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목회자들 ‘세월호 기도회’로 모여

   

세월호 참사가 난지 117일이 지났다. 하지만 팽목항에는 아직도 수습되지 않은 시신으로 애를 태우는 가족들의 긴 기다림이 있다. 그리고 국회앞과 광화문에는 특별법에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농성중인 가족들을 격려하며 함께 하는 기도회가 7일 열렸다. 사전 행사로 그 동안 팽목항에서 학생들과 자원봉사를 이끌었던 호남신학대학교 오현선 교수에게 오는 오는 11일 부터 31일까지 진행될 진도에서 안산까지의 평화순례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예장내 뜻있는 목회자들이 모여서 열린 이 기도회는 150여 명이 참석하였다. 사회는 총회 사회대책위원장이며 안산에서 사역 중인 박천응 목사가 기도는 특별법 제정을 위하여 김병균 목사(NCCK 인권쎈타 이사)와 세월호 희생 가족들을 위하여 우예현 목사(일하는 예수회)가 하였으며 여교역자들이 특송을 하였다. 

성경봉독은 강은숙 목사(목정평 서기), 설교는 김일재 목사(총회 인원위원장)가 추모시는 서덕석 목사가 했는 데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추모시 / 서덕석 목사(성남 열린교회)

  " 세월호의 눈물 " 

세월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5천만이 울었다
내 새끼, 내 형제, 내 자매, 내 부모, 내 친구,
나 자신이 숨도 쉬지 못한 채 수장당한 거라면서
어린 자식들의 손을 잡고 분향소에 들른 젊은 부부들과
나 같은 늙은이나 데려가지 아가들은 왜 죽이냐는 어르신들과
남을 위해 눈물이라고 흘려본 적 없는 중, 고딩들이
닭똥 같은 눈물을 분향소에다 뿌렸다.

저런 개새끼만도 못한 선원들과
그 놈들 뺨치게 더 나쁜 선사, 해경, 관료, 정치인들이라고
세월호의 침몰과 수습을 지켜보면서 사람들이 분노했다.
목사인 나도 마구 쌍욕을 했다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보다 많이 울었다는 분들도 있다.
책임없다고 버티던 대통령도 마지못해 눈물을 쥐어짰다
그리고는 눈물까지 흘려 주었으니 다 됐다는 듯 그걸로 끝이다.

리본 달며 제발 살아서 돌아오라 애타게 기다리고
끝까지 잊지 않으마 약속도 하고
안산에서 팽목으로, 여의도로 걸어서 행진하며
특별법 만들라고 5백만이 득달같이 서명하여 제출하고,
어버이들은 스무한 날 째 곡기를 끊고 죽기로 작정하여
광화문에 나와 앉았는데 이 놈의 나라는 꿈쩍도 않는다.

참사 100일이 지나면서 도무지 진상규명은 커녕
약속했던 특별법마저 오리무중이 되면서
유가족들의 눈물은 피눈물이 되고 입은 말라붙어 말이 안 나온다
정녕 이것이 대한민국인가?
세월호가 백번 천번 더 가라앉아도
대한민국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마저 든다.

그 동안 흘린 눈물이 부족해서인가
아니다, 눈물샘이 마르도록 흘렸으니 모자랄 리가 없다.
이 눈물 말고 저 눈물이 필요해서다
슬픔과 원통함 그리고 애잔함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닌
분노의 눈물이.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의 격려 인사와 사회봉사부 총무 이승열 목사가 우리교단의 세월호 대책활동과 전국교회의 지원과 협력을 감사한다는 인사를 하였고 김영위 목사(순천노회)의 호소문 낭독에 이어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의 축도로 끝을 맺었다. 특히 순서중에 희생자 가족중 박은희 전도사가 느낀 생각과 가족들의 심정을 들었다. 

국회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로 통과는 야합

그러나 이날 기도회가 열리는 시간에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을 결의하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원회(이하 국민대책위)’는 8일 오전11시30분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결의안은 새누리당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야합’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그 내용인즉 “이 합의안은 청와대와 국정원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는커녕 면죄부를 주게 될 것이 뻔하다.”이라며, “유족들이 반대할 것을 알면서 야합을 했으며, 이에 대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아무 권한도 없는 진상조사위에 겨우 3명 가족의 참여가 보장된다고 생색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증스러운 태도는 역겨울 뿐”이라며 “즉시 야합을 파기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장 목회자 기도회 성명서 

세월호 특별법은 가족의 요구대로 제정되어야 한다

단 한사람도 구출하지 못했다. 사고는 예측되었고 구조는 없었고 보도는 제멋대로였다. 차가운 물속에서 울부짖으며 죽음의 나락으로 가버린 우리 아이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돌봄도 진실도 없는 무능한 정부를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즉각 제정되어야 한다.

예레미야 31:15
"나 주가 말한다. 라마에서 슬픈 소리가 들린다. 비통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라헬이 자식을 잃고 울고 있다. 자식들이 없어졌으니, 위로를 받기조차 거절하는구나.

하나님, 무더운 날씨에도 진실규명을 위해 죽음을 내걸고 단식 농성하는 유가족들의 절규와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우리가 여기 모였습니다. 자비의 하나님, 진도 앞바다에 수장된 어린 영혼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직도 팽목항에서 시신을 기다리는 가족들, 그리고 억울한 죽음을 가슴에 담지 못하고 단식하며 절규하는 유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소서. 책임자 처벌과 진실규명을 위해 몸부림치며 외치는 우리 모두에게 정의의 하나님이 함께 하소서.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고 하신 주 예수여, 이곳에 오시옵소서. 마라나타! 마라나타!

다시는 이 땅에 이러한 슬픔과 아픔과 울부짖음이 없도록 하나님의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소서. (아모스 5:24)

= 우리의 요구 =

*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이 하루속히 제정되어야 한다.
* 성역 없는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특별법에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

국민대책위는 이번 여야 합의안에 대해 “무효”라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대대적인 규탄 운동을 벌여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광화문 농성장을 확대해 ‘여야 합의안 무효’와 ‘세월호 특별법 유가족안’에 대한 여론을 모아갈 것과 오는 11일 국회앞과 15일 10만 범국민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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