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노회 4개월 지각 개회

서울 강남노회 4개월 지각 개회

공교회 권위는 지켜져야

지난 해 11월 4일(화) 창성시민교회(장제한 목사)에서 열리기로 예고된 55회 서울 강남노회(당시 노회장 강흥구 목사)가 개회선언도 하지 못하고 산회되었었다. 일부 장로총대들 가운데 요구하는 바가 관철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일부  장로들이 노회 장소까지 왔으면서도  회의를 산회하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요구는 소망교회 이ㅇㅇ 장로를 노회장으로 추대하여 줄 것을 요구하였고 회원들은 규칙을 들어서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든지 노회를 고의적으로 산회하도록 주동하고 모의했다면 사실 권징감이다.  노회임원들이 이러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것은 너무 당연하다.  당시 장로들의 요구는 일리가 있다고 하여도 규정에 없는 일이 었기에 그렇다. 그래서 목사들은 일단은 노회를 개회한 후에 근거조항을 만들자는 논의하자고까지 했지만 받아드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장로들의 무리한 주장으로 노회 개회를 거부했다는 오해와 비난이 일게 되었는데 이번  봄 노회 이전까지 노회를 정상화하지 못하게 되면 임원개선은 물론 사고노회가 되어 가을에 열리는 100총회  총대 선출도 하지 못할 위기감이 있었다. 

당시 노회가 제때에 열리지 못하게 되어 목사 안수는 물론 장로 고시 등 교회들의 각종 청원 건과 헌의안들이 다뤄지지 못했고 이로 말미암아 사회적 비용도 어마어마 하였으며, 결산도 못하고 상회비 책정도 못하는 등 행정적으로 큰 차질을 가져왔었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난 3월 5일(목)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일심교회(김학현 목사)에서 겨우 다시 소집되었고 성수가 된 것이다. 그리고 관례대로 당시 부 노회장이었던 장제한 목사(창성시민교회)를 노회장으로 선임했고 늦깍이 노회장으로 이름을 올린 장 목사는 “8개월짜리 노회장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인사를 모든 노회원들은 기쁨으로 환영했다고 한다.

노회장직, 정치화가 가져온 결과 
장로교회는 목사와 장로가 협력하여 노회와 당회를 치리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노회들마다 장로 출신 노회장들이 나오고 장로회연합회에서 현직 노회장 장로들을 따로 세워서 환영하고 축하하면서 장로들은 노회장에 대한 열망을 부추기 시작했다. 우리 헌법에 장로는 노회장을 하지 말하는 법은 없지만 전례없이 장로들까지 노회장을 한다고 나서게 되면서 일부 장로가 노회장직에 도전을 함으로 목사와 장로들은 불가피하게 노회장직을 놓고 분열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자 일부 교권 행보를 즐기는 장로들은 진작부터 노회장에 뜻을 두고 시찰회에서부터 정치 행보를 하기 시작하여 소속된 교회의 목회자도 힘들게 한다. 그러자 고육지책으로 일부 노회에서는 4년 차에 한 번씩 아예 장로들에게 누가 되든 노회장 자리를 양보하는 타협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런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일부 장로지만 언변이 뛰어나고 교회법에 밝고 유능한 분은 모르나 한 노회를 대표하는 노회장이 되기에는 뭔가 모자라는 분들도 없잖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노회원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왜곡하게 만드는 것으로 특정인을 노회장으로 세워주기 위한 편법으로 이용될 수 있다. 그러나 찬성론자들은 그렇게 타협을 해서라도 목사와 장로들의 첨예한 대결을 완화한다는 장점도 있다는 주장이다. 그렇지 않으면 개교회 목회도 편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회장은 한 노회를 대표하는 직으로 임원회 회장이며 노회가 열릴 때에는 의장으로 봉사의 직분인데 언제부터인가 그 인식이 잘못되고 변질 된 결과이다.

지금과 같이 노회장직이 과열된 것은 노회장이 되면 유무형의 이권을 행사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것부터가 잘못이라는 것이다. 사실 노회는 노회장이 맘대로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노회장들의 경우 노회의 행정을  시스템에 의한 운영을 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로 노회를 좌우지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자기 사람 챙기기와 교회의 분쟁에도 중립의 자리가 아니라 자신과 가까운 특정한 그룹의 편을 들거나 이권들에 개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회장직을 놓고 목사들 간에도 경쟁이 과열하여 학연 지연 등의 대결이 노골화 되어 있다. 

노회장이 권력화 되었다고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노회장이 부총회장 선거권이 있는 자기 노회의 총대권을 조직화하여 경쟁 후보측과 거래하는 일들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본인이 직접 총회 공천부원이 되어 자기 사람들을 재판국 등 중요한 상비부서에서의 추천하기도 하고 자기 노회 산하교회의 문제들을 다루는 특정 부서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것도 큰 잘못이다. 모든 것은 법과 규정에 의하여 이뤄지면 시시비비가 없을 것인데 인위적으로 일을 굽어지게 하려고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노회들의 살림이 넉넉해 지면서 노회의 예산을 함부로 사용하는 기득권을 누리려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하 교회의 위임식과 각종 예식의 집례를 통하여 사례를 받는 등 그야말로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이다.

어째든 장로 노회장은 나올 듯 
이날 서울강남노회는  전체 목사 252명 중 139명, 장로 175명 중 88명이 회집되어 개회는 되었지만 지난 번 산회 이유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노회 파행을 한 일부 장로들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이에 오정수 장로(서울교회)가 장로들을 대표하여 사과 발언을 했고 이어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도 답례 겸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런 일을 강남노회 장로들이 유별나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전국 66개 노회 중에서 유일하게 장로 노회장을 허락하지 않은 것은 좀 의외이기도 하다. 모든  노회들이 장로 부노회장을 받아드리고 배출하였지만 유독 강남노회에서만 장로 노회장이 나오는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일부 장로들 중 무리를 해서라도 이것을 해결하려는 시도였고 우여곡절 끝에 그 뜻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사태에 대하여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의 발언이 언론을 탔다. 김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흔들릴 정도가 아니라 펑크가 나서 물이 들어오고 있다. 통곡하고 통곡해야 한다.” 고 말하자 총대들은 숙연하게 경청했고 발언을 마치자 박수 갈채를 보냈다고 한다.  김 목사의 이날 발언은 우리 총회와 모든 노회들이 함께 들어야 할 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의 발언 요지

“제가 말을 많이 안하는 편인데 하겠습니다. 이 모든 논의라는 게 다같이 제 시간에 들어오셔서 여기 안에 들어오셔서 말씀하셨으면 아무도 얘기 안해요. 그런데 노회가 결정 되는데 안 참여하셔서 여러 번에 걸쳐서 말씀드렸는데도 안 하셨다. 그걸 사과하라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함께 우리가 풀면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우리 장로님들이 얼마나 애쓰시는지… 목사님들은 돈 받고 일하지 않습니까. 장로님들은 돈을 내면서 교회를 위해 충성하지 않습니까. 얼마나 고맙고 얼마나 감사한지. 제 마음속엔 늘 뭐가 있냐 하면 우리 장로님들에게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장로님들이 섬기시는 자리가 어디겠습니까.

이 노회장이 권력적인 자리가 되는 것처럼 보여지니까 제 가슴이 아픈 거예요. 이게 무슨 권력이라구요. 이걸 안하면 참여를 안 하겠다고 하는 그 사람 속에 노회장이 권력처럼 보여지니까 이것을 하겠다고 하는 그런 마음들이 있는 것이 참 가슴이 참 아파요. 섬기는 자리라구요. 섬기는 자리인데 내가 보이콧 하겠다, 그게 말이 됩니까. 오셔서 모두에게 도와 달라 하면 목사님들이 외면하겠습니까.

목사님들이 제일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이 그거예요. 목사들을 허수아비로 알면 안 되잖아요. 목사들 존중하셔야 되잖아요. 우리 목사들도 장로님들을 존중해서 들어오셔서 얘기하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안 하셨잖아요. 그걸 말씀하시고 이제는 함께 가겠다 그렇게 가셔야죠. 우리 장로님들이 갖고 계신 삶의 현장이 어디예요. 교회보다는 세상이잖아요. 저는 우리 강남노회가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노회가 되어야 하고 이것 때문에 감투싸움 하는 것처럼 비춰져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제 신문을 보니까 농협 무슨 회장 선거하는데 3만원 돌렸다고 구속 되었더라구요. 우리 총회 보세요. 부총회장 되려고 수많은 돈을 쓰고서도 부총회장 되면 입 딱 닫고, 그게 무슨 총회예요. 썩어빠진 총회이지. 그래 가지고 어떻게 존경과 사랑과 인정을 받겠습니까.

우리 노회부터 기본적으로 무엇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되는가. 이게 교회를 섬기려는 것 아니예요.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이고 그래서 한 마음으로 가야 되고 이거 안 하면 내 인생이 부서집니까. 우리가 함께 노회를 섬기고 노회가 교회를 위해 섬길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잖습니까. 우리가 함께 기도하면서 가시고 우리에게 주신 일들이 정말 노회를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올바른 것인지 분별해서 감당하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우리가 어려운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는 흔들리고 있는 것까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펑크가 나고 있어요. 물이 들어오고 있어요. 이거 지금 통곡하고 통곡해도 정말 가슴이 아픈 위기 속에 있는 한국교회에 강남노회만이라도 이걸 바르게 감당하고 서로를 위해서 존중하고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귀한 노회가 되기를 바래서 이 말씀을 드립니다.

제 마음이 정말 아픕니다. 그래서 우리가 함께 결정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시고 진행하여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임시노회 후 서울강남노회 총대들은 ‘목사 대표 5명과 장로 대표 5명을 세워 장로 노회장을 두는 안을  의논하여 5월 봄 노회에서 근거 조항을 만들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해서 규칙부안을 노회원들이 받으면 오는 11월에 열리는 강남노회에서는 장로 노회장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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