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독경교회’ 들어보셨나요?

                모두 다 아는 하나마다 썰  

이종록교수는 1958년 생으로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장신대 박사인 토종 구약학자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독창적인 연구와 강의로 내공이 있는 분이다. 이외에도 국내파로 호신대 노영상,강성열교수 대전신대 허호익,정원범교수등이 계시다. 이교스는 학교 재직중엔 머리를 기르고 묶은 꽁지머리였다. 작년에 부인 엄순희교수(대전신대)와 은퇴해 자녀들이 있는 미국서 거주하며 유투브로 못다한 이야기들을 편한 마음과 복장으로 전하며 AI로 CCM 만든다. 신학대 교수들 은퇴하시면 뭘하는 지도 대게 모르지만 이교수는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성경을 소리내 읽자는 운동이 신선하다. 페이스북에서 ‘Costa Nova'(포르투칼 해변도시) 라는 예명으로 올린  다음 글을 소개한다

우이독경 2 | 왜 소리 내어 읽어야 하는가? | 쇠 귀에 성경 읽기 | 시편 1편 1-6절 – YouTube

요즘은 엄두도 못 낼 만큼 오랜 세월 동안 신학 해설사로 살면서 관찰한 바로는, 신학이 목회 현장을 15년 정도 앞서는 게 보통이고, 또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 어느 순간 신학이 앞선 목회를 하는 교회들보다 15년 뒤지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그러니 느닷없이 신학이 30년 뒤쳐진 셈이다.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신학보다 15년 앞선 목회를 하는 아방가르드 목회자들을 적극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 후 대략 15년이 지난 것 같다. 현재 상황은 이렇다. 앞선 목회는 차별성을 잃고 이미 기성화 되었고, 신학은 여전히 그들보다 15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 요즘 교회론, 정확히 말하자면, 나름 성공한 목회자가 생각하는 교회관이 유행인데, 어려운 시기에 그들이 주님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당연히 칭송해 마땅하지만, 그것은 엄격하게 말하자면, 개인적 경험담일 뿐, 한국 교회 전체를 위한 새로운 목회 지침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을 본받아서 그런 교회를 지향하는 목회를 하는 것이야 그것을 선택하는 목회자 맘이겠지만, 그것은 더 이상 새로운 목회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부터 15년 앞서는 목회를 성공적으로 할 새로운 아방가르드 목회자들이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한국 교회가 이 시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은 현재 한국 교회 쇠퇴가 일시적이거나 부분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 교회가 문제가 많아서 발생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한국 교회가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성경을 봐도, 교회사를 봐도, 한국 교회가 유독 두드러지게 문제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기독교의 노화이다. 한국에 기독교가 이식되었을 때는 기독교는 이미 2000년 가까운 노령화된 말법 종교였다. 그것이 한국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기독교 정신이 우리 삶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데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 기독교는 급속히 쇠퇴하는데, 이것은 생명체를 복제할 때, 복제된 생명체는 원 생명체 나이만큼 노화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한국 교회는 교인 늘리기에 지나치게 열중한 나머지, 싸구려 신자들을 너무 많이 만들어냈고, 그것이 결국 한국 교회 쇠퇴를 더 가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대형 교회를 만들어낸 목회자들이 교단 내에서,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실제적인 힘과 권위를 갖게 되었고, 그들이 말하는 것이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신학을 대체하면서, 한국 교회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교회들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쇠퇴했다. 그들은 블랙홀처럼 기성 교인들을 엄청난 흡입력으로 빨아들였는데, 대다수 목회자들이 그러한 세속적 성공 목회를 소망하면서, 대형 교회 목회자들처럼 되고 싶어 안달하는 동안, 한국 교회는 전체적으로 더 가파르게 내리막을 굴러 내려갔다.

   
 

한국 교회는 현실적 상황 파악에 맹목적이었는데, 특히 다음 세대에 지나치게 치중하면서 노년 목회에 대한 것을 소홀히 한 것을 지적할 수 있다. 물론 다음 세대 교육이야 당연히 힘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을 걱정해야 하고, 지금은 신학대학들이 모두 조만간 폐교해야 할 정도로 신입생이 급감한 상황에서, 교회학교 쇠퇴가 마치 우리가 믿음이 부족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그런 것처럼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다음 세대를 생각했다면, 교단별로 예산을 세우고 인력을 준비해서 다음세대 영성센터를 곳곳에 만들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교육에 힘을 기울여야 했을 것이다. 교회 학교가 성장하고 심지어 부흥하는 교회는 대체로 그만큼 시스템이 부모들을 끌어들이기에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부흥하는 교회학교 역시 강력한 흡입력으로 아이들을 빨아들여서 다른 교회학교들을 더 쇠퇴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무튼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한국 교회 쇠퇴가 일시적이거나 부분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어느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한다고 해서,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냉철한 판단이 아니다. 이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정말 15년 앞을 내다보는 아방가르드 목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세 가지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 생활 종교로서의 기독교 – 한국 교회는 지나치게 교회 중심적, 예배 중심적이다.
그러다보니 한국 기독교는 종교적 사회화나 문화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좋은 것은 전체 사회가 교회여서, 굳이 어느 교회에 출석하거나 예배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신앙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이것을 생활 기독교라고 하고 싶은데, 나는 그 출발점을 신앙을 버리지 않으면서 교회 출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에서 찾고 싶다.

2. 노년들이 능동적인 기독교 – 요즘은 노인이 된다고 해서 반드시 보호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최대 80세까지는 노동력을 갖춘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니 교회는 경로대학이니 노인대학이니 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노인에 대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그들이 능동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3. 신자 교육에 철저한 기독교 – 한국 교회는 싸구려 신자들, 허섭한 교회 리더들을 많이 양산했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신앙적 기초 다지기에 실패해서, 각자가 제 소견에 좋은 대로 행하게 하면서, 취향과 성향의 기독교를 만들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페친 정리하듯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신앙교육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서, 교인들을 철저하게 교육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 세 가지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성경 낭독이라고 나는 믿는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 그렇다. 그래서 우이독경 교회를 시작한 것이다. 신학교가 사라지고 수많은 교회들도 사라지면서 기독교는 앞으로도 급속도로 쇠퇴할 것이고, 그 과정이 고통스럽겠지만, 그래도 남은 이들이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가 아주 망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진정한 성도 퍼센트는 더 높아질 것이고, 신앙 교육 효과는 급속도로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나는 15년 후를 소망하고 확신하면서, 오늘도 소리 높여 성경을 지광낭독한다. 

AI CCM | 너는 복둥이 | 복 받아라 하신 말씀 들려올거야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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