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바벨을 헐어라 2
![]() |
||
아래는 1975년 고영근 목사가 크리스챤 신문에 올린 한국교회에 드리는 제안문입니다.
불건전한 부흥회를 지양하고 건전한 부흥운동을 전개합시다. (1)
1907년 대 부흥의 불길이 한국강산을 휩쓴 이래 70여년간 걸쳐 한국교회에 심령부흥운동이 끼친 공헌과 영향력은 실로 지대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국가 사회의 위기와 한국교회의 부조리를 목전에 두고 [나단]의 경고와 파숫군의 나팔이 울려 퍼지게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사이비 군소학교 난립으로 인한 무자격 목회자 배출, 사이비 부흥사가 이끄는 불건전하고 상업화 된 부흥회, 사설 기도원의 미신화, 경쟁적인 직업목회자들에 의한 개척교회 난립,
교권주의, 교파난맥상, 개교회 사치에만 급급하여 민중을 외면하는 교회의 귀족화, 도시와 농촌의교회간의 격차 등 실로 수많은 부조리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한국교회의 부조리가 시정되고 교회는 민족의 나갈 이념과 비전을 제시해주는 새 역사의 지팡이가 되고 불의와 부정을 책망하고 시정하는 선지자와 예언자적 입장에 서야할 것입니다.
1. 봉헌위주의 부흥회보다 복음전파에 주력합시다.
2. 불건전한 은사위주의 부흥회보다 회개중생을 고조합시다.
3. 환상적인 부흥회보다 역사의식을 강조합시다.
오늘의 천국이 없이 어찌 내세의 천국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특히 부흥사들은 선지자요 예언자인데 정치악, 경제악, 문화악, 사회악, 종교악들을 책망하지 못하는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불의를 자행하고 하나님께 부여받은 인권을 짓밟는 구조악에 대해서는 함구하여 무사안일주의에 빠집니까? 이 시대의 예언자로서 우리의 역사적인 사명을 강조하며 민중의 진로를 제시하여야 합니다.
4. 일부 부흥사의 비윤리적 행위를 시정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기 바랍니다.
이러한 제안문을 토대로 목사 고영근은 전국교역자 부흥회를 1975년 여러 차례에 걸쳐 시행했고 매번 수백명의 목회자들이 회개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 이듬해인 1976년에는 더 큰 전국단위의 교역자 수련회를 3회에 걸쳐 준비하였다가 대회 2개월 전 난데없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었습니다.
위의 제안문이 꼭 부흥사만을 일컫는 글이겠습니까? 목사 고영근의 이 제안문으로 전국의 많은 목회자들의 회개기도가 넘쳤다고 합니다.
이 1972년부터 세를 몰아온 전국적 단위의 수련회를 통해 역사의식과 선지자 사명을 강조하였던 목사 고영근을 1976년에는 도저히 참고 볼 수 없었던 거죠. 그 누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