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안 사장 남재영목사 취임

               이사장엔 채수일박사, 재창간

   
 

기독언론에는 종합일간지 국민일보가 있고 그외 교단 기관지와 기관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기독교연합신문이나 크투등이 있으며 인터넷판으로는 뉴스엔죠이, 평화나무의 쩌널리즘이 있다. 교단지들은 주독자층 교단이니 사실 불황을 모른다. 그 외 감리교 이필완목사가 시작한 당당뉴스(현재 편집장 심자득목사) 와 예장뉴스(편집장: 유재무목사) 외에 합동측 김성윤목사가 하는 합동 투데이와 이번에 소개하는 에큐메니안인데 2004년 향린교회서 기독교장로회 측 인사들이 모여 시작한 것이다.

벌써 20년이 세월이 흘렀는 데 교단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독교대중지도 아닌 이름 그대로 에큐메니칼의 정신과 신학을 기조로 하여 진보 기독교을 선도하는 신문이니 돈이 되는 일은 아니다. 초대 성남 주민교회 이해학목사가 발행인을 맡았고 그후 윤인성목사가 최근엔 PCK 홍인식목사가 발행인이었다. 기자는 임승철목사등이 했는 데 최근엔 이정훈목사가 편집장으로 있다.

그런데 이번에 에큐메니안이 재창간 수준의 큰 변화를 모색했다. 이사장에 채수일박사가 사장에 감리교 남재영목사(대전 빈들교회)가 취임을 한다. 남목사는 올해 안식년을 지낸 후 은퇴해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10일(화) 기독교회관에서 이런 내용을 내외에 알리는 취임식을 했다. 창립당시도 그렇치만 그렇다고 기독교장로회라는 교단과는 상관이 없다. 달라진 것은 이 신문을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기념사업회(이사장:김영주목사)부설기관이 된다.

그리고 이사회도 구성하여 재정적 자립 기반도 모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초대의 글에서 이르기를 “한국교회는 십 수년째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브레이크 없이 질주했던 광장의 극우 선동세력으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에큐메니안은 사랑과 환대와 축복의 언어로 세상을 감동시키면서 교회가 성숙하게 성장하는 길과 세상에 생기를 주는 개혁의 길을 새롭게 모색한다” 라고 알린다.

   
 

조직개편과 지방 지사 

신임 이사장은 한신대 총장과 경동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한 채수일 박사로 독일에 유학한 기장측을 대표하는 신학자다. 또 사장 남재영목사는 그간은 대전에서 목회를 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문제와 차별금지법 찬성운동에 열정을 보였다. 그리고 이전에는 감리교단 기관지 기자로 사역한바 있어 언론 유경험자다.

취임예배는 김영주 이사장의 인도로 손은정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가 기도를 했다. 축사: 이해학 목사(사단법인 겨례살림공동체 이사장), 김종생 목사(NCCK 총무), 정금교 목사(전 목정평 상임의장), 이정구 신부(전 성공회대 총장)가 했다. 축하의 시간에는 홍인식목사(전 에큐메니안 사장겸 이사)에게 감사패를 주었다.

신임 이사장 채수일박사와 사장 남재영목사가 취임 인사를 한 후 신경하 감독이 축도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전국에 지사도 둘 예정인 가운데 우선 대구에 정금교목사를 지사장으로 위촉하였다. 다음은 남재영목사의 취임 글이다. 개인적으로는 쉽지 않은 결단으로 보인다. 이제 고생하고 은퇴를 앞두고 이런일을 한다는 것이 축하만 하기엔 이르다. 

   
 

교회개혁은 사랑과 환대와 축복의 언어로

에큐메니안이 꿈꾸는 교회개혁의 길은 사람의 존엄을 세우고 높이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체성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흔히 에큐메니칼을 진보언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재창간을 선언한 에큐메니안은 진보나 보수라는 이념적 잣대가 아닌 사람의 존엄성을 높이는 언론의 길을 가겠습니다. 기독교의 오랜 영성적 가르침에는 신화사상(神化思想)이 있습니다. 신화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신 까닭을 사람이 ‘하나님만큼’ 존귀하고, ‘하나님처럼’ 존엄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나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지으셨다는 의미입니다.

에큐메니안의 사장으로 저는 사람의 존엄이 근본이 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재물(資)을 세상의 근본(本)으로 환원시키는 경제적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체제가 어떻게 사람의 영혼을 빈껍데기로 만들어 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에서 무자비하게 살아남는 것만이 마치 성공의 묘약으로 강조하는 이면에는 사람의 영혼에 빨때를 꽂아 영혼을 빈 껍질로 만드는 악마가 있었습니다.

교회는 그동안 사람의 얼굴을 상실한 악마의 논리와 이념과 가치와 체제가 신앙의 이름으로 미화되고 있는 것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했습니다. 식별의 능력을 상실한 교회가 외려 사람의 존엄을 가로막는 혐오와 배제와 폭력을 조장하는 자리에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말씀이고,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한 바구니에 담아 놓은 것이 기독교의 사랑입니다. 사랑은 기독교의 핵심 가치입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정의와 다른 걸음이 아닙니다.

그 사랑은 타자를 환대하여 우리 가운데에서 그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사랑은 모든 피조물이 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존엄한 생명이라 그 존재를 축복의 길로 이끕니다. 기독교가 가르치는 언어는 사랑과 환대와 축복을 북돋우는 언어입니다. 오늘 수구보수적인 교회가 광장에서 선동하는 혐오와 배제와 폭력의 언어는 하나님의 모습으로 지음 받은 사람의 존엄성을 해치는 반기독교적인 언어입니다.

에큐메니안은 혐오와 차별과 폭력에 오염된 언어를 정화하여, 사랑과 환대와 축복의 언어로 사람의 존엄성을 높이는 새로운 영성 길을 가는 언론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에큐메니안은 시대정신을 헤아리고, 시민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응답하며 문명사회의 집단지성을 수용하면서 이 시대 교회가 가야할 길-그 맨 앞자리에 서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절 에큐메니칼 운동은 인권과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여해온 자긍심이 있었습니다. 이 자긍심을 영성의 언어로 번역하여 한국교회의 보편적인 신앙의 언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재창간으로 새롭게 출발을 하는 에큐메니안을 위하여 함께 손을 잡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의 응원과 격려를 이끼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예장뉴스

예장뉴스 관리자 계정입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