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안과병원, 모금으로 50억짜리 건물 짓는다

실로암안과병원, 모금으로 50억짜리 건물 짓는다

   
*  실로암안과병원 원장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 병원의 역사는 1981.12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자선음악회 개최(실로암 어머니회 주관)를 시작으로 1985년 5월 지하 1층, 지상3층 연건평 418평 규모의 병원 준공하게 된다. 그후 전국교회들의 지원과 초청진료를 통하여 개안수술 헌금을 하게 된다. 원목실장으로 이 병원과 인연을 맺은 김선태 목사의 많은 수고로 우리교단 교회들이 지원을 하여 1986년 2월에는 의료법인실로암안과병원을 개원하게 된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실로암안과병원의 사역은 국내에서 국제적으로 확대된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이다. 이런 변화에 대하여 초대 원목실장과 이사장을 거쳐서 현재 병원장인 김선태 목사는 이 병원 홈페이지에서 인사말로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지하 4층, 지상 8층, 약 3천여 평의 넓은 공간으로 최신형의 의료기계(구)를 갖춘 병원입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네 기관의 병원이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세워진 병원과 중국연변의 실로암안과병원, 그리고 최고급 46인승 리무진 버스에 완전한 안과시설을 갖춘 움직이는 실로암안과병원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세워진 실로암안과병원 내의 아이(EYE)센터입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를 찾아가서 사랑의 무료안과진료를 통한 실명예방과 개안수술로 밝은 빛을 찾아주는 병원입니다."

실로암안과 병원은 독립된 의료법인이다. 

그러나 하는 일로 보아 이제 "실로암 안과 국제병원" 이라고 이름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제는 국내 진료보다는 국제 의료업무로 전환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과병원을 이렇게 키운 것은 단연 김선태 목사가 지대한 공헌가 틀림 없지만 배경에는 우리 교단 산하교회들의 지원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우리 교단 서울노회의 기관목사로 법적 은퇴를 하신지가 오래된 분이다. 목회하던 동년배의 목사들에 비하면 지금 하시는 일이 짐일까 복일까?

수 년전에 나온   “땅을 잃고 하늘을 얻은 사람”은 김선태의 자전적인 기록이다. 맹인으로서 안과 병원장이 되신 것은 세계 유일이라고 한다. 목사이며, 3개의 박사 학위와 함께 동양의 노벨상 막사이사이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300여 페이지나 되는 인생 역전의 드라마의 주인공 김선태 목사는 1941년 서울 신당동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교회에 나갔으나 6.25 한국전쟁으로 걸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비극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친구들과 뚝섬 근처 밭에 참외를 따먹으러 갔다가 불발탄을 친구들이 두드려 폭발하여 실명하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개인적으로는 많은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병원도 성장하여 “시력은 잃었지만 물질을 얻은 사람" 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말은 결례가 될지는 모르지만 개인을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 동안 우리 기독교 언론들이 이런 식으로 개인들을 너무 미화시키는 일만 했다. 한 개인과 그에게 평생 직장으로 서로가 도움을 주고 받은 과정에서 긍정과 부정으로 평가가 있을 것이지만 약점은 가리워졌다. 그러나  한 사역은 정의와 공익적인 관점에서 평가돼야 한다. 

기독교언론들 ‘우상화 장사’하지 말아야 

이것은 김선태 목사만이 들을 얘기는 아니다. 이외에도 우리총회 기관의 주변에서 호가호위하면서 기생하는 분들이 많고 대물림을 하는 곳도 있다.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언론들은 특정인을 미화하고 각색하여 그의 사업을 이롭게 하는 보도 태도를 고쳐야 한다.  언론은 독자들을 대신하여 감시하고 비판의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본 받을 만한 인물들을 근거없이 비판해서는 안 되지만 상식과 정서에 어긋난 일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론화하고 비판해야 한다. 물론 작은 약점과 결점 보다는 큰 공헌과 장점 위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또 신앙의 위대한 인물들을 발굴하고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인위적이어서는 안 된다. 숨은 일꾼들, 잊혀지거나 드러나지 않은 인물을 찾아내야지 언제나 양지에서 기득권을 추구한 인물들을 언제까지 칭송 일색으로 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실로암안과병원과 김 원장은 이제까지 많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충분히 받았고 누렸으니 조용한 사역에 머물러야 할 것이다.  여전히 무엇이 부족해서 더 건물을 짓고 모금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모든 일에는 과유불급이라고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 이 분들은 이미 순수하고 어려웠던 시절의 사람들이 아니다. 재벌급으로 겉으로는 장애인이지만 약자가 아니다. 김선태 목사만 해도 장애의 아픔이 있었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그 분은 눈을 뜬 사람보다 더 풍요를 누리고 있고 명예를 누리고 있다고 비판들을 하기 때문이다. 교회를 통하여 모금되고 지원된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실로암안과병원을 의료법인화하여 총회로부터 완전히 독립, 결국 사유화 되었다. 교회의 돈으로 땅을 사고, 먹고 살고 온갖 영화를 다 누리고 교회와 총회에서 벗어났다는 말이다 .

이 사업의 모태인 총회 소속 “실로암 시각 장애인 복지회”는 총회 산하기관으로 이름만 남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교단에서 모금이나 해 주는 기구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병원의 인사와 재정 모두를 자체 의료법인에서 관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익을 내는 기구는 따로 밖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곳만 그런 것은 아니다. 먼저 다룬 “총회 순교자 기념사업회” 도 순교자 가족들에 대한 돌봄, 순교 신학과 정신에 대하여 일하기보다 행사와 모금 사업에 너무 치중 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 YMCA, 기독교서회, 성서공회 모두 예외가 아니다.

특히 이런 기관들 주변에는 교권 구조로부터 협력하는 교권주의자들이 늘 있다. 그리고 이들은  총회장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을 줄 세워서  그들의 욕구를 해결해 주고 숙주로 삼아 기생한다. 그러니 대중을 상대로 하는 본래의 사업을 소홀히 하게 되고 이들을 억지 임원으로 만들고 큰 자금줄로 삼는다. 이런 일에 빠진 사람은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을 못하게 되어 있다. 욕심이 잉태하여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의 비판과 불만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야 하고 모금을 하고 남의 도움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감사하며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런 직책 아니어도 예우할 수 있을 것

이 병원의 모체가 된 실로암재단의 기초를 세우고 평생 애쓴 분에게 이사장이나 다른 직책을 주고 어떠한 명분으로라도 그에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고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왜 병원장인가? 실제 환자들을 보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목사가 아닌가?  그런데 왜 원장이란 직책이 왜 필요한가? 원목실장도 좋고 그냥 이사장도 좋으련만 그것의 비밀은 바로 병원 운영권에 있다. 물론 그의 눈이 보이지 않으니 누군가 병원의 운영과 매출, 의료진의 인사 문제 등을 서포터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공생공사하는 것이다.

실제로 진료업무를 하지 않으면서도 병원장이라면  이에 상응한 보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법인이 우리 총회와 관련이 없는 의료법인이 되게 한 것은 은퇴 규정에 적용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 분이 평생을 맹인들의 앞 못보는 설움과 고통을 이야기하고 무료 개안수술을 해줌으로 많은 사회적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보이는 여러 정황들을 보면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사유화 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결국 총회 산하기관에서 자립 되면 총회를 빠져나가는 것이다.

이런 일에는 이사진과 직원들도 다 들러리다. 앞을 못 보는 그분과 그의 명성을 이용하여 오래동안 같이 자리 보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 총회의 유관기관 혹은 총회라는 이름을 쓰는 단체들의 현주소이다. 직접적인 감독을 받지 않으면서도 많은 교회와 개인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공적 유익을 위하여 투명하게 운영하지 않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은퇴자들 처신 잘 해야

은퇴를 하고도 총회 주변에서 아름다운 봉사을 하고 일 하는 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 사회부 총무인 정봉덕 장로는 오이코스 크레디트(현, 생명길을 여는 사람들)에서 봉사로 소액 신용대부 일을 하였고 기독공보 사장을 역임한 김암 장로는 버켄장학회에서 보수없이 일하고 있다. 김선태 목사가 교단으로부터 또 친구와 교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이렇게 귀한 일을 한 실로암 안과 사업이 정말 한국교회의 공적 기관의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이제 정년 은퇴라는 법도 지키시고 조용히 뒤에서 존경 받으면서 후진들을 세우는 일에 전념하신다면 더 큰 사업의 발전과 축복이 있을 것이다.

김선태 목사는 남의 눈을 뜨는 개안 수술은 하지만 막상 본인의 눈을 뜨게 하는 개안 수술을 하지는 않을 분이라는 우스게 말도 있다. 언제나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시고 예의 바르시고 유머가 넘치는 분이지만 혼자 오래 동안 하시고 은퇴를 하시고도 과욕을 부리시니 결국은 이런 말을 듣는 것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 는 옛말이 틀리지 않는다. 정치에만 권력만 독재가 아니다. 목회던지 봉사던지 어느 분야든 너무 오래 하면 그것은 권력이 되고 독재가 된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실로암안과병원은 우리교단의 산하기관이라는 점이다. 그것도 선교사들이 준 재산이 아니라 순수 우리 교단의 교회들이 힘을 모아서 세우고 후원한 병원이다. 그런데 개인 사유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사장과 이사들, 병원장 모두가 우리 교단 인사들이고 총회적으로 대단한 분들이지만 가서 부역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가면 대접받고 교통비도 받으니 마다할 리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여기저기 이름을 올리는 분들이다. 그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 교단의 인사들이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은퇴한 김선태 목사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평이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선태 목사는 전문 의료인이 아니다. 그렇다고 병원장을 못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왜 은퇴를 하시고도 여전히 뒤로 물러서지 않고 있느냐는 지적이다. 그리고 병원장만 하신다면 더 문제가 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 병원이 하는 일을 보면 그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실로암 안과 학술연구원” 꼭 필요한 일인지

실로암안과병원(원장:김선태)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관장:김미경)가 올해 신년좌담회에서 “실로암안과 학술 연구원” 설립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이 좌담에는 우리교단 전 총회장들인 안영로 목사(광주서남교회 은퇴),박위근 목사(염천교회 원로),손달익 목사(서문교회)를 비롯하여 김용호 목사(대현교회 원로), 도건일 목사(서강교회 원로), 오창학 목사(신촌장로교회 원로),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은퇴),김순미 장로(영락교회),김건철 장로(동숭교회 원로),김미경 관장,최동익 사무총장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이 회의에서 "지난 해 실로암안과병원’이 농어촌 및 섬지역,나환자 정착촌,교도소 등 의료취약지역을 총 29회 찾아가 무료안과진료 및 개안수술을 실시했고,1999년 개설한 중국 연길 실로암안과병원을 찾아가 무료진료와 수술을 진행해 총 1만 1422명에게 무료안과진료를 792명에게 개안수술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참 귀한 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실로암안과 학술연구원에 대해서는 김선태 목사는 "현대의학이 고칠 수 없는 각막혼탁, 황반변성, 시신경위축, 망막색소변종 등 원인을 모르는 안질환을 연구해 모든 안질환이 사라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설립하고자 한다"며 설립취지를 밝히고, "벽돌 1장에 1000원을 기준으로 ‘사랑의 벽돌기증 운동’에 개인과 교회에서 참여해 줄 것" 을 당부했다. 이로써 전 총회장들과 원로들을 등에업고 본격적인 교단내 모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의 규모는 대지 230평에 연면적 617평, 지하1층, 지상5층으로 총 예산 5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 연구원에는 연구실 외에도 간호사 기숙사, 기도실, 전시실, 세미나실을 마련해 다목적 공간을 갖출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 실로암안과병원은 우리 교단의 산하기관이다. 그리고 총회에서 파송된 이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병원을 크게 키우고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일반 전문병원들과 경쟁하거나 연구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종교기관으로  순수 봉사차원에 머물러야지 다른 의료기관들과 경쟁적 진료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영리병원으로의 경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럴 필요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한다.  원래 취지대로 의료사각지대나 아시아 가난한 나라에 대한 봉사라면 몰라도 전문연구기관도 아닌 건물까지 세워서 할 필요가 있는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리고 총회적으로 기관 파송이사들의 임기와 은퇴자들의 역할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교단법과 기관의 원래 설립 취지와 관련하여 적정규모의 봉사와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모금이나 하는 일에 들러리를 서 주고 총회 밖의 조직들이 이런 식으로 모금을 해댄다면 총회 100주년 회관과 사료관 건축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총회의 관계자들은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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