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다수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삶은 투쟁의 연속이다. 부스러기와 특혜로 굴러가는 경제 속에서, 사람들은 비공식적 일자리와 인간 관계를 여기저기 꿰맞추며 살아간다. 임시방편은 정부의 부패와 무능이 남긴 공백을 결코 온전히 메우지 못한다.”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잔혹한 역설과 마주해왔다. 부재하면서도 전능한 국가다. 국가는 어디에도 없으면서도, 어디에도 있다. 차베스 대통령 시절, 괴물 같은 국가 팽창과 혁명적 야망을 정당화했던 필수 공공서비스 – 물, 전기, 보건, 교육 – 를 국가는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군대같은 통치 기구를 강화하는 것을 제외하면 공공 지출은 축소됐고, 시민을 위한 제도들은 텅빈 껍데기가 되었다. 수백만 명이 나라를 떠났고, 남아있는 베네수엘라인들은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했다”
“베네수엘라인들에게 변화에 대한 요구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새로운 지도자를 원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변화는 삶의 질(quality of life)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더 많은 통제력을 되찾고, 부패한 권력 네트워크에 종속되지 않기를 원한다. 또한 의무를 이행할 역량을 갖추되, 그 권력은 균형잡히고 제한된 국가를 원한다.”

“마두로가 사라져도 국가는 여전히 하나의 미로로 남아 있다. 그것은 중첩된 정보 기관들의 광범위한 그물망, ‘콜렉티보'(colectivos’로 알려진 준 군사조직들, 그리고 리베이트를 놓고 다투는 지역 보스들이 얽혀 있는 구조이다”
“트럼프는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전환이 가능해질때까지’ 베네수엘라를 통치(run) 한다고 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마두로가 관리해온 이 체제는 하룻밤사이에 해체될 수 없다. 오랜 차베스 지지자들이든, 무장한 기회주의자들이든, 그의 추종자들은 장기적인 반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민간인이 인질이 되는 유형의 전쟁이다. 형식적인 제도들이 이미 붕괴한 상황에서는 혼란을 조성하고 나라를 통치 불능 상태로 만드는 일이 매우 쉽다. 누가 권력을 잡든, 지난 10년간 번성해온 불안, 불신, 고립을 치유하는 길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