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2차 정기 총회 열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42회기 총회가 지난 6월 10일 예산의 봉수원 수련원에서 1박 2일간 열렸다. 총회는 1부 예배로 총무 김대영목사의 인도로 박성규목사가 기도하고 회장 박정인목사가 설교했으며 전 회장 정태효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후 2부 총회서는 회무처리로 사업보고 재정보고을 한 후 임원 개선에서 현 상임회장인 박정인목사(하늘씨앗교회)을 연임키로 하였다. 또 공동의장은 김대명, 박성규, 이성호, 장수연목사이며 총무 홍덕진, 정책실장 조영호, 서기겸 회계로 김은옥으로 개선되었다. 박정인목사는 감리교단 소속으로 경기도 안성과 평택에서 흔허져 있는 교인들을 위하여 두 곳을 섬기는 목회를 하지만 주 활동 무대는 평택시다. 평택시청 개방직으로 기본 소득과 관련된 활동을 한 바 있는 박목사는 지역에서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이나 시민 단체 후원을 하면서 사회적 아픔이 있는 현장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목정평의 활동은 중앙과 함께 전국으로 대구 경북, 대전, 전북, 부산, 세종 충남, 군산, 제주, 서울 경기, 인천이 있다. 목정평 역사는 1984년 교회 갱신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을 추구하고자 출범한 기독교 단체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이 전국적으로 연합하여 교회 갱신과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오늘의 역사 속에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목정평 규약 제1장 제3조) 지난 해에는 대구 경북 목정평에서는 40년사 책자를 발간하기도 하였다.

목정평은 시대적 산물로 군사정권으로 인한 억압과 비민주에 대한 저항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한국민주화운동에 정당이나 정치인 학계 언론 학생들도 함께 하였지만 목정평은 기독교 성직자들의 조직으로 그들 다운 방식으로 한국 민주화에 참여한 것이다. 당시 천주교의 진보적 성직자 구룹인 정의평화사제단이 선제적으로 활동을 한 것도 모델이 되었지만 교파을 뛰어넘는 목회자 운동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자 조직되었다. 1984년 7월 10일 대전가톨릭 농민회관에서 김기복, 김동완, 박창빈, 이영일, 박상혁, 최승렬, 김근상 등이 발기 총회를 한다.
이들은 교회 갱신을 위해 잠든 교회를 흔들어 깨워 이 땅의 참된 빛과 소금으로서의 교회, 참 자유와 구원의 소식을 선포하는 한편 사회 민주화를 위해서 투신해왔다. 기성 교단장 중심의 연합체인 NCCK로는 감당키 어려운 발언과 정치적 발언도 해왔다. 그렇게 한국 민주주의의 진보에 일정한 기여를 해왔지만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이에 시대적 과제를 도출하고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해온 전통은 여전하다. 이에 목정평은 사회가 보다 성숙하고 정의로운 민주사회가 되도록 예언자적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특히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위한 이 땅의 어려움은 민족이 분단된 채 자주을 위한 사회 참여를 망설이지 않았다.
그간 대표적 활동인사로는 NCCK 총무를 지낸 권호경 목사(기장)와 고 김동완 목사(감리교) 김영주 목사(감리교) 권오성 목사(기장)등이 회장을 지냈다. 우리 교단에서는 87년 이명남 목사(당진교회) 90년 김정웅 목사(청주 명암) 93년 백남운 목사(효자동교회) 96년 노영우 목사(청주 남교회) 99년 상임의장 이명남 목사 03년 상임의장 노영우 목사 04년 김병균 목사(나주 고막원교회) 07년 이근복 목사(새민족교회) 08년 서일웅 목사(마가교회) 11년 임광빈 목사(의주로교회) 와 2013년(29차) 정태효 목사(성수삼일) 2016년(31차)와 정금교(대구 누가교회) 목사가 최초 여성 상임 의장을 지냈으며 이후 이광익목사(전주), 강은숙목사(대전) 도상임 회장을 지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제42차 정기총회 선언문
고난의 현장에서 다시 한 걸음, 정의와 평화를 향해 나아가며”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 (아모스 5:24)
우리는 오늘,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국내외적인 민주주의·인권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목정평 제42차 정기총회로 모였습니다. 지난 회기 동안 목정평은 고난받는 노동자들의 눈물에 동참하고, 평화와 생명을 위협하는 불의한 구조에 맞서 기도로 연대하며 행동해 왔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이 지났음에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분열되어 있고, 평화의 길은 멀어 보이며, 소외된 이웃들의 탄식도 여전합니다. 특히 최근 6월 3일 선거에서 발생한 선관위의 전대미문의 부실 선거 사태는 민주 사회의 근간인 절차적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신뢰를 묵살한 중대한 민주주의의 후퇴입니다. 민생의 파탄을 넘어 국가 제도의 무능과 불공정함이 주권자의 참정권마저 위협하는 참담한 시국 속에서, 우리는 예언자적 사명을 다하라는 회원 동지들과 이 시대의 엄중한 명령을 받듭니다.
이에 우리는 제42회기 동안 다음의 핵심 의제들을 가슴에 품고 현장으로 다시 한 걸음 나아갈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 평화 주권 확립과 전시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이 땅의 평화는 복음의 핵심 가치이자, 우리 민족의 생존이 걸린 절대적 과제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군사적 주권을 온전히 세우기 위해 전시작전통제권의 즉각적인 환수를 강력히 촉구합니
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의 독소조항 개정과 정당한 주권 행사를 통해 불평등한 동맹 관계를 바로 잡고, 이 땅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평화 주권을 확립하는 일에 목정평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 교류 재개
갈등과 대립, 무력 증강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기운이 감도는 한반도에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의 문을 다시 열 것을 요구합니다. 적대적 분단 구조를 걷어내
고 남북 교류를 조속히 재개하며, 궁극적으로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 평등과 존엄을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완수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셨으며, 그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 존엄한 존재로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온갖 혐오와 차별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차별금지법
(평등법) 제정 완수를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입니다. 소외되고 배제된 사회적 약자들의 이웃이 되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누구나 평등하게 숨 쉴 수 있는 세상을 일구어 가겠습니다.
- 반민주적 독소조항,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부터 인권을 유린하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 온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폐지되어야 합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고 평화 통일 논
의를 가두는 이 도구는 예언자적 교회의 양심으로 묵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반민주·반통일 독소조항인 국가보안법이 완전히 폐지될 때까지 끊임없는 연대와 사회적 각성을 촉구할 것입니다
- 지구적 정의와 평화를 향한 연대: 중동 평화와 전쟁 종식 촉구
우리의 예언자적 시선은 한반도의 지평을 넘어 고통받는 지구촌의 이웃들을 향합니다. 특히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고 눈물 흘리고 있는 중동 지역(팔레스타인 등)의 폭력과 전쟁은 즉
각 종식되어야 합니다. 군사적 폭력과 학살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중동 땅에 피 흘림이 멈추고 참된 평화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국제 사회 및 국내 평화 진
영과 연대하여 전쟁 반대와 인도주의적 평화 실현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 우리의 다짐
“우리는 말로나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합시다.”(요일 3:18) 하신 말씀을 온몸으로 살아내고자 합니다. 이번 제42차 정기총회에서 결의한 의제들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우리 목회자들의 치열한 삶의 고백이자 현장에서의 실천이 될 것입니다. 이곳 봉수산 기슭에서 다진 평화와 정의의 기운을 가지고 우리는 다시 정의와 평화의 현장으로, 생명의 현장으로 힘차게 걸어 나갈 것입니다.
02026년 6월 16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제42차 정기총회 참가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