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 하우스” 집들이

"땡스 하우스" 집들이

경북 군위 작은교회에서 은퇴하셔서  원로가 되신 곽은득 목사님의 새 거처이자 새 사역지, ‘땡스 하우스’  의 집들이 예배가 2015년 6월 15일 에 드렸졌다.  31년 전 대구 시내에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작은교회를 개척해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오다 20여년 전 군위 농촌으로 이주하셔서 작년 겨울 은퇴한 곽은득 목사는, 은퇴 후에도 딱히 거처할 집이 없었다.  그런데 대구의 후배이며 민중교회 초창기 시절 뜻을 같이한 대구 구민교회 김경태 목사가 마련해드린 집이다.

   
 

김경태 목사가 개척해서 오늘까지 섬기고 있는 구민교회의 뜻인 ‘백성을 구하라’ 는 이름도 실은 곽은득 목사가 지어 주었다고 한다. 김 목사도 따로 여유가 되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  대출을 받아서 부지를 장만하고 건축비를 부담했다고 하는 데 참으로 동역자들의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다.

곽목사는 이러한 후배 목사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름도 ‘Thank’s house’로 지으셨다고 한다.함께 예배드리고, 서로 한 마디씩 덕담도 나누는 가운데, 작은교회 후임자 원필선 목사는 큰 그늘같고 하늘 같으신 분을 가까이서 뵐 수 있어서 푸근하고 넉넉하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땡스 하우스’는 작은교회에서 보면 멀리 그 모습이 보이는 거리에 있어 교인들도, 새 담임목사도 정신적으로 서로 든든하게 유대감을 갖고 연대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정작 원로이신 곽목사는 후임에게 부담이 될까봐 작은교회에 출석은 하지 않으시고 땡스 하우스에서 방문객들과 함께 예배드리시고 계시다.

곽목사가 직접 서각을 한 ‘땡스 하우스’ 현판걸이식도 하고, 참석자들은 서로 해온 음식도 나누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곽은득 목사는 이곳에서 또 새로운 사역, 농가민박학교를 시작한다. 영남신학대학교 학생들 몇 명이 벌써부터 곽목사에게 월요일마다 수업을 받고 있는 상태다.

도시 삶에 지치거나 목회 현장에 피폐해진 마음을 달래고자 피정 오듯이 땡스 하우스에 쉬러 오는 분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곽은득 목사의 은퇴 후의 사역이 더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爲後學 爲休 爲詩(위후학 위휴 위시)‘땡스 하우스’ 농가민박학교 표어이다.

   
 

곽은득 목사는 이곳에서 후학을 키우며, 참 쉼을 누리고, 인문학적 삶을 추구하는 농가민박학교 새로운 사역을 시작한다. 물질지상주의, 거대 물량주의에 매몰되어가는 한국교회와 대형교회 원로 목사들의 연이은 부끄러운 뒷 모습들을 보는 현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후임자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빈 손으로 나온 청렴한 목사의 아름다운 모습, 후배가 선배를 위해 집을 마련해주는 훈훈한 모습, 은퇴 후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곽은득 목사의 모습을 보면서 이 시대 진정한 목회자상, 스승상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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