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치에 포로가 된 3.1 절

보수정치에 포로가 된 3.1 절 

보수 기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오는 3월 1일(3.1절)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범국민 대회의 본질이 드러났다. 핵심은 현 정부가 추진하려는 ‘헌법 개정'(개헌)에 반대하는 보수정치권의 전위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이들은 연초에는 롯데호텔에서 소위 보수 기독교계 위주로 출발했으나 지난 1일 세문종문화회관에서 3.1절 범국민대회의 취지와 의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번 헌법 개정안이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자는 것을 막자"는 취지를 발표해 그 본색을 드러냈다.

이날  ‘헌법 가치의 핵심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장은 "자유민주주의와 민주주의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둘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현재 개헌 논의에서 나오는 ‘자유’를 뺀 민주주의는 사실상 공산주의 이념"이라고 했다.

김철홍 교수(장신대 신약학)도 "3.1절 범국민대회가 중요한 것은 그 동안 따로 움직였던 기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서로 손을 잡았다는 점 때문"이라며 "개헌 문제를 앞에 놓고 우리들은 서로 연대해야 한다. 비단 범국민대회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풀뿌리 조직을 확장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한편 순복음계열의 조용목 목사(조용기 목사 동생)는 공개적으로 자신이 시무하는 은혜와진리교회에서 교인들에게 3.1 집회에 나갈 것을 권면하는 노골적인 영상 광고를 냈다. 한편 이번 행사에 한기총과 한기연 그리고 한교총의 이름도 올렸다.

그러나 작년에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하나됨을 위하여 결성되고 우리교단이 포함된 한교총(개신교 7개 교단 주축)은 대표회장 전계현 목사(합동측 총회장 등)은 이름을 도용당했다는 주장이다.  한교총은 3월 1일 오전 7시에 광화문의 종교감리교회에서 조찬모임으로 행사를 치른다.  

   
* 한국기독공보, 우리 총회장 이름 도용에 대한 항의 기사

이들은 지난 첫 모임에서도 우리교단 총회장의 이름을 열거하며 마치 한국교회의 주류교단들이 참여하는 듯한 광고를 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교단과 합동측, 기감과 기장 등은 이들과 별도로 광화문의 종교교회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독자적인 행사를 한다.

한교총은 종교교회에서 3.1일 조찬모임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이하, 평통연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99주년이 되는 3.1절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배는 한교총 대표회장인 전계헌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전명구 감독(기감 감독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와 한교총 회원 교단 총회장 등 임원들이 순서를 맡는다.

‘3.1운동의 역사성과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의 발제는 윤경로 교수(전 한성대 총장), 패널로는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 담임), 이치만 교수(장신대), 이문식 목사(남북나눔운동 사무처장)가 맡는다. 

보수 기독교계를 이용하려는 정치권은 다른 한편에서는 차별금지법 반대와 이런 식의 안보를 가장한 집회를 내세우지만 핵심은 오는 6월의 지방선거에서 소위 보수표의 결집을 노리는 보수정당들의 들러리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들인데 아무래도  그 과정에서 정치적 자리의 거래를 의심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동안 기독당 등을 만들어서 정치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온 전광훈 목사가 이 모임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또 장신대 김철홍 교수의 참여도 그 의미를 더해 준다. 최근에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소위 보수적 가치를 내건 ‘트루스 포럼’의 김은구 대표가 합류하였다고 한다. 

NCCK는  하루전 남대문교회 수요예배로 함께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YMCA, YWCA 등이 주관하는 <한국기독교 3.1운동 99주년 연합예배>는  오는 2월 28일(수) 남대문교회당에서 열린다.

   
 

한편 3.1운동 100주년위원회는 2017년 1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YMCA, YWCA가 3.1운동 100주년을 한국교회의 다양한 전통과 결합해 기념하자는 취지에서 발족한 기구이다. 이날 예배는 당시 한양 도성의 사대문 안에 있었으며 3.1운동에 참여했던 안동교회 등의 연합예배로 진행될 예정이다. 설교는 유경재 안동교회 원로목사가 축도는 조유택 남대문교회 원로목사가 맡았다.

교회협은 "이번 예배는 3.1운동 99주년을 기념하면서, 이어지는 100주년 기념대회와 3.1운동100주년한국기독인선언(가칭) 발표, 청소년학교 개설 등과 같은 기념사업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1운동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1919년 3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무려 848회의 만세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만세 시위로 기소된 인원 7,835명 중 기독교인은 1,719명에 달했다.   

예장뉴스

예장뉴스 관리자 계정입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