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신속보(8) 교수들 기독공보에 해명서 발표

영신속보(8) 교수들 기독공보에 해명서 발표

   
     지난 85일간의 학교사태 해결을 위한 학생들의 본관 앞의 천막기도회는 12월 말로 철수했다고 한다.

우리학교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주님의 강림의 기쁨과 재림의 소망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가득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주 우리학교 이사회가 “알립니다. 당부합니다” 란 제목으로 올린 광고문을 읽으신 분들이 우리학교를 위하여 크게 염려하셨을 것입니다.  이 기쁜 성탄의 계절에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수들도 이 광고문을 읽고 심히 황당한 마음이었음을 먼저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광고문의 내용은 많은 부분 허위와 사실왜곡이라 일일이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학교와 이사회를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 될 것이므로 삼가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우리학교를 사랑하시는 분들의 지나친 오해를 막기 위하여 최소한의 진실만 알려드리며 기도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1. 우리는 이사회를 법적 기관으로, 또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은 적이 전혀 없습니다.
이사회를 파트너 정도가 아니라 법적인 상위 기관으로 여기고 항상 조심스럽게 대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동안 여러 차례 학교의 주요 문제를 이사회에 알리고 해결해 주시기를 삼가 요청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사회는 우리의 요청이 무엇인지도 알아보지 않고 총장과 일부의 말만 듣고 근거 없이 우리를 정죄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2. 우리는 학사업무를 마비시키거나 방해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편파적 행정을 일삼는 총장에게 학사행정을 법과 원칙에 맞게 해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학사행정의 정상화를 요구해 왔고 그래서 원래 우리 모임의 정식명칭도 ‘학사행정의 정상화를 위한 교수대책위원회’였습니다.

우리는 2학기 들어 재임용 탈락한 교수로부터 형사상 고소를 당하여 경찰에 소환, 조사받으면서도 강의에 소홀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총장과 대학원장 및 이사회는 고소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냉담하게 대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학사업무에 전념하기 어렵게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총장과 대학원장에게 진실을 말해 주기를 희망하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수업거부를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만, 다시 복귀하여 수업을 받았고 학기말 고사를 무사히 쳤습니다. 학생들이 왜 수업을 거부할 생각을 했는지 그 원인을 제대로 조사하는 것이 이사회가 했어야 할 일인데, 그런 과정도 없이 교수가 학생을 배후조종했다고 하는 소수의 의견에 따라 학교사태를 판단하여 이런 광고를 내어 학교의 명예를 추락시킨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소위 총장 퇴근저지 사건의 진실에 대해서 약간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학교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인내와 겸손으로 총장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을 여러 차례 요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학생들도 자신들의 주장에 대하여 총장의 신뢰성 있는 대화와 신속한 결정을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요구들은 번번이 거부되었습니다. 게다가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통로였던 일반게시판이 폐쇄됨으로써 대화를 통한 해결이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사회에 의하면 우리와 학생들이 총장에게 ‘부당하고 불법적인 요구’를 했고, 총장이 그것을 들어주지 않은 것이 마치 잘한 일이라는 듯이 주장하였는데, 이제 그 요구가 무엇이었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것들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대학원장이 학내사태의 시발점인 2년 전 투서사건의 배후였는지 여부
2) 대학원장이 등록금고지서 부정발급에 관여했는지 여부
3) 대학원장이 학생을 겁박했는지 여부
4) 대학원장이 학생의 수강신청을 강요했는지 여부
5) 대학원장이 몰래 녹음한 파일을 교수들을 고소하는데 사용하게 했는지 여부
6) 총장이 모교수의 고소사건에 개입했는지 여부
7) 총장이 합의정신에 어긋나게 박 교무처장을 해임한 이유
8) 총장이 대학원장에 대한 3차 조사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
9) 총장이 대학원장의 등록금고지서 부정발급 관여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는 이유

이상의 의혹들은 총장이 진실과 정의를 따르려고만 했다면, 단 10분 만에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설명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총장은 일절 대답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자신과 대학원장에게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진실을 밝혀 달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부당하고 불법적인 요구입니까? 이 의혹들이 수십 명의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지켜내야만 하는, 공개하면 절대 안 되는 학교기밀사항이라도 된다는 말인가요? 학생들은 이런 총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 종강이 되면 진실을 요구하는 학생운동도 소강상태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작용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귀가하는 총장을 붙들고 마지막으로 진실을 말해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날 학생들은 총장 뿐 아니라 우리 교수들의 귀가도 막았습니다. 어떻게든 문제를 풀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런 학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았기 때문에 그날 총장과의 대화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하였습니다. 그러나 총장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고, 그 대신 경찰을 불러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날의 다소 과격했던 일부 학생들의 행동을 두둔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들의 행위만을 문제시할 것이 아니라 왜 그런 행동까지 했을까를 생각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바로는 그날 그 사건에서 총장의 몸에 물리적인 충돌은 거의 없었습니다. 총장은 퇴근 후 대화를 시작한 저녁부터 익일 아침까지 음식, 화장실 사용, 휴대폰 사용 등의 제약을 받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복도에서 잠을 잘 때 총장은 선배교수인 김교수의 연구실에서 함께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총장은 지금 4주째 입원하며, 병원에서 교직원을 호출하여 업무를 보며, 병원으로 교무위원회와 교수회의를 소집하는 것 등, 마치 교수들과 학생들로 말미암아 엄청난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바른 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학생들과의 대화를 끝까지 기피하며, 자기 한 몸을 위하여 공권력을 신학교에 출동시킨 총장의 태도는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는지 감히 묻고 싶습니다.

4. 우리는 종강예배를 방해하지도 성찬식을 거부하지도 않았습니다.
종강예배는 한 학기를 마치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예배이며, 성찬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과 피에 참여하는 성례입니다. 그런데 우리학교의 형편이 도저히 기쁨과 감사로 종강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분열과 갈등 속에서 서로 적대시하는 가운데 주님의 거룩한 몸과 피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민 끝에 학교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종강예배를 연기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정된 종강예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미리 공지하였습니다. 미리 공지한 또 다른 이유는 그래도 종강예배를 강행할 경우 분병, 분잔 위원 선정에 있어서 착오가 없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총장은 우리의 뜻을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종강예배를 강행하도록 지시함으로써 예상된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5. 이사회는 이번 2학기에 학내사태에 관하여 우리와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습니다.
2학기 학내사태가 발생한 후 우리는 이사회와 합리적인 대화를 하고자 하였지만 이사회는 수습위원회나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우리를 조사하려고만 하였습니다. 이런 위원회와의 만남은 대화의 자리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는 총장과 일부 사람들을 통해서만 학교문제들을 일방적으로 전해 듣고 판단하는 이사회의 결정에 유감을 표합니다. 학교의 법적인 상위 기관인 이사회로서는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통하여 학교의 제반 문제들을 다루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를 포함한 영신공동체 누구도 우리 학교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사님들이 학교현장에 있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들으시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입니다. 만약 이사회가 그렇게 할 의사가 없다면, 우리는 우리 학교를 직영하는 총회에 감히 호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총회의 어른들께서 살펴주시어 우리학교가 진실과 정의 위에 바로 설 수 있도록 간섭하여 주기를 청하는 바입니다. 우리를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모든 분들에게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2014년 12월 22일

영남신학대학교 교수

(김춘기, 박신경, 최태영, 김동건, 황금봉, 박승탁, 박중수, 이승호, 김승호, 김규식, 유재경)

 

예장뉴스

예장뉴스 관리자 계정입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