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의 명예훼손 소송은 적반하장
명예훼손은 명성교회가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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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검색화면 캡처 | ||
위 그림은 유명 모 포털 사이트에서 "명성교회 + 관련 + 보도"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한 결과를 그대로 화면 캡처한 것인데 소위 대형교회들의 이런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언제부터인가 TV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들 그리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뉴스란에 그 이름을 화려하게 오르내려 훨씬 더 유명해지고 있는 소위 ‘대형교회’들과 대형교회 목사들의 무시 못할 막강한 영향력에 대하여 우려와 깊은 탄식을 넘어 분노를 금할 길 없다.
내가 섬기고 있는 농촌의 작은 교회, 수십 년을 농사와 교회만 알고 살아온 할머니 집사님이 지난 여름 어느 날 이런 한탄을 했다. "요즘은 동네 경로당에 가기도 겁나유." 수십 년 동안 폐쇄적인 농촌 지역사회로부터 극심한 지탄과 원성을 들어온 교회의 지난 흑역사, 하지만 이제는 우리교회를 두고 그렇게 욕을 하는 일은 없어졌는데 웬일인가 했다.
"노인정에 놀러 갔더니 그 뭐라드라, 멍성교횐가 뭔가 목사가 세월호 아이들 바다에 죽인 게 하나님이 그런 거라고 했다는 거유. 아, 그런 하나님을 뭘 믿으란 거냐…?" 그렇게 집단으로 원성을 들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농촌마을의 경로당에서는 다시 한 번 ‘그 놈의 교회랑, 목사덜’에 대한 이야기가 한참 회자되었다.
"어저께는 늙은이들이 둘러앉아 또 한 바탕 했슈. 그 멍성교횐가 뭔가 목사가 그렇게 부자래유? 아, 글쎄. 교횟돈을 자기 돈처럼 막 주무른다는 거유. 그래서 우덜 교회는 아니다, 매달 꼭꼭 목사님하구 다 둘러앉아서 한푼 두푼 쓴 거 다 얘기한다, 그랬지유."
비록 농촌의 노인들이라도 온라인 세계를 알 만큼은 알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변명도 할 수 없는 그런 교회들에 대해 공공연히 감정적으로 적대시하고 욕을 하는 자녀나 손주들 덕분이다. 물론 어느 대형교회가 어떠하다고 TV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에 한 번 방영되면 그 뒤 몇 주간은 유독 기독교를 욕하는 마을 주민들 앞에서 우리는 다들 공연한 죄인이 되고 만다.
전도? 정말 요즘의 세태를 조금도 모르는 한가한 소리다. 더구나 좁은 농촌 지역사회에 직접 복음을 전하려면 먼저 지난 수십 년 동안 교회와 기존 교인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적대감이나 서운함을 모두 사그라지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앞서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적어도 10년에서 15년은 족히 걸리는 길고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 오랜 노력들이 TV에 등장하는 그 잘난 대형교회들과 그 목사들에 대한 뉴스 한 꼭지로 한 방에 날아가 버린다. 요즘은 그처럼 온라인에 회자되는 온갖 이야기들까지 합세하여 마을회관과 경로당에서, 면 소재지의 다방이나 식당에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씹어대는 훌륭한 안줏감이 된다.
도대체 이 어이없는 엄청난 피해는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울며 겨자 먹기로 싸잡혀 삿대질을 당한다. 전국의 농어촌 도시의 작은 교회들이 어떻게 또 얼마나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가 말이다. 맘모스나 코끼리 같은 대형 동물이 개미 한 마리 밟고 지나는 건 표도 나지 않지만 타락한 대형교회들의 뻔뻔함과 줄줄이 뉴스에 여기저기 오르내리는 유명세는 전국 대부분의 교회들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복음 전도사역에 치명타가 된다.
그런데 그렇게도 명성 있는 명성교회가 [예장뉴스]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였다고 한다.
[예장뉴스]는 창간 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의 치부일랑 그대로 덮고 가는 게 낫다는 그럴듯한 소리 따위는 우리 모두를 더욱 부패시키려는 사탄의 혀에서 나오는 목소리 쯤으로 알고 올곧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정의와 양심의 대표적인, 우리 pck의 자랑스런 기독 언론이라고 한 사람의 독자로서 자부한다.
그런데 누가 누구의 명예를 훼손했다니?! 적반하장도 웬만큼해야 그럴듯한 법이다. 전국에 있는 죄없는 교회들이 요즘 유행(?)하는 ‘집단 명예훼손’ 내지는 ‘집단 피해보상’ 소송을 내도 부족한 판국인 것을 모른단 말인가?
그 부끄러운 초대형 호화 건물과 소위 이름난 큰 교회라는 허울로 자부심은 커녕 끝도 없는 허영심에 부풀어 당장에 천국 생활이라도 하는 줄 착각하는 어리석고 안타까운 이들을 끌어 모아 마치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양 자고(自高)하는 것도 기가 막힌데 이 무슨 블랙 코미디란 말인가?
작은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전국의 농어촌 도시의 작은 교회들은 도리어 당신들을 심각한 명예훼손은 물론 교회의 중대한 고유업무 방해 그리고 그로 인한 유형무형의 엄청난 손실을 끼치고 있는 명백한 혐의로 진정 하나님 앞에 고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 준다. 그래도 당신들을 아직은 ‘믿음 안의 형제’라고 부르고 싶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