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사망 노동자를 애도합니다.
"전태일의 친구들" 은 전태일 동지가 한 때 대구에 살았던 집을 찾아내 2020년 집터를 송필경 선생(치과의사)를 중심으로해서 시민들이 모금하여 구입한 단체다. 서울에 ‘전태일기념사업회’ 와 재단이 있지만 전태일의 자취와 정신을 이어가는 지방에서의 유일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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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조합원의 분신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조합 탄압을 규탄한다.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원색적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비난하고 노동조합 혐오 정서를 부추기는 극우적이고 반노동적인 자세를 취했다. 노조활동을 하는 노동자, 특히 건설노조 노동자들을 건설자본에게 공갈과 협박 그리고 갈취를 일삼는 파렴치한 깡패로 몰며 ‘경제에 기생하는 독’ 심지어 ‘종북 간첩’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낙인까지 찍었다.
권력은 항상 그래왔듯 이제까지 건설 자본이 저지르는 불법 다단계와 하도급의 저임금 일용직 노동자가 당하는 희생에는 아예 눈길도 주지 않았다. 산재사망률은 세계 최고로, 영국보다는 약 20배 미국보다는 약 2배가 넘는다는 통계가 이를 말하고 있다. 하청업체의 산재 사망률은 원청보다 8배나 높다는 통계도 있다.
이 정권은 더 나아가 건설노조를 노골적으로 죽이기 위해 1계급 특진이라는 당근으로 경찰과 검찰을 부추겨 13차례의 압수수색, 950여명의 소환조사, 15명의 구속이라는 전무후무한 탄압을 가하고 있으며 자본은 단체교섭과 조합원 고용을 거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건설기계 노동자들에게 과징금을 잔인하게 부과하고 있다. 검찰과 자본, 윤석열 정부는 전체 노동조합 노동자 길들이기 일환으로 건설노동자를 첫 희생양으로 삼았고 끝내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노동절인 5월1일 건설노조 조합원이 영장실질 심사를 앞두고 분신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끝내 사망했다. 안타깝고 비통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고인의 죽음은 윤석열 정부와 검찰공화국이 야기한 참극이다.
그가 소속한 강원건설지부는 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 산하 조직이다. 다시 말해 ‘전국건설일용노동조합’의 후신이다.
건설일용노조는 ‘일용직도 노동자다’, ‘노가다가 아니라 노동자다’라는 당연한 명제를 외치며 탄생했다.
건설 일용직 노동자의 작업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고막을 찢는 날카로운 소음, 자욱한 분진, 콘크리트가 뿜어내는 열기가 현장을 압도한다.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지만 사람다운 대접을 받으며 일하겠다고 노조를 결성하고 투쟁했다.
고인은 자신의 목숨을 던지며 이렇게 유서를 남겼다.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제가 오늘 분신을 하게 된 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이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 되지가 않네요. 힘들게 끈질기게 투쟁하며 싸워서 쟁취하여야 하는 데 혼자 편한 선택을 한지 모르겠습니다. 함께 해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동지들 옆에 있겠습니다.』
검찰 공화국의 권력은 정당한 노조활동에 대해 토끼몰이 식 또는 꼬투리잡기 식 압박 수사를 하여 성실한 노동자의 자존심을 짓밟고 삶을 짓밟았다. 군사독재 시절과 한 치도 다름이 없이 천박하고 잔인하다.
우리는 다시 한 번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적 정책과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을 규탄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당부한다. – 사람대접을 받으려 몸부림치는 노동자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자! – 53년 전 전태일 열사가 분신하며 외친 마지막 당부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를 기억하고 실천하자! – 불의한 권력과 자본이 노동자의 권리와 목숨을 더 이상 빼앗지 못하게 함께 연대하자!
2023년 5월 3일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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