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주의 "역사속의 오늘"
1818년 7월 30일 영국 요크셔 주에서 성공회 신부의 넷째 딸로 에밀리 브론테가 태어났다. 3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잠시 자매들과 함께 기숙학교에 다녔으나, 어린 시절의 대부분은 황량한 황야의 사제관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보냈다. 샬럿, 에밀리, 앤 세 자매는 1846년 본명을 숨기고 함께 시집을 출간한다.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음 해에 자매들은 차례대로 장편소설을 발표한다. 샬럿의 『제인 에어』와 에밀리의 『폭풍의 언덕』, 앤의 『아그네스 그레이』라는 작품이다. 에밀리는 이듬해에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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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비하는 소설 혹은 영상은 대부분 『폭풍의 언덕』에서 그 틀을 빌어다 쓰고 있다. 얽히는 주인공들의 욕망, 해결할 수 없는 갈등, 그리고 처절한 복수는,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당시에도 부도덕하고 야만적이라는 비판을 심하게 받았다. 야망과 복수라는 소재를 피하여서 청춘남녀의 밀당을 주제로 삼는다면, 십중팔구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 빚지고 있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회의 목사관은 중세의 수도원을 계승 혹은 대치하였다고 평가된다. 여성들이 교육과 사회활동의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던 시대에, 목사관에서 많은 여류문인이 양육되었다. 그들에 의해 꽤 생명력이 있는, 그리고 고전이 된 작품들이 창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