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신속보(16) “영신공동체에 알립니다”

영신속보(16) "영신공동체에 알립니다"

7인 교수 일동

총장과 이사회로 부터 면직, 재임용거부, 징계위원회 회부를 당한 우리의 마음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우리 중 3인은 교수직이 박탈되었고, 재임용거부로 인하여 2개월 후 또 2인이 교수직 박탈을 당하며, 나머지 2인도 어찌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말, 이사회 결의에 의하여 우리 7인은 직위해제, 감봉 처분을 당했습니다. 승복하기 힘들었지만 우리 자신을 살피며, 학생들과 학교의 미래를 위하여 기도하며 은인자중하였습니다. 이사회가 요구한 굴욕적인 연구과제를 어떻게 할지 숙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서 양심적으로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사회는 우리에게 위와 같이 결의한 것입니다.

1년 전으로 거슬러 생각해 봅니다. 교원인사위원회에서 재임용 제청 동의가 거부된 자를 이사회는 정관과 규정에 없는 방법으로 6개월 임기연장 결의를 했고, 이사회 전권위원회 이름으로 학교에 들어와 교원인사위원들을 소집하여 소청결과를 받아들인다는 각서까지 요구하였습니다. 이렇게 2014년 1학기 학내사태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쨌든 1학기 학내사태는 총장과 서명교수들 사이에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짐으로써 일단 해결되었습니다. 그 합의의 정신대로만 되었다면 2학기 학내사태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총장은 합의사항 1번인 공개적인 문서 사과를 끝내 진실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또 합의정신을 어기고 교무처장을 억지로 경질했습니다. C교수에 의해 14인 교수들이 고소를 당해도 총장은 교수들에 대해 냉담하였습니다. 우리가 총장에게 보낸 문건이 고소자료로 사용되었고, 대학원장과 통화한 것이 고소인에게 전달되어 고소자료로 사용되었습니다. 게다가 C교수가 제기한 소청심사기간동안 피청구인인 총장, 이사들은 도무지 이기려는 의욕을 보이지 않다가, 결과를 들은 다음날 교수대표들을 불러서 재임용과 고소취하를 주고받자는 합의안을 제시하였습니다.

10월 이후 크고 작은 많은 의혹들이 불거졌습니다. 학생들이 진실을 알고 싶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총장과 대학원장은 간단히 답변할 수 있는 것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질문에 답하지 않는 총장과 대학원장의 태도로 말미암아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져갔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파국이 될 것을 우려한 우리 서명교수들이 나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건 크건 이것은 진실과 정의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총장에게 책임을 지고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진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조치만 하면 끝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총장은 간단히 답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여러 변명을 대며 회피하면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사하고 처벌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총장이 진실을 밝히기 보다는 자기를 반대하는 학생들과 서명교수들을 처벌하겠다는 의도가 드러남에 따라 위기를 느낀 학생들이 총장의 귀가를 막으며 다소 거칠게 대화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장은 끝까지 진실한 대답을 하지 않았고, 끝내는 학생들로부터 벗어나려고 신학교에 경찰력을 요청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리고는 병원에 한 달을 입원하면서 그 사건을 부각시키고는 마침내 이사회로 하여금 오늘날과 같은 일련의 결의를 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이사회는 우리 서명교수들과는 한 번도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눈 적이 없습니다. 이사회 수습위원회는 지난 3월 총장과의 합의당사자였던 서명교수들을 해교집단, 불법단체로 결의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사회는 기독공보에 우리를 해교행위, 폭거를 한 불법집단으로 매도한 후, 14인 서명교수 중 11명에게 지금과 같은 가혹한 보복징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2인은 사표를 내고 학교를 떠났고, 2인에게는 가벼운 징계를 내렸고, 2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였고, 2인에게는 재임용거부와 함께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였으며, 나머지 3인에게는 면직처분을 내린 것입니다. 서명교수들 뿐 아니라 진실과 정의를 외쳤던 순수한 학생들까지 징계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문제의 당사자 중 하나인 대학원장이 참석한 규율위원회는 많은 학생들에게 경위서 작성을 강요하고 규율위원회로 소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총장과 이사회의 이런 일련의 징계처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학교에 진실과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학교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먼저 진실규명이 되지 않는 한 학생들에게 어떤 징계가 내려지는 것도 반대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내려진 부당한 결정에 대하여 진실과 정의에 대한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대응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사회가 징계 행위를 원천 취소하고 먼저 진실이 무엇인지부터 철저히 조사하여 밝히기를 요구합니다.

이사회는 학내 문제에 대하여 우리와 먼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든지, 아니면 모든 학생과 동문들 앞에서 공청회를 하든지 어떤 형태로든지 진실과 정의를 세우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요구합니다. 그런 과정 없이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이런 형태의 징계처분에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우리학교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우리학교의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015년 2월 2일.  7인 교수 일동

(최태영, 김동건, 황금봉, 박중수, 이승호, 김규식, 유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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