끝이 나는 것으로 언론이 발표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두바협쪽에서 파기를 하면서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더 복잡해졌고 그들의 적은 하나 더 늘어 장창만 목사가 지목된 것이다.

그러나 양측의 그 합의는 사실상 인정받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우선 이문장 목사을 이단으로 정죄했다면 이런 합의를 하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단과는 어떤 것으로도 타협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바협이 어떤 물질적 타협을 수용하여 합의했다면 스스로 이문장 목사 이단시비는 갈등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심산으로 정치적 이단을 제조한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 합의가 절차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서는 노회나 총회가 먼져 해벌을 하고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니면 사면특위를 구성한 후에 했어야 한다. 이 점은 노회도 잘 모른 것 같다. 화해란 모든 것을 우선한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일을 서두르면 결국 이런 우를 범하기 때문이다. 일이 더디고 안되더라도 법과 절차를 따라야 하는 것이 교회 법의 운명이다. 법이 잘못되었으면 그 법부터 고쳐가는 것이지 그 법을 잠재하고 하는 것은 안된다.

   
 

그러나 어쩐 문제인지 두바협쪽에서 이 합의안에 대하여 내부적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라는 말도 있고 이문장 목사 측에서 협약후의 태도와 약속 이행문제로 어긋났다는 소리도 있지만 파기가 되었다. 거기까지 간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인데 그것을 깨는 심정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더 알고 싶지 않은 것이 양측의 솔찍한 심정이다.

이 합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평양노회는 두바협을 인근의 장신대로 예배처소를 주선하여 헤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합의가 깨지자 예배처소 문제도 원점이라고 하여 노회측에서 장신대에 장소 대여취소를 요청했다는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두바협의 감정을 더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이라면 비겁한 것이기도 하지만 장신대도 지금 광장교회 세온교회, 두래교회등 공간빌려주고 돈받는 장사하다가 이런 꼴을 당하는 것 같다. 평양노회가 두바협도 노회산하 교인들로 받아드리고 인정을 한 것이면 당분간 거기서라도 회집을 잘할 수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양노회 번번히 지도력 부재 드러내

평양노회장 장창만 목사는 양측을 설득하여 이룬 합의가 깨진 것에 대하여 혼자 책임을 질일은 아니다. 모든 것이 임원회와 상의를 하고 진행 한 것이면 임원회와 노회의 모든 교회들이 나서줘야 한다. 그리고 불만이 있다고 하여 노회장 교회로 몰려가는 두바협의 행동도 막아줘야 한다. 장창만 목사는 이 문제 말고도 올들어서 강북제일교회 문제로 벌써 한차례 곤욕을 치룬바 있다.

이렇게 시달리다가는 노회 일은 커녕 목회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다. 지금 연일 록원교회로 이들이 몰려가서 시위를 하게 되면 과연 그 교회가 어떻게 될 것일지 뻔하다. 록원교회는 요즘 부흥일로로 1천명 이상이 회집되고 있다고 한다. 장 목사는 그동안 교회건축과 전도로 교회서 살다시피하는 데 지금 처럼 행복하고 감사한 적이 없고 이제야 진짜 목회를 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하는 데 진심으로 보인다.

이 복잡한 일도 문제 해결의 해법은 당사자들이 너무 잘알고 있을 것이다. 두바협이 지금 주장하는 바는 이문장 목사는 이단이고 그를 지원하고 후견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과 파기환송한 법을 취소해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예배처소 취소 압박을 그치라는 것이다. 그러나 장창만 목사가 노회장 직무로 행한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법적으로나 도적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오해가 될 만한 일에 대해서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그런 오해를 벗지 못하면 일은 의에로 복잡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어려움도 노회장을 하는 이상 감내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평양노회가 분립을 하면서 살림을 분가해 나간 평양남노회는 신임 노회장으로 당시 부노회장을 하던 박영득 목사(큰빛교회)을 노회장으로 선출하였다. 잡음없이 신생노회로 출범을 하여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평양노회는 이미 노회장를 한 바 있는 장창만 목사를 다시 노회장으로 노회가 선택한 것을 물릴 수는 없을 것이다.

장창만 목사는 그동안 강북제일교회 문제로 와신상담하며 교회건축과 목회에 전념을 했지만 총회 서기를 지낸 경륜과 정치력으로 만신창이가 된 두레교회 문제 해결을 자처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개선도 좀하고 하는 소영웅심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 해결의 절대적 조건은 중재자의 의지나 희망이 아니라 당사자들이다. 충분한 대화와 타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억지 분위기 조성은 일을 그르친다. 더 고생들을 하고 노회와서 사정할 때 까지 기다려야 할때도 있다.

치리장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원래 노회장이란 다 된 일 마지막에 도장찍고 사진찍는 것이다. 그러나 조급한 노회장들은 공을 세우고 성과를 보이고 싶어서 문제에 직접 너무 깊이 개입하면 일을 그르친다. 수습은 정치부장이나 수습위, 화해위를 만들어서 하게 는 것이다. 역할을 나눠야 한다. 그런데 노회장이 직접 나서서 문제에 개입해서 잘되면 좋은 데 안되면 노회장이나 노회장 교회가 결국 이런 화를 입는 다. 노회장도 총회장도 그 직무의 범위와 한계에 대하여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아무리 좋은 일도 노회장이나 총회장이 직접 나서서 한일이 틀어지면 그 하중은 개인이 아닌 치리회가 받는 다. 그래서 국가도 그렇고 기업도 다 된 일에 마지막으로 나서는 것이 최고책임자다. 회장은 회의 열리면 사회보고 법적 대표자이지 실무자는 아니다. 그래서 서기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회장이 나서서 북치고 장고치면 결국 책임론만 불거진다.

노회나 총회는 개교회 당회장과 같은 권한과 판단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치리장이 개 교회의 미묘한 특수문제까지 깊숙이 개입하면 안된다. 마음으로는 일의 해결도 해주고 정치력도 인정받고 싶을 지 모르지만 그게 말처럼 잘되면 다행이지만 이런 문제에 직면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선발대가 있는 것이고 위원회가 필요한 것이고 준비위가 있는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해서 당회장과 노회장의 직무에 대해서 교훈을 찿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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