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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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2025년도 슬로건은 성도들에게 전달된 지 절반을 지나고 있다. 작년도 슬로건이 ‘오직 믿음으로(Sola Fide)’ 라는 다소 추상적인 제목이었다면 올해 슬로건은 구체적이고도 공격적이다. ‘한판 붙자!’는 경고로도 들린다. 그러고 보니 두 슬로건 모두 ‘다섯 솔라(Five Solas)’에 속한 표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다섯 솔라는 종교개혁 때 처음으로 대두된 개신교의 다섯 가지 표어이며, 라틴어로 솔라(Sola)는 ‘오직’이라는 뜻이다. 로마 가톨릭의 가르침에 저항한 개신교(protestant)의 기본적인 믿음 체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슬로건이자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려는 종교개혁자들의 몸부림이었다.
개혁주의 생명 신학의 근간이 되는 5대 표어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이다. 이는 기독교의 핵심이자 농축된 성서의 가치다. 복음은 교회의 수단이 아니라 존재 이유다. 탁해져 가는 세상 속에서도 영혼을 구원하고 참된 교회를 세워 복음 회복을 갈망하는 신앙 공동체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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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솔라 스크립투라’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중세교회는 교회 전통을 성경보다 더 중시했다.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기보다 예배 의식에 치중했다. 그 결과 성경을 떠난 기독교가 됐다. 호세아 시대 이스라엘을 방불했다. 그들은 말씀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었기에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했고 결국 망했다. 하나님을 섬긴다면서 풍요와 쾌락을 누리기 위해 바알도 섬기는 혼합주의에 빠졌었다.
이 모습은 놀랍게도 오늘 우리 모습과 흡사하다. 우리 중에 하나님도 섬기고 바알도 섬기는 성도는 없는가? 풍요와 세상 쾌락을 누리기 위해서라면 하나님도 등지고, 신앙 양심도 팔아버리고 있진 않은가?
지금이야말로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할 때인 것 같다. 온 마음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읽고 순종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성경 말씀으로 우리를 통치하시는 주님께 순종할 때 우리도 교회도 살아날 것 같다. 2023년 가을~2024년 봄, 6개월에 걸쳐서 성서 필사(筆寫)하면서 엄청난 은혜와 기적을 체험했다. 다시 한번 비슷한 경험을 하고 싶다.
그래서 시작한다. 이번엔 새국제역(New International Version) 성경 필사다. 영문이란 게 한글보다 장황하고 쓰기도 불편해 시간은 얼마 걸릴 지 신(神)만이 아실 게다. 그래도 시작해야겠다. “In the beginning~”으로 시작하면 언젠가는 “~Amen.”으로 끝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