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1년에 대한 감리교인의 입장
“그들이 침상에서 죄를 꾀하며 악을 꾸미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미가2:1)
두 가지 죽음.
하나,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되는 2014년은 죽음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18대 대선이 국가기관의 조직적 선거을 개입을 통한 총체적 불법선거임을 고발하며, 고 이남종 형제가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였다. 둘, 서울의 반 지하 주택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남편이 죽고 식당일로 당뇨병을 앓고 있는 딸을 돌보던 어머니는 지난 겨울 그만 빙판길에 넘어지고 말았다. 식당일을 할 수 없어 당장 살길이 막막했던 어머니와 병든 딸들은 집주인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집세와 공과금을 남겨두고 모진 생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민주주의와 민생
지난 일 년 박근혜 정부는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았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선거에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났지만 사법적 처벌은 고사하고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진보정당에 대한 해산심판 청구, 국정원과 검찰이 꾸민 서울시 공무원 간첩혐의 증거 조작, 전교조·전공노 탄압과 언론 장악이 일 년 계속되었다. 국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져갔다. 박근혜 정부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경제‘민주화’는 경제‘활성화’로 변질되었다. 기초노령연금 인상과 4대 중증질환 전면 보장 같은 공약은 말그대로 공(空)약일 뿐이었다. 그뿐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대기업의 부만 살찌우는 공공부문의 민영화가 철도와 의료를 시작으로 수도와 가스까지 시도되고 있다.
전세값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상승중이고, 그나마 있던 전세는 월세로 바뀌어 국민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돈을 빌려줄 테니 집을 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20년동안 한 직장에서 일한 노동자들에게 ‘귀족 노조’란 주홍글씨를 찍어버린다. 4대강을 파헤친 사람들에게는 표창장이 주어지고, 억울하게 해고당한 노동자들에게는 수십억의 손해배상청구서가 날아온다. 송전탑과 골프장 공사현장에서 할배, 할매들이 공권력에 의해 내동댕이쳐진다. 박근혜 정부 집권 일년을 맞는 2014년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하나님의 심판
지금처럼 박근혜 정부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미가 선지자의 예언처럼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사회적 성화(聖化)라는 웨슬리 유산을 가지고 있는 우리 감리교인은 이 땅에 정의와 인애라는 하나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도하고 행동하기를 멈추는 죄를 결코 짓지 않을 것이다(삼상 12:23).
– 우리의 요구 –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18대 불법 대선의 주동자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키고, 합당한 책임을 감당하라!
둘, 지난 대선 당시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국가기관과 책임자를 처벌하라!
셋,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민영화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
2014년 3월 5일 감리교시국대책위원회
감리교농촌선교목회자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 감리교에큐메니칼모임, 감신대국정원대책모임,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농촌선교훈련원, 목원대민주동문회, 서울연회 여교역자회, 중앙연회 여교역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