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내부단속 강화(1)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내부단속 강화(1) 

명성교회, "필자에 소송 검토 중"
▼윤재석(방송인) blest01@daum.net

명성교회 재정장로를 지낸 박 모(69)씨의 투신자살 사건과 관련, 담임인 김삼환(71) 목사가 교회 성도들을 상대로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김 목사는 1일 새벽 2부 기도회에서 “교회 기밀을 외부로 누설하는 중직(일부 장로 지칭)들이 더러 있는데, 이단보다 더 질이 나쁜 자”라고 질타했다고 이 교회 한 장로가 전했다.

“교회 비밀 누설자는 이단보다 나쁜 놈”
김 목사는 지난 달 22일 이후 <프레시안>, <당당뉴스>, <뉴스앤조이> 등 인터넷 언론에 박 모씨의 투신자살과 관련, 비자금 의혹과 김 목사의 갖가지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사실이 잇달아 공개되자, 언론을 상대로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명성교회 장로를 중심으로 한 일부 교인들이 ‘내부 고발자(whistle blower)’로 교회 비리를 계속 발설하자, 새벽 기도회 석상에서 중직들을 비난한 것이다. 관련 기사 보도 이후 이 교회 장로 몇 명과 안수집사 및 권사 수십 명이 교회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성교회는 ‘박 모씨 투신’과 관련, 군소 기독 인터넷신문을 상대로 최초로 ‘소명(疏明)’에 나섰다. 1일 <법과 교회>라는 이름의 인터넷 매체는 ‘명성교회, 비자금은 없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장로 자살은 개인 문제이며 의혹을 너무 부풀렸다’며, 교회 측이 윤 모씨(필자)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보기 – “명성교회, 비자금은 없었다” * 3일 오후 현재 해당 기사는 삭제되어 있습니다-편집자 주)

명성교회, 방어하려다 비자금 시인
그런데 교회 측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사실 몇 가지를 다음과 같이 시인하는 우(愚)를 범했다. ‘박 모씨가 3개월 전 수석장로가 되면서 재정위원장을 그만두어 통장 등을 교회 측에 인계해야 함에도 이를 계속 미뤄 동료 장로들(필자 주; L 장로 등 3인방)이 압박했지만 인계를 늦췄다. 김삼환 목사가 14일 만나자고 하니 만나기 1시간 전에 심적 부담을 느꼈는지 투신자살했다.’

교회가 필자의 연속 기사 내용을 시인한 셈인 동시에, 박 모 씨가 인계를 거부한 통장 속 돈이 비자금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명성교회, “필자에 소송 검토 중”
<법과 교회> 기사는 “이 사건이 개인 문제인데 김 목사의 비자금을 유용한 것처럼 몰고 간 필자에 대해 (명성교회 측이) 민형사 상의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송으로 번질 경우, 명성교회와 김 목사는 의혹에 대한 소명을 하지 않을 수 없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김 목사는 6월 29일 주일 낮 설교(마태복음 12장 40~42절)에서 자신이 얼마나 청렴한가를 주장한 뒤, 설교 말미에 “한 때 제 집회 사례비가 교회 1년 재정과 맞먹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주일예배서 자신의 청렴 강변
김 목사는 2010년 60억 원의 재정(당시 김 목사는 자신이 받은 사례비 전액이라 주장)으로 ‘은파(恩波)장학재단’을 설립 이사장에 취임한 바 있다. 은파는 김씨의 아호. 참고로 출석 교인 6만여 명의 이 교회 1년 재정은 십일조, 주일헌금만 합쳐도 대략 5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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