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장악인가, 재량권 남용인가?

업무 장악인가? 재량권 남용인가?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새로운 총무(이재천 목사)가 9월 총회에서 인준 받아 업무를 보기 시작한 지 3개월 되었다. 그리고 2017년을 맞이하면서 총회 전 직원에 대한 일괄 사표를 종용하였다고 하여 큰 반발이 일고 있다. 새 선장이 취임을 하면 개혁을 위하여 가시적인 조치가 될요한 것은 사실이다. 어떤 조직이든 책임자가 바뀌면 그에게 업무 장악을 위해 인사권을 확립한다는 의미에서 자진하여 일괄 사표를 내는 일은 별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총회의 본부 직원들은 그동안 근로자로 분류되어 일했고 노동법상의 권리와 생존권도 있는 만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기장 총회는 총무 중심제로서, 총무에게 재정과 인사의 전권이 있다는 소식도 있다. 직원들에 대해서는 총무가 추천하면 총회장이 임명하여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임권도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노동법상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인사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문제는 기장 총회에 직원과 관련된 직제 등 직원 관련 규정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보인다. 신임 총무인 이재천 목사가 총회 내 기강을 세우고 업무 장악을 위하여 행할 수도 있는 재량권이라는 주장도 있다.

임기가 없고 인사검증이 없으면 무사안일과 장기근속을 통하여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은 가져오는 대신 매너리즘에 빠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이 총무가 자신이 구상하는 구조개혁의 로드 맵을 제시하고 토론하여 이에 맞지 않거나 반대하는 이들의 자진 퇴진 등 다양한 퇴로를 열어놓고 제기했어야 했다. 그런데 인사검증만을 명분으로 하여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표를 강요했다는 불만들이다. 일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공동 대처할 것으로 보여 연초부터 기장 총회는 큰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 3일에 열린 신년 시무 예배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충돌은 없이 총무가 직원들을 소개하고 특송도 하는 등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듯이 지나갔다고 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

이에 우리 교단에서도 이런 문제를 교훈 삼아 앞으로 신임 총장의 업무추진을 위하여 기술적으로 참고할 것을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우리 총회는 직원의 근무기간조차 없다. 한 부서에 한 사람이 20년 이상 근무한 분도 있다. 부서 총무도 연임으로 족하다. 장기근무는 구시대적 발상이다. 그렇게 되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업무의 전문성 연속성은 있으나 창의성과 참신성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직원 직제도 하루빨리 정착되야

차제에 우리 총회도 이전 총 장하에 추진되던 직원 직제를 다시 손봐서 완성해야 한다. 그래야 총회 개혁, 슬림 총회, 순환근무, 직원 근무체계를 확립할 수 있다. 그래야 사무총장과 부서 총무들의 업무에 일체감을 심어주고 서로 협력하는 구조로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앞으로 신임 책임자가 부임하면 그에게 업무의 지휘력과 통솔력을 부여할 수 있다. 그렇게 돼야 인사권자에게 전원 사표를 제출하고 다시 재신임을 받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총회 홈페이지 유명무실

예를 들어 우리 총회 홈페이지는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에 공급받은 것으로 당시의 상황과 지금 많은 변화가 있음에도 한 번도 변하지 않고 있다. 총회는 찾아가는 총회 소통 총회를 말하면서도 홈피는 역행하는 데 자유게시판을 없애 버리고 아직도 복원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그들만의 총회 직원들의 총회라고 말할 수 있다. 왕조시대에 있었던 신문고 제안과 회원들의 입장 표명을 막고 있다.

관리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개발된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은 데도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여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괜히 일만 만들어서 좋을 것 없다는 식이다. 그러나 우리 총회 홈피는 교회와 목회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지금 외국 교회나 국내 교회의 홈페이지들을 보면 초보자도 그렇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하여 소통을 유도하고 있는 데 반해 우리 총회 홈피는 총회를 외면하도록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총회 홍보와 언론 대책

총회장과 총회 일에 대한 홍보도 기독공보가 하는지 총회가 해야 하는지 구분이 모호하다. 지금 총회 임원회와 총회장의 동정은 기독공보 중견기자가 밀착 취재를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홍보는 보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총회장과 임원들에게 교단 내외 연합사업 등의 정보를 주고 통일된 교단의 의견과 내용을 가지고 가야 하는 데 지금은 개인이 알아서 가는 것으로 보인다.

차제에 총회장과 총회 업무 홍보는 기독공보로 전념하게 하여 취재와 보도만 하게 할 것이 아니라 언론특보 형식의 직급을 주어야 할 것이다. 100회기는 총회장의 언론특보가 있었는데 그것도 후반기는 유야무야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이라도 기독언론의 브리핑과 연합운동에서의 우리 교단의 과오와 역사에 대하여 오리엔테이션도 해드리고 언론보좌를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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