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방주 목사 "한국종교인연대" 평화포럼서 발표
"한종련"(상임대표 김대선 교무, 무원 스님, 김홍진 신부)는 1999년 한국의 7대종단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세계적인 기구다. 정부에 등록한 ‘한국종교지도자 협의회’ ‘한국종교인평화회의’와 같이 국내 3번째 연합단체이며 특히 ‘종교인 연대(Unite Religionc Iniative)는 유엔창설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종교유엔의 창설이라는 의미로 “일상적 종교간 협력을 증진시키고 종교로 말미암은 폭력을 종식시키며 지구와 생명체들을 위하고 평화와 정의 및 치유의 문화를 조성하려는 세계종교연합 목적과 헌장정신을 구현하며 모든 종교인들과 평화애호가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 지혜와 사랑을 나누며 이 땅에 평화문화를 만들고 펼쳐가는 곳이다.
117차 평화포럼은 지난 11월 11일 오후 2시에 온라인으로 한국종교인연대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미래사회와 종교의 역할’ 이을이라는 주제로 웹비나를 갖었다. 세미나 좌장은 원불교 김대선 교무의 사회로 먼져 ‘미래사회에서 종교의 역할’ 제목으로 진방주 목사(동막교회)가, ‘한국기독교의 성찰적 비판과 미래과제’ 는 이충재 사무총장(국경선평화학교, 전 한국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의 발제와 송현석 감사(한국교육개발원) , 박문수 박사(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의 토론으로 이뤄진다.
김대선 교무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지금 종교가 사회를 이끌고 계몽하던 시대에서 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를 지나 마침내 종교를 질타하고 외면하고 심지어는 비웃는 탈종교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기후위기와 코로나 19 사태를 겪으면서 인류문명의 거대한 전환의 시기가 오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한국만은 여기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 우리 종교인들이 함께 서로 손을 잡고 이 사회의 문제들을 함께 인식하고 함께 아파하며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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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방주 목사는 “한국의 종교사회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다종교 다문화 사회 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며 함께 공존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일찍이 3.1독립운동에서부터 활짝 꽃을 피웠다. 암울한 식민지속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외치며 협력하였던 천도교와 기독교와 불교의 모습은 한국사회 역사 속에서 종교의 주된 사회적 역할이자 해방된 조국을 향한 종교의 역할이었고 백성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하늘과 당의 소리를 듣고 실행하는 종교의 역할이었다. 그렇다면 암울한 작금의 한국사회 현실 위기 속에서 미래의 희망이 있는 한국사회를 위해서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가? 미래사회 종교의 역할로 원활한 소통을 통한 신뢰사회의 회복, 탐욕사회를 변화 시키는 것, 평화의 세상을 이루어 나가는 것, 공동체성의 회복의 4가지 책임”을 역설했다.
이충재 사무총장은 “미래사회 종교는 종교인들이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실천해야 할 일감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개인의 윤리적 삶, 가족공동체, 지역사회, 국가공동체와 지구촌 온 인류가 함께 ‘정의로운 평화’를 실현하며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을 가르치고 함께 노력하는 생활신앙을 가르치는 훈련의 장이어야 한다.”며 종교계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종교인연대는 117차 포럼 이후 미래사회 종교,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의 포럼을 이어갈 계획이며 이번에 발표하는 진방주목사의 강연 원고 전문을 소개한다. 진목사는 장신대를 졸업하고 URM훈련을 받고 영등포산선 총무를 2번 역임하고 총회 산업선교 간사와 국내선교부 총무를 지냈다. 목회정보원(현 한국교회연구원)을 설립하여 목회관련 자료를 출판하였다. 현재는 청주 소재 동막교회 담임목사이며 "치유목회연구원" 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사회와 종교의 역할
진방주 목사(동막교회 담임목사, 치유목회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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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늘의 사회와 미래사회
오늘의 사회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순간순간이 위기의 연속과 예측불허의 재난으로 점철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온 지구촌이 순간 접속의 시대를 실감나게 하고 있고, 1일 생활권처럼 우리에게 다가왔다. 2022년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온 지구촌을 에너지 대란과 핵전쟁의 위험으로 몰아넣는 등 새로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와 EU를 비롯한 미국 등 서방과의 가스 에너지 공급문제 등으로 새로운 지구촌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의 시진 핑 주석의 3연임은 미중간의 패권 경쟁으로 아시아의 새로운 위기관계를 초래하며, 예측불허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미국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종말을 앞당기며, 새로운 국제정치경제 질서를 요구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따른 지구 종말을 극복하기 위해 거대한 금융자본들과 세계적 대기업들이 합의하고 각 정부들이 협력하기로 하였던 “ESG( 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도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월 10일 한겨레신문사가 개최한 “2022 아시아 미래 포럼”에서는 주제를 “분열과 배제의 시대: 새로운 신뢰를 찾아”로 정하고 ‘분열과 고립에 빠진 인류를 구할 신뢰의 DNA를 복원하자’고 내걸고 있다. 한겨레신문 11월 8일자에 보면 이번 포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신뢰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했다. 신뢰가 탄탄하게 쌓이면서 협업과 창조의 범위가 확장되고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미지의 대상을 서로 믿게 되는 과정에서 혁신이 생겨났다. 신뢰는 갈등을 완화하고 통합을 강화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는 더욱 포용적이고 개방적이 된다. 민주주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발전해 왔다. 하지만 전통적인 신뢰기관들이 처한 현실은 암담하다. 정치를 통해 공익을 추구해 왔던 정당은 전 세계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신뢰가 붕괴된 상태다. 집권정당의 정책을 반영하는 정부도 마찬가지다. 정치인과 관료들이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진 지 오래다.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는 임무를 위임받은 사법부도 점점 신뢰를 잃고 있다. 권력자와 엘리트를 감시해야 하는 언론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신뢰의 위기 사회 속에서 상호관용과 이해, 자제, 타협, 돌봄 온정, 공동체와 같은 가치에 더욱 친숙해져야 한다고 발표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분열과 고립을 넘어 상생의 미래로 가기위해 새로운 길을 찾자고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상생의 미래가 올 것인가? 하는 문제는 현실을 보면 낙관하기에는 어두운 면들이 너무나 많은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우리를 멸종사건으로 몰고 간 진보의 시대는 저물고 회복력의 시대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회복력의 시대는 인류를 비롯하여 지구의 생명을 재생시킬 수 있는 두 번째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고 주장하며 “회복력 시대(민음사 간)”를 펴냈다. 그는 “효율성 맹신이 지구 멸종을 초래 하였고, 이제는 생명을 되살릴 회복력의 시대”라고 제시한다. 그동안 효율성은 “신성”이자 “복음”처럼 취급됐다. 효율성 세계관을 지탱해온 왜곡된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는 것은 회복력 시대로의 선결 조건이다. 리프킨에게 회복력은 ‘원상복귀’가 아니다. 그건 이미 불가능하다. 회복력은 자연과 인간의 끊어진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고, 자연 과 인간 간의 상호작용에 “참여”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래사회는 현실사회의 반영이자 연장선 속에 있다. 특별히 한국사회의 미래는 참으로 낙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현실사회를 극복하는 가운데 미래는 올수 있지만, 현 사회의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한 다면, 새로운 미래는 오지 않는 것이고, 현실사회의 연장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사회가 처한 현실의 가장 큰 문제들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먼저 불신사회 속에서의 소통의 부재이다.
이번 11월 29일 이태원 참사는 불신사회와 소통의 부재가 빚은 대 참사이다.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불신사회와 듣지 않고 소통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의 반영이다. 4시간 전에 위험하고 압사당할 것 같다는 소리가 일어나고, 수많은 위험하다는 소리들이 있었지만 이 소리들을 듣고 응급조치를 취해야 하는 공적기관들 모두 듣지 않고 차단되어 있었다. 위험하다는 징후가 있었고 예방해야 한다는 예측이 있었음에도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이다. 소통이 일어나지 않는 신뢰부재 사회의 응축된 모순이 폭발한 것이다. 대통령부터 공직을 맡은 정부 관료들이 작은 소리와 백성들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기에 빚어진 대 참사이다. 공공기관들 정부와 입법부와 사법부와 언론들 기업들 모두가 신뢰를 잃어버린 지 오래 되었다. 심지어는 종교기관들 까지도 신뢰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경청하고 작은 소리를 소중히 여기며 가난하고 병들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신음소리는 들리지 않는 세상이다.
둘째, 물질, 특별히 돈 중심의 사회로 빠져 든 것이다.
천민적 자본주의의 첨단을 걷고 있다. 윤리가 없는 자본주의는 효율성이란 미명아래 효과가 없으면 존재가치가 없는 물신사회가 지배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간과 생명의 존엄성을 찾아보기가 힘든 사회 현실이 되었다. 탐욕이 지배하는 사회로 변화 되었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과를 올리면 인정받는 사회가 되었다. 사랑의 나눔과 상호간의 신뢰와 미래의 희망을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다. 한국사회도 공적 기관으로서 정부와 정당 및 사법부와 언론을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지 오래 되었다. 종교지도자를 자처하는 이들은 이미 상품화 되고, 지배자과 유산자들을 옹호하는 권력기관화 되었다.
세 번째는 지난 세기의 가치에 매몰되고 사로잡혀있다.
반공이데올로기와 제국주의 일본의 잔재를 극복하지 못한 연유로 그 희생양이 되어 이데올로기의 포로가 되어 전쟁도 불사하는 듯 한 광기에 사로 잡혀 있고, 민족의 자주성과 주체성 상실의 위기에 처해 있는 점이다. 반공과 좌우익 패러다임 속에 갇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평화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 나가야 함에도 더 진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네 번째는 개인주의와 사적이익의 극대화에 따른 공공성의 상실과 공동체의 붕괴를 가져왔다.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은 사라지고, 사적이익 극대화를 위한 투기공화국으로 변질 되었다. 공공의 자산이어야 할 토지와 주거생활을 위한 집은 아파트 투기와 땅 투기로 투기자본화가 되어 공공성을 상실하고 공동체의 파괴를 앞당긴 대표적인 형태이다.
이와 같은 파국을 초래한 현실 문제를 극복하지 않고는 미래사회의 희망은 그려볼 수가 없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미래 사회는 오늘의 문제들이 극복되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고. 공생 공존하며, 서로 협동하고 사랑과 나눔이 있는 세상, 인간과 자연과 동식물이 함께 어울려 함께 손잡고 춤추는 세상이다.
2. 미래사회에서 종교의 역할
한국의 종교사회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다종교 다문화 사회 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며 함께 공존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일찍이 3.1독립운동에서부터 활짝 꽃을 피웠다. 암울한 식민지속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외치며 협력하였던 천도교와 기독교와 불교의 모습은 한국사회 역사 속에서 종교의 주된 사회적 역할이자 해방된 조국을 향한 종교의 역할이었고 백성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하늘과 당의 소리를 듣고 실행하는 종교의 역할이었다.
그렇다면 암울한 작금의 한국사회 현실 위기 속에서 미래의 희망이 있는 한국사회를 위해서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가?
첫째, 원활한 소통을 통한 신뢰사회의 회복이다
종교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과 신과의 소통을 추구한다. 우주만물과 인간과 자연과 동식물의 미세한 신음소리에도 민감하고, 세상이 알지 못하는 신과의 관계 속에서도 하늘의 소리와 땅의 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이 종교의 세계이다. 인간과 자연과 우주와 영원한 세상의 소리를 듣고 대화하며 그 아픔을 느끼고 공감하며 함께 아파하고 치유해 나가야 한다. 소통의 부재로 인해 신뢰는 깨어지고 불신은 증폭 되는 것이다. 소통이 막혀 있고 듣지 못하는 사회 속에서 서로 통할 수 있도록 듣는 사회로 나가는데 종교의 역할을 증대 시켜 나아가야 한다.
둘째, 탐욕사회를 변화 시키는 것이다.
각 종교마다의 본질을 추구하여, 인간과 세상과 우주만물의 이치를 깨닫게 하고, 우주만물의 극히 작은 일부분인 인간됨을 깨우치고, 인간의 탐욕으로 망가진 지구촌을 회복하는데 앞장서는 일이다.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고, 상처받고 일그러진 생명들을 살려내며, 사적이익을 위한 수단과 이용관계로 전락한 관계들을 상호존중과 협력과 공존을 위한 생명을 살리는 관계로의 회복을 위한 생명관계의 회복과 지속가능한 지구촌을 위해 생명살림운동에 앞장서는 일이다. 인간의 탐욕을 그치고, 사랑과 자비와 도가 세워지고,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공존과 상생의 새 물결로 세상을 새롭게 하는 일이다.
셋째, 평화의 세상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좌우익 분열과 사상의 극복, 빈익빈 부익부의 계급간의 갈등, 종족 및 종교 간의 차이와 갈등을 극복하고 인류공동체와 한반도의 희망이 있는 미래를 위해 어떤 가치가 최우선이어야 하는가? 를 질문하면서, 모두가 상생하고, 우주만물이 공존하는 상생의 가치를 위한 평화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평화의 관계, 평화의 세상을 세워가는 길에 종교 간의 협력을 통해 희망이 있는 미래사회를 위한 종교의 역할이다.
넷째. 공동체성의 회복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홀로 존재할 수 없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관계적 존재이다. 또한 인간은 인간 홀로 존재 할 수 없고 자연과 우주 만물가운데 상호 의존하며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우리는 공동체를 배제 할 수는 없다. 공동체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고, 공동체의 생존이 나의 존재 근거이기 때문이다. 우주생명공동체 관계가 일그러지면 인간의 종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관계이다. 인간 사이에서도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 관계가 형성될 때, 아름다운 인류공동체를 형성하고, 국가 간의 관계나 인간과 자연간의 관계나 공동체적 관계가 형성 될 때 지속가능하며 상생하는 생존관계 공동체를 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종교야 말로 공동체성의 회복과 사랑의 관계와 생명을 살리는 관계 회복을 위해 더욱 더 실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