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기독교 국가주의는 기독교가 아니다”

     ‘기독교 국가주의'(Christian Nationalism) 

편집자 글/ 제임스 탈라리코(35세의 민주당 3선 의원으로 공화당의 텃밭이라는 텍사스 주에서 세번 연속 당선자, 하버드대 석사 졸업 후 가난한 지역으로 들어가 공립 학교 선생이 되었고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한 비영리 IT 교육기관인 ‘Reasoning Mind’를 창립하고 봉사했다. 텍사스 주 역사상 28세의 나이로 최연소 의원에 당선

오스틴의 St. Andrew’s 장로교회에 다니며 오스틴 미국 장로회 신학교에서 M. Div. 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 교회에서 한 설교에서 샤르뎅, 죌레, 틱낫한, 노자,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 도교 경전을 인용하여 설교 하는 모습이 매우 신선하다. 마치 킹 목사의 설교와 샌더스 상원의원의 연설을 동시에 듣는 듯 하다. 민주당 내에서도 ‘떠오르는 별’ 또는 ‘백인 오바마’로 불릴 정도로 차세대 기대주다

이 설교는 2년전 글로 미주신문에 소개한 바 있는 박동규 변호사가 기고한 원고이다. 박변호사는 1962년생으로 펠리세이즈 파크에 거주하며 브루크린 로스쿨을 나왔다)  

“기독교 국가주의는 기독교가 아니다. 권력에 대한 숭배이며, 예수에 대한 배반이다.”
▪︎트럼프와 공화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은 ‘미국을 위대하게’ (MAGA)로 불리는 집단이며 그중 절대 다수는 ‘백인 복음주의’ 또는 ‘기독교 국가주의’로 불리는 백인 보수 기독교인들이다.
▪︎트럼프를 단순한 정치 지도자가 아닌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 ‘미국을 구할 순교자’ 등으로 부르며 우상화 하고있다. 한인 보수 기독교 트럼프 추종자들도 예외가 아니며 유튜브와 각종 SNS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기독교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이념적으로는 백인 우월주의와 유색인종/ 이민자/ 여성/ 빈민/ LGBTQ등에 대한 극우 혐오 포퓰리즘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한기총과 전광훈 목사의 행태와도 매우 유사하다.
▪︎신나치주의자, 오쓰키퍼즈, 프라우드보이즈, KKK 등과 결합하여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사당 폭동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다. 이 사건은 미국과 전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후 촘스키, 팩스턴, 레비츠키, 지블렛, 벤지앗등 학자들이 트럼피즘을 ‘미국 파시즘’으로 규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설교 전문 
 
“저의 할아버지는 침례교 목사님이셨습니다. 저는 두 살 때부터 교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 신앙은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누군가에게 내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하기 전에 망설일 때가 있습니다. 불행히도 우리 종교는 암에 걸려 있습니다. 우리는 ‘기독교 국가주의’ (Christian Nationalism)라는 죄를 고백하고 그것을 종교로 부터 제거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종교는 세상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기독교 국가주의에는 기독교적인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권력에 대한 숭배입니다. 기독교의 이름을 빌어 사회적 권력, 경제적 권력, 정치적 권력을 숭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사렛 예수에 대한 배반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는 포용하십니다. 기독교 국가주의는 배척합니다. 예수는 해방시키십니다. 기독교 국가주의는 지배합니다. 예수는 구원하십니다. 기독교 국가주의는 생명을 죽입니다. 예수는 상호 사랑에 기초한 보편적 운동을 시작하셨습니다. 기독교 국가주의는 혐오에 기초한 당파적 운동입니다. 예수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오셨습니다
 
기독교 국가주의는 기득권과 현상 유지를 위해 존재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자신들의 편으로 유인했습니다. 그들은 이 겸손한 랍비를 총을 쏘고, 동성애자를 때리고, 과학을 부정하고, 돈을 사랑하고, 공포를 조장하는 파시스트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실체를 직시하고 그들을 거부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예수를 따르던 초기 공동체 신도들은 자신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십자가에서 처형된 그들의 스승은 그들에게 인간답게 사는 다른 ‘길’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따르려고 했습니다. 초대 교회는 급진적인 사랑 위에 세워진 혁명적 공동체였습니다. 모든 소유물을 나누고 경제나 군사, 세속적 문화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는 독특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가치를 뒤집어 놓았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가 로마 제국에 의해 처형된 지 300년 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그리스도교를 바로 그 로마 제국의 공식 국교로 삼았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최초의 기독교 국가주의자였고, 전쟁을 찬성하고, 부를 추구하고, 백인 우월주의를 옹호했습니다. 초기 공동체 원래의 대안적 사회 운동은 평정되고, 사유화되고, 군사화된 종교가 되었으며, 서양 문명의 공식적인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나눔의 종교가 탐욕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평화의 종교가 폭력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용서의 종교가 심판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거듭남의 종교가 이기심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 국가주의자들은 지구가 온난화로 불타는 동안 사람들의 사생활에 간섭합니다. 성경은 낙태나 동성 결혼에 대해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빚을 탕감하고, 가난한 사람을 해방시키고, 병든 사람을 고치는 것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기독교 국가주의자들은 이 나라가 기독교 국가라고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도 부정확하며, 신학적으로도 신성모독적이며, 사실도 아닙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미국이 기독교 국가였던 적이 있는지 우리 주위를 둘러봅시다. 만약 이 나라가 진정한 기독교 국가라면, 우리는 학자금 빚을 탕감해 줄 것입니다. 이 나라가 진정으로 기독교 국가라면,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공공 의료 서비스를 보장해야 합니다. 이 나라가 진정으로 기독교 국가라면 LGBTQ를 포함한 모든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 나라가 진정으로 기독교 국가라면 우리 주와 우리나라의 모든 어린이에게 의식주, 교육, 보험을 보장해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미국을 기독교인들만의 국가로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교제의 식탁이 불교인, 힌두교인, 유대교인, 이슬람교인, 시크교인, 무신론자 이웃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교 신정국가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그의 사랑은 결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인류 역사에 아직은 존재하지 않았으나 하나님의 나라에 가장 가까운 모습은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권력을 공유하는 다인종, 다문화 민주주의 (Multi-racial, Multi-cultural Democracy) 입니다.”

pckgoodnews

예장뉴스 편집자 계정입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