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의 논문 대필 문제 어디쯤 왔나?

                    오정현 목사의 논문 대필 문제 어디쯤 왔나?

무리한 건축도 한몫

   
 

수천억대 규모의 교회 재건축으로 사회여론의 비판과 친구인 복음주의권의 반대에 시달리던 사랑의 교회의 당회장 오정현 목사가 이번에는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대형교회 목회자 치고는 치우침이 없이 비교적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그에게도 큰 시련이 찾아왔다.

최초에는 백석대 김진규 교수가 오정현 목사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를 본 고 옥한흠 목사의 아들 옥성호 집사가 사랑의 교회 당회에 조사를 요청하는 ‘공개질의’ 를 내면서 시작되였다. 이렇게 오 목사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 표절은 사랑의 교회 당회 내 TF팀까지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 TF팀의 조사위원장으로는 경실련에서 활동을 한바 있는 권영준 장로(경희대 교수)가 맡았고 그는 지난 1월 31일 당회원들에게 지난 7개월 간의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한 조사 보고서를 냈다.

배포된 조사 보고서는 오 목사가 지난 1998년 남아공 포체프스트룸대학(현 노스웨스트대)에서 받은 박사 학위(Ph.D) 논문 ‘Disciple Making Preaching in the Light of New Testament : An Exegetic-Homiletical Study’의 대필 및 표절 유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보고서에서는 조사가 개시되자 오 목사가 조사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한 대필이나 표절 등 그 어떤 부정직한 증거라도 나온다면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공언까지 했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사랑의 교회 당회 TF팀이 논문이 표절된 것이라는 증거를 제시하기에 이르자 오 목사는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김진규 교수(백석대)가 오 목사의 논문이 미국 바이올라대학 마이클 윌킨스 교수의 ‘Following the Master’를 표절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제출한 데 이어 원 저자인 마이클 윌킨스 교수 역시 해당 논문이 자신의 저서를 표절했음을 확인하는 답장 메일까지 보내 왔다고 한다.

표절 시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 목사는 이미 자신은 이 문제를 덮기 위해서 제출된지 10 여년이 지난 논문의 일부 내용의 수정을 요청을 하지를 않나 세상을 뜬 지도교수의 서명을 위조했다. 그리고 교계의 유력한 선배 목회자 2인을 통하여 이 문제를 처음 교수에게 회유와 인사상의 압박을 가해 덮으려는 시도도 했다. 이렇게 속속 밝혀지는 그의 비신사적 행위가 눈덩이 처럼 불거져 이제는 스스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

특히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조사 위원장 권영준 장로가 시도한 인정과 회개의 기회를 차버리고 자기의 목사직을 걸고 결백을 주장한 데 대하여 한계를 느낀 위원장은 “이를 운영장로회와 사역장로회에 보고하여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한 후 당회를 소집해 당회에서 이를 처리하여 줄 것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TF팀의 움직임에 사랑의 교회 젊은이 선교정보연구센터을 맡고 있으며 오정현 목사의 오랜 친구인 고직한 선교사도 힘을 실었다. 우정과 정의에서 고민하던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오 목사가 TF팀의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은 행동을 지적했다. 그러나 좀 과한 인용으로 처음 문제를 제기한 백석대교수로 부터 항의 메일을 받고 수정을 요청받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사랑의 교회 당회도 입장을 내놓았다.

문제가 이쯤 되자 오정현 목사는 더 이상 피할 길이 없자 당회에 사과하고 향후 모든 것을 당회에 일임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회는 이미 이러한 문제가 아니여도 최근 무리한 건축문제로 이미 교회와 당회도 찬반의견으로 갈라져 있어 오정현 목사의 논문대필 문제는 그것 하나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 그래서 당회의 입장은 절충안으로 나왔다고 본다. 즉 그 조사위 혹은 유출된 보고서는 당회의 공식입장이 아니지만 제기된 사안에 대하여는 앞으로 별도의 조사와 처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당회의 결정이나 입장은 오정현 목사에게 유리한 구도로 돌아가는 듯 하다. 그러나 오정현 목사는 이미 당회 원로들에게 사적으로 자신의 처지에 대하여 도움을 구하며 이는 건축에 대한 저항으로 보고 음해가 있고 있을 수 있으니 앞으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하여 당회가 먼져 논의 하지 말고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그것은 자기에게 제기될 문제를 예상하고 있었으며 이는 오 목사 개인의 것이 아닌 교회의 문제이니 자신과 먼져 상의해 달라는 것이였다 이것도 장로들의 독자적이며 당회의 고유한 권한을 분열 시키려고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아래보낸 메일)

2012/7/2 (월)
제목: 사랑하는 황장로님께
사랑하는 황장로님께 더운 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름아니고 황장로님 이메일을 받고 놀라움에 이렇게 직접 회신 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의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하여 분분한 의견이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 가득합니다. 사실은 이 모든 일이 실체가 없는 문제이기에 그간 담담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기도하며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메일을 받고 더 이상 입장표명을 미룰 수 없겠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목회자에게는 인격이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또한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로서 제 인격은 제 개인만의 가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이런 루머를 만들고 또 퍼뜨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장로님과 우리 모두는 영적 가족이요 동지입니다. 교회와 담임목사를 향한 영적 공격이 계속되는 지금, 무엇보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부탁 드립니다. 학위논문 관련 다음과 같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드립니다. 첫째, 포체스트롬 박사학위 논문은 저의 신앙 양심에 비추어 한 점 부끄럼 없이 진행되었음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둘째, 학위논문 작성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포체스트롬 박사학위 수여를 위하여 탈봇 M.Div와 캘빈 Th.M 학위를 가지고 포체스트롬의 소정의 엄격한 자격심사(Qualification Exam)를 거쳤습니다. 이어 6개월 동안 매주 주임교수와 만나 직접 논문지도를 받았고 그 이후 총 4년에 걸쳐 매월 학위논문 진행과정을 세밀하게 점검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체스트롬 교수진 앞에서 논문발표(Defense)를 통과하여 학위를 수여 받았습니다. 세째, 학위 논문은 제가 직접 영어로 작성하였습니다. 한글로 초록을 쓰고 이를 다시 영어로 옮겼다는 말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포체스트롬은 학위 수여과정이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학교로 정평이 난 정통 보수주의 신학교입니다. 주임교수와 일대일 도제방식으로 진행되는 학위논문 작성과정은 따라서 원천적으로 어떠한 다른 의혹이 제기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빚어진 데 대하여 심심한 유감의 말씀과 함께 이 모든 일이 저의 부족함 때문으로 알고 더욱 사역에 올곧게 매진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장로님께서도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애정을 갖고 같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은 제자훈련 국제화와 건축에 온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번 일을 포함하여 특별히 교회 어른에 위치에 있으신 장로님들께서 앞으로 혹시 다른 어떤 의문이 있으실 경우 가장 먼저 저와 의논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후 2012년 7월 2일 오정현 드림

그리고 정면돌파를 시도하려는 듯  자기의  논문 표절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교인들을 향해 "저는 하나님 은혜 밖에 의지할 게 없는 미물 같은 존재"라며 "십자가 보혈이 없다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이다. 최선을 다해 사역해도 모자람이 있다. 그 동안 저로 인해 마음에 아픔이 있는 분들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목사는 이날 입장 표명을 함에 있어 이번 논문 표절 의혹이 사랑의 교회 재건축과 관련되어 있는 일이라는 식의 해명으로 엉뚱하게 건축문제를 끌고들어간다.  그러면서 논문 조사위 권영준 교수에게 책임을 전가하듯 조사위원중 한분이 "제게 직접 찾아와 이 문제(논문 표절 의혹)를 제기한 분이 ‘건축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하면 논문 문제는 덮겠다’ 고 하면서 ‘48시간 내에 사임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며 "매우 놀랐고 사임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 이 모든 일에 대해 당회가 대책위를 구성해 진지하게 논의할 예정" 이라고 알렸다.

결국 자신을 둘러싼 논문 표절 의혹을 사랑의 교회 재건축을 둘러싼 다툼으로, 즉 개인에서 공동체로 그 포커스를 옮겨 놓는 시도를 한 셈이다. 그러면서 오 목사는 "지금 사랑의 교회는 여러 난관과 의혹을 극복하며 올 9월 새 예배당 완공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며 "새 예배당은 하나님께서 세우신다. 앞으로 가능한 한 대외 사역을 내려놓고 말씀사역과 목양, 그리고 건축 마무리에 전념하겠다. 다시 한 번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고 말을 마쳤다.

당초 논문 표절 의혹은 목회자로서 오 목사 자신의 도덕성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 목사는 사랑의 교회 재건축 언급을 통해 이 문제가 자기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교회 공동체적 문제라고 밝힘으로써 본말이 전도된 변명을 늘어놓은 것이다.

앞서 드러난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오 목사는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 받던 당시 조사위원들 및 당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한 대필이나 표절 등 그 어떤 부정직한 증거라도 나온다면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최초 공식적인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기독교의 정직과 공의를 위하여 일해온 기윤실이나 성서한국등에서 이 문제를 비판하고 오정현 목사의 이사직 해임을 한다는 보도는 이미 도덕적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가운데 이번 주일의 겨우 준비하여 낸 그의 섣부른 광고는 그 나마 불던 오정현 목사에 대한 동정론 혹은 구제론이 반대로 급선회 했다는 분위이기다. 말로는 사과를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 위기의 책임을 아직도 전가하고 교인들에게 기대여 살고자 하는 비겁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주일에 한 그의 고백은 해명이나 사과도 아니고 사죄도 아니고 항변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들이다. 오직 교인들에게 호소하고 가보겠다는 것밖에 안된다. 이미 사랑의 교회 장로들중 10:1 정도는 오 목사 지지이며 부목사들도 당회원이기에 시간을 끌고 당회에서 자신의 거취문제를 표결로 가도 자신있다는 얘기다. 금년 9월 완공을 앞두고 다시 한번 성전건축에 대한 열망으로 교인들에게 승부수를 던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번의 매를 제대로 맞고 다시 사는 방법을 버리고 끝까지 꼼수를 쓰는 비겁하고 용기 없는 처신으로 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다음은 오정현 목사의 발언 전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주간까지,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간 저에 관한 글을 읽으시고 많은 성도님들이 큰 충격을 받으셨을 줄 압니다. 사안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저의 일로 인하여 우리 교회 성도들과 한국 교회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참으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제 논문과 관련한 사안은 지금으로부터 18년전 제가 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시절,안식년을 얻어 온 식구가 남아공에 가서 작성한 것입니다.  이 논문은 남가주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목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논문 작성 과정 중 참고문헌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일부 미흡했던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저의 불찰로 인하여 교회에 뜻하지 않은 누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 밖에는 의지할 것이 없는 미물 같은 존재입니다. 십자가의 보혈이 없다면 하나님 앞에서 설 수 없는 죄인입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역을 한다 해도 여전히 모자람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 동안 저로 인해 마음에 아픔을 안고 지내신 분들이 혹시 이 자리에도 계신다면 진심으로 이해와 용서를 구합니다. 한가지 더 기도부탁 드릴 것이 있습니다. 저에게 직접 찾아와서 이 문제를 제기한 분이 건축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임을 하면 저의 논문 문제는 덮어주겠다고 하면서 48시간 내에 사임을 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매우 놀랐고,사임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 모든 일에 대하여 당회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지하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회를 신뢰해 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사랑의교회는 여러 가지 난관과 의혹을 극복하며,올 9월 새 예배당 완공을 앞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 예배당은 하나님께서 세우십니다.앞으로 가능한 많은 대외사역을 내려놓고 말씀사역과 목양 그리고 건축의 마무리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성도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그리스도의 능력은 부족하지 않습니다.보혈의 능력이 온 교회를 새롭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런데다가 지난 주간 기독교언론회는 오정현 목사의 논문표절 문제가 나오자 오정현 목사 사건을 어떤 프레임을 놓고 몰고가는 오정현 죽이기가 될수 있다면서 이는 단순히 한 교회의 사건을 넘어 합동측 나아가 전체 기독교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성명을 내였다. 한마디로 오정현 목사 구하기 성명서라는 것이다. 또 한 언론은 이 소재를 패러디 하여 오정현을  스카웃하라는 식으로 희화화시켰다.

언론이나 네티즌은 논문 표절문제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뉴스가 아니며 교회에서 나 목사들이 과연 자신있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 는 동정론도 나왔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난 지난 10일 낮 예배시 오정현 목사의 입을 바라보던 사람들에게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문 표절 의혹에 미리 적은 글을 읽음으로써 그의 입장을 밝혔다. 이는 논문 작성 과정에서의 문제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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