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고영근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아버지는 뭐 이리 성명서를 자주 내시는가? 했다.
아버지는 누가 본다고 자꾸 무언가를 쓰시는가 했다.
아버지는 이것들로 정권이 끄덕한다고 믿으시는가 했다.
그저 의미없는 일의 연속일수 있다는 의구심이 들었다.
오히려 사람들을 조직화하시는게 남는건데 했다.
서간문과 책. 그리고 사진을 제외한 자료들중
성명서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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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뭔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고구만가?
성명서 아래엔 어김없이 공동서명자들이 있다.
이들에게 끊임없이 공동서명을 통해 일깨우고 있었다.
여기에 또 다른 고구마 줄기가 있었다.
성명서에 서명하신 목사님들에게 보낸 또다른 공문이다.
시국사건으로 구속된 젊은이들에게 영치금을 보내서
그들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보탬목이 되어주자는 글.
목사 고영근은 누가 보던 안보던
누가 부질없는 짓이라 비웃던
10여년을 한결같이
비전향 장기수와 시국사건으로 구속된 학생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끊이지 않았다.
끝없는 보고서. 성명서. 승락서…..
누구에게 얼마 줬는지 등등의 공문들이 차고 넘친다.
두말않고 지지해준 그 당시 목사님들.
보수네 진보네 말이 많아도 꿋꿋이 그 사명 다하시라고
지지해준 어른들이 계시기에
80.90년대 젊은이들은 외롭지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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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민 고영근 목사 연구소의 자료집에 관심을 보이는 고영근 목사 4주기 참석자 분들…) | ||
이제…
세월이 지나 그 수혜자들이 어르신들이 된
이 시기에.
우린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어떤한 보탬목이 되어주었는가
진지하게 반성해 볼일이다.
우산은 아무나 되어주는것이 아닌가보다.
이름없이 빛도없이 자기 것을 내어놓아도
행복해하는건 한낱 의식없다 했던 어른들만 하는 일이었나보다.
똑똑하다, 시대의식을 갖고 있다 했던 세대.
다시한번 반성해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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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근 목사 4주기 모습)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