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신대 총장 선임 과정의 문제점
지난 1월 23일에 발표된 서울장신대학교 후임 총장 인선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장신대의 총장 임용에 관한 학교 규정에는 사립학교법에 의한 교육공무원 조항 외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현 문성모 총장의 임기는 2014년 2월 28일이다. 그래서 이사회는 2013년 지난 12월 18일(수) 12시에 학교 이사장실에서 후임 총장을 공모 하기로 하고 "후임 총장 초빙위원회 구성에 관한 건" 을 논의하였다. 그런데 이 회의에 총장인 문성모 이사는 불참을 하였다. 그러면 왜 이렇게 총장 임기를 겨우 2달 밖에 남겨 놓지 않고 급박하게 진행한 것일까? 보통 이런 일은 특정인을 내정하고 외양은 공채를 표방하면서 여유가 없다는 식으로 일을 하기 위한 수법들이다.
그런 정황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총장을 초빙한다고 하고는 총장에 대한 아무런 기준이나 언급이 없다. 이 점은 대전신학대학도 마찬가지다. 두 학교가 공히 후임 총장의 자격으로 사립학교법에 의한 자격만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학대학교의 총장은 그 학교의 간판이고 중요한 인사인데 어떤 기준으로 누구를 청빙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식의 공고는 이미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말 밖에 안 된다. 실제 총장선임과 관련하여 한 지원자가 안면이 있는 이사에게 인선 정보를 묻자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모든 회의록은 결정된 것만을 기록하지만 총장 선임은 이사회의 임무 중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안 일이었지만 그처럼 이사 중에 총장이 나왔는데 이사들 간에 후임 총장과 관련된 여러 대화들이 없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런데 후임 총장이 된 분이 서기 이사로 모든 이사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이사회록에 기록도 하고 이서도 하였다. 그런 면에서 안주훈 목사가 총장직을 언제부터 마음에 두웠는지 모르지만 이 총장 선출은 공정성이 훼손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동문들과 관계자들은 이번 서울장신대의 총장 선임 이사회는 개 교회 목사 청빙만도 못한 절차와 수준으로 한 인사라고 비판을 하는 것이다.
총장 초빙위원으로는 김진홍, 이석형, 최기학, 박경용, 한상영 목사를 5인 이사로 구성하기로 하고 김진홍 이사가 동의를 하는 데 그 재청은 또 후임 총장이 되는 안주훈 서기 이사가 하여 만장일치로 받는다. 이것은 한 마디로 매우 부적절한 일이다. 후임 총장 후보가 될 분이 그 초빙위 구성을 재청까지 할만큼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교계에는 안주훈 서기 이사가 이번 서울장신대 후임 총장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청빙 절차는 형식만 갖추었지 공정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정황으로는 기독공보 1월 11일자(토)에 이미 그가 시무하던 중량제일교회의 후임 목사 청빙 공고가 나갔다. 이것은 안 총장이 교회를 사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또 일설에는 안 목사는 이미 2013년 말에 교회로부터 사임을 약속하고 전별금도 받았다는 데 이를 확인할 수는 없다.
그리고 1월 2일에 제 144회 이사회가 소집 통고되어 24일 12시에 학교 이사장실에서 열린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고시영 이사장이 후임 총장 초빙 건에 대하여 초빙위원장 김진홍 이사에게 설명을 하게 하자 ‘문성모 총장의 임기가 2월 28일로 만료되었다’ 고 하고는 ‘다른 내용 없이 공모하게 됨을 설명하고 초빙위원회 서기 한상영 이사가 부연 설명을 하고 지원자들의 서류을 심의한 결과 총장 후보로 2인(안주훈, 김덕기)을 복수 추천한다’고 하였으며, ‘후보자들의 소견발표를 듣고 투표하니 안주훈( ) 김덕기( ) 안주훈 후보가 총장으로(임기 2014년 3월 1일 2018년 2월 28일) 선출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이 서울장신대학교의 총장 선임에 관한 이사회 회의록 내용이다. 다른 신학대학에서는 총장을 어떻게 선출하는 지 모르겠으나 이것은 개 교회 목사 청빙이나 직원 채용만도 못한 인사라는 것이다. 초빙이라 하고는 공고 기간과 내용도 없이 어떻게 어떤 분을 초빙할 것인지 내용도 없는 회의들를 한 것이다. 이것은 아는 사람들끼리 하자는 말 밖에는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총장을 인선하면 안 된다. 총장의 자격도 자격이지만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학교의 중요한 총장 선임이므로 적어도 3개월 전부터 후임 총장의 자격이나 기준을 공론화하고 전국의 신학대학 교수들이나 목회자들 가운데서 유능하며 영성과 지성을 갖춘 분들을 알아보거나 천거 받았어야 한다. 그리고 내부 심의를 하는 과정과 기록도 중요하므로 역사를 위하여 좀 더 그 기준과 공모의 내용을 남겼어야 했다. 그런데도 총장 선임을 교수 채용만도 못하게 처리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없다. 공모와 인선의 기간도 겨우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으니 졸속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이렇게 총장을 선임해서는 안 된다. 서울장신이 역사는 물론 동문들도 많은 학교인데 스스로 학교의 존엄과 권위를 져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되고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