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교수들 최종 입장 발표
영남신학대학의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 그런데 정작 문제를 제기한 교수들은 가만히 있는 데 대학원생들이 먼저 설치며 모교 홈페이지에 "모두가 양보하고 인내하기로 했다" 며 모든 것이 잘 되었다고 에둘러 말들을 하는 데 뭐가 잘되었지 하는 생각이다. 아니 누구한테 잘 된 일이라는 말인가? 모든 이에게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누구에게 좋은 것인가? 아마 이사회 총장이나 교수들에게는 좋은 일이지 모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영문도 모르고 우왕좌왕한 학생들이 뭐란 말인가? 누구를 재임용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하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닌데 교수들이 평지풍파를 일으켜 시작을 하고는 슬그머니 뒷걸음 친다.
그런 면에서 아래 대학원생들의 글은 순서가 뒤바뀌 것이다. 먼저 문제를 제기한 교수들이 처음에 학교 게시판에서 작심하고 문제 삼았던 그 교수 문제가, 제대로 마무리 되었다면 교수들이 먼저 보고를 하고 학생회는 화답을 해야 순서인데 학생들이 먼저 나선 것이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처음 말하던 교수들의 요구는 어떻게 되었는지, 처음 말한대로 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대학원생들이,
"이사회와 총장님, 교수님, 총학생회와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일로 잃은 것 보다는 얻은 것이 많습니다.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오 해야 하는 이 땅의 지성인이면서 목회자답게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기 자리를 지킵시다. 이제는 더 이상 서로를 상처 내거나 헐뜯을 시간이 없습니다. 자, 이제 다시 공부합시다“ 라고 하는 데 이는 정작 선생님들이 해야 할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는 기록이고 거울이다.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이나 공동체와 개인은 실패를 거듭하게 되어 있다. 영신 공동체가 이 사건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또 다시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이 사건의 출발은 채승희 교수가 교수 재임용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과 재임용을 통과하지 않은 교수는 강의를 할 수 없는 데 권용근 총장이 초법적으로 허락하여 강의를 개설하려고 했고 이를 반대하는 서명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그것은 잘못된 것이니 수강신청을 하지 말라는 것 아니었던가?
이런 교수들의 요구는 그 교수가 미워서가 아니라 교수들이 결정한 재임용 탈락자는 누가 되든지 다시 강의를 할 수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왜 그런가?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서다. 규정대로 부적격자는 해당 학교에서 강의를 해서는 안 된다. 이건 총장을 무시해서가 아니다. 최소한의 법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렇기에 서명교수들의 이런 정당한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앞으로 영신에서는 교수 재임용의 룰은 무너질 것이다. 그리고 채승희 교수에 대한 서명 교수들의 주장이 무력화 된다면 이 학교에서의 교수 재임용 건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수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백기투항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주장한 것에 대하여 책임을 지라는 말이다. 이사회가 하는 일까지 하라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잘못된 것을 바르게 하라는 교수들의 주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말해야 한다. 이사회는 교수들이 요구한 그 문제들이 어떻게 받아드려졌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그런데도 최종 보도된 교수들의 합의문은 이사회 문제만 나열되었고 채승희 교수의 강의 건에 대하여는 겨우 한 줄로 적고 있는 데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속시원하게 총장이 한 번 정한 것이니 권위도 있고 해서 그대로 하기로 했다든지, 채 교수가 불쌍해서 그냥 하도록 하고 이사회만 견제하기로 했다든지 해야 하는 데 말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것은 합의의 명분이 군색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신의 서명 교수들은 자신들의 말이 아직도 유효하다면 그 교수 강의가 폐지되도록 노력을 하던지 상황이 달라졌다면 자신들이 낸 입장을 분명히 철회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 교수도 살 수 있다. 그 지경을 해놓고는 다시 강의를 하라고 하면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것인가? 교수회가 끝까지 1,2차 조사 보고서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유가 무엇인가도 밝혀야 한다.
이것은 그 교수의 재임용 탈락과 총장이 불복하고 강의를 개설한 것 그리고 이사회의 묵인보다도 더 심각한 일이라고 본다. 대학에서 교수들이 최소한의 자존심과 양심이 있다면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학교에 엄청난 혼란을 일으켰다가 마지막에서는 학생들 뒤에 숨어 꼬리를 내리고 얼버무리는 것은 선생들이 할 일이 아니다. 총장의 서한도 마찮가지다. 학생들은 공개사과를 원했다. 문서로 하지 말라는 주장을 하였지만 그것도 관철되지 않았다.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꼼수로 보인다. 서명 교수들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자신들의 입으로 주장한 바를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경과를 보고하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도 알아 듣도록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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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햇살을 반기면서
박사 과정 성명서
더 상 우리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 아닙니다. 어두움 후에 빛이 나듯 괴로움 후에 행복 있다는 찬송은 다시 한 번 우리의 노래(서사시)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던 암울함도 우리는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그래서 봄 햇살은 더욱 따뜻해 보이고, 다시금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보려는 각오를 다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내 사태들을 돌아보며, 대학원 학생들의 마음을 모아보았습니다.
첫째, 학교발전을 위해서 전격적인 결단을 해 주신 이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름대로 억울하고 할 말이 왜 없겠습니까 만은, 그래도 이 길이 학교를 위한 진정한 살 길이라는 판단을 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둘째, 총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총장님은 마지막까지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저희들은 총장님을 사랑합니다. 우리 학교에는 총장님이 꼭 필요한 분이십니다.
셋째,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자들에게 자랑스러운 선생님들이십니다. 일어서야 할 때에는 과감하게 일어설 줄 알아야 한다는 뼈에 사무치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무조건 뒤로 물러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셨습니다.
넷째, 총학생회 후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후배님들은 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판단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 학교의 미래가 밝아서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섯째, 영신 모든 학우들에게 요청합니다. 우리는 이번 일로 인해서 잃은 것 보다는 얻은 것이 많습니다. “예 할 때는 예하고, 아니오 할 때에는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아는 이 땅의 지성인이면서 목회자답게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기 자리를 지킵시다. 이제는 더 이상 서로를 상처내거나 헐뜯을 시간이 없습니다.
자, 이제 다시 공부합시다.
대학원 대표: 박주석(박사과정대표), 김병환(석사과정대표), 박주학(사회복지대학원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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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교수회 최종 입장
우리학교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학교정상화를 위한 서명교수들의 요청에 대하여 총장이 문서로 수락하고 그 중에서 필요한 것은 이사회에서 결의됨으로써 거교적인 화해의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 학교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개입하셨고, 총학을 비롯한 전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기도의 응답이라고 믿습니다. 총장과 서명교수들 사이에 합의된 사항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금번 학내사태에 대하여 총장은 책임을 지고 문서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한다. (이것은 총장이 구체적으로 잘못을 시인하고 재발을 방지할 약속을 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사과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2. 모든 이사(개방이사, 동문이사 포함)는 이사단임제를 실시한다. (이것은 어떤 형태로든 특정 이사가 이사직을 연임함으로써 야기될 수 있는 학교행정의 전횡을 제도적으로 막는다는 뜻입니다.)
3. 이사회의 보직에서 특정 이사들의 집중을 회피한다. (이것은 이사장, 서기, 각종 위원장 등의 보직을 특정 이사들이 도맡아 하지 않도록 한다는 뜻입니다.)
4. 개방이사는 법의 정신을 지키도록 한다. (개방이사는 원래 총장과 법인을 감시, 견제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인데, 그 동안 우리학교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5. 그 교수의 재임용문제는 절차를 명확히 하여 공정하게 처리한다. (지난 학기에는 절차적 하자가 지적되었으므로 이번 학기에는 그런 실수가 없도록 처리한다는 뜻입니다.)
6. 가칭 영신미래위원회를 구성하여 학교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구조를 만든다. 여기에는 총장, 이사, 교수, 직원, 총학, 학우회, 원우회 등 각 대표들이 참석하도록 한다.
이상의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제 합의가 얼마나 잘 시행되는지를 모두 함께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총장께서 이 합의를 완전하게 이행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또 이사회는 결의한 것을 지켜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학교가 속히 정상화되고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모든 학생 및 교직원과 더불어 학교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며, 교수로서의 본연의 직무인 연구와 교육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영신의 모든 지체들에게 가득 임하기를 바랍니다.
2014년 4월 4일
영남신학대학교 학교정상화를 위한 교수대책위원회(서명교수)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