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문제, 당사자, 제소자 판결자 모두 신중해야 한다
두레교회 문제, 결국 이단시비로 끝나나?
이문장 목사는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 후임으로 2011년에 부임한다. 그러나 몇 년전 부터 일어난 교회의 중직자들과의 갈등이 결국 이단시비로 방향을 선회하더니 결국 사람 반대하다가 사람 잡는 일이 되었다.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가 그에게 ‘이단적 성향이 있다’ 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아직 그 결정문을 자세히 보지 못했으나 이대위가 심사숙고하여 판단했을 것으로는 알지만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것은 이대위가 권징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이를 바탕으로 결국 서로에게 상당한 충격과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바협은 총회 이대위의 이단판정 환영
이에 대하여 ‘두레교회 바로 세우기 협의회'(두바협)의 임정빈 장로는 기다렸다는 듯이 1월 7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이대위) 결정은 (이문장 목사의) 영적 살인에 대한 범행 증거가 드러난 것이다. 우리는 이단과 함께 있을 수 없다. 이 목사가 본인과 교인과 교회를 위해 스스로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고 한다. 이 목사의 이단성이 판명된 이상, 이대위의 주문대로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과는 별도로 그에 따른 죄의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대위는 <이문장 목사 이단성에 대한 연구 보고서> 결론에서, "이 목사는 교회가 용납할 수 없는 이상한 사상을 가르쳐 온 것으로 확인된다. 원죄, 죄, 속죄 교리에서 비성경적, 반기독교적, 이교적인 사상을 보이고, 장로교회의 목회자로서 회중들을 영적으로 지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이단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사료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주문은 감기환자를 수술해야 한다고 한 것과 비슷하다. 발언의 문제를 성향의 문제로 가지고 간 것이다.
설교 중 엉성한 내용과 주관적 해석, 이단으로 걸면 이단 된다.
이대위에서는 문제가 된 이문장 목사의 2014년 고난주간 주일예배와 새벽 기도 설교 중 "사실 상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한 것은 뱀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것이에요.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달려 돌아가셨지만 예수님은 돌아가시지 않았잖아요. 육신 속에 들어 있던 본래의 예수님은 죽음이 건드릴 수 없는 그런 분이었고, 육신으로 이 땅에 사셨던 그 예수님, 그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다 감당하시고 뱀이 물어서 그 독이 온 인류에게 퍼진 그것을 다 예수님이 몸에 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는데, 결국은 그것이 뱀이 죽은 것이고 사탄이 죽은 것이라는 것“ 에 대하여 이단적 성향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보고서는 그 밖에도 이문장 목사의 이단성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고 했다. "믿음으로 원죄가 소멸된다"고 한 점은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 목사, 구원파)의 주장과 유사하다고 했고, "영의 세계에도 급수가 있다"는 발언은 영적 계급의 근거가 되는 위험한 사상이라고 했다. 또 다른 설교에서는 아시아와 다른 종교들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기독교 사상을 훼손했다고 보았다. 그러나 목사들이 잘 설명을 한다고 하는 것이 의도한 대로가 아니라 엉뚱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가 이단성향을 갖었다면 부임 부터 그런 성향을 보였어야 하지만 그런 말은 없다가 이런 저런 꼬투리를 잡다가 잡힌 것에 불과하다.
이단성은 그가 같은 내용을 지속적으로 펴던지 문제가 되여도 그 주장을 굽히지 않거나 자백을 해야 진짜 이단이다. 우발적으로 나온 말에 엉성한 해석과 부주의한 발언과는 구별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말 한 마디로 죽이고 살리는 세상이고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 말도 있지 않은 가? 완벽하게 진리와 정의만을 말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이대위 결과는 승복할 수 밖에 없어
이대위는 이 보고서를 총회 임원회에 보고했고, 총회 임원회는 올해 1월 6일 이 보고서를 받았다. 그리고 총회 행정부는 평양노회에 공문으로 이문장 목사가 한국교회와 교단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두바협 임정빈 장로는 기자회견 말미에 "김진홍 원로목사가 이 자리에 함께하려 했으나 이문장 목사와 본인 간의 대결 구도로 비칠 것을 우려해 참석하지 않았다"고도 하여 직간접적으로 김진홍 목사와 연관이 있음을 시인하였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배후에 김진홍 목사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모든 갈등의 배후에는 인정하든 인정을 안하든 원로 목사인 김진홍 목사가 있는 것이 문제다.
김진홍 목사가 이 목사를 후임자로 선출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도 전한다. 김진홍 목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이렇게까지 진행되어 매우 안타깝지만 원로목사로서 교회 일에 최대한 간섭하지 않고자 한다" 는 반응인데 당연한 말이다. 그리고 본인이 안타까워서 이 목사와 두바협을 모아 놓고 중재를 하려고 했으나 이 목사 측에서 교회에 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했다고도 하는 것에서 이 목사측에 넌지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현재 김진홍 목사는 동두천에서 대안학교와 영성훈련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대위의 결정에 대하여 이문장 목사는 "총회 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교회 내의 갈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총회의 결정대로 사과하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고 한다. 또 이 목사는 지난 1월 7일 평양노회 조남주 노회장을 만나서도 이러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문장 목사가 이런 상황에서도 평양노회 부노회장 선거를 문제삼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노회를 대적하는 듯한 행보로 인하여 어려움을 자초했다는 주장도 있다.
앞으로 이단성, 기준 명확해야 한다.
그러나 이대위의 보고서에 대한 결정과 지시가 과연 법리적으로 타당하고 맞는 것이냐는 주장도 있다. 그것은 ‘이단성’, ‘이단 성향’과 “이단” 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평양노회 조남주 노회장은 "이 목사가 총회의 지시에 따르는 것으로 두레교회 갈등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도 했지만 두바협은 총회 결정에 "이단성이 결정되었으니 후속 절차를 밟을 것" 이라고 하는 가운데 평양노회 기소위원회는 총회의 결정에 대하여 어떻게 가져갈지가 관건이다. 이런 과정에서는 모두가 감정을 배제하고 법과 질서 그리고 전례를 생각해서 미래지향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만약에 이것이 그대로 치리로 연결되면 모든 교회에서 목사와 갈등하는 평신도들이 목사의 설교를 녹음하고 이단성을 찾기 위해서 다른 목사들을 동원하고 해석하는 파장을 걱정해야 한다.
이렇게 두레교회의 갈등이 이단시비로 가는 것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보통 이단성이 성립 되려면 특정한 교리나 사상, 신학을 대중에게 의도적으로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설파하는 적극적 행위를 말하는 것이지, 한두 편의 설교에서 좀 과도한 언어나 해석을 하는 것을 놓고 이단이라고 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이단이라고 낙인이 찍히면 사실 상 사형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현재 이단제소자들은 이미 이문장 목사의 목회를 반대하고 그를 해임하려는 노력이 극단적으로까지 갔다는 것을 참작해야 했을 것이다. 결국 이들은 감정적 이단시비를 하게 된 것이라는 오해를 벗어날 수가 없다.
또 많은 경우 교회의 갈등 상황에서 서로의 약점을 잡으려는 의도로 결국 억지로 주장하며 들고 나오는 것이 보통의 이단성 시비였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회 이단시비나 판정은 진짜 이단을 분별하여 드러내는 성과보다는 자기들의 정적들을 공격하고 제거하는 데에 이용해 온 경우가 많았다. 이문장 목사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목회 스타일의 문제를 이단으로 몰고가기 위한 카드 치고는 너무 가혹하기도 하고 앞으로 전례도 될 수도 있어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잘못하는 것과 이단은 너무도 다르기에 심사숙고 해야 한다.
이단으로 찍히면 사실상 목사직 사형
모든 설교자들이 강단에서 정제된 언어로 말조심 입조심을 해야 하겠다는 교훈은 귀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문장 목사의 신학이나 신앙을 이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이단 판단에 좀더 세심한 주의를 기우려야 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가 목회 경험의 부족이나 교단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중직자들을 배려하지 못한 부족함은 있을지 몰라도 그렇다고 자기 목사 설교 몇 마디를 놓고 이단으로 고소하여 찍어내려는 것도 잘 하는 일은 아니며 위험천만이라는 것이다.
두바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건에 대하여 노회 재판국에서 시무 정지, 임시 당회장 파송, 설교 목사 파송을 긴급 요청하겠다고도 밝히면서 그러나 이런 불행한 일이 있기 전에 이문장 목사 스스로 알아서 교회를 떠나는 게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주장에서 속내를 드러냈다. 이들은 이문장 목사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데 그러나 대다수의 교인들은 이 목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평양노회의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 볼 일이다. 이제 공은 노회로 왔는 데 이 문제를 강북교회의 전철이 되어 파행이 될 것인지 조남주 목사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문장 목사는 고려대와 총신대를 나온 합동측 목사로 김진홍 목사가 설립한 두레장학금을 받아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싱가포르와 미국 고든콘웰대학에서 교수로도 사역한 바 있다. 한 때 전도 유망한 재원으로 교단을 뛰어넘어 파격적으로 2011년 두레교회에 부임했는 데 국내 목회에 검증되지 않은 해외 학위자들의 한계로 보여지는 바 그를 청빙한 김진홍 목사의 판단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지만 김진홍 목사의 말도 안 듣는 지경이 되었다면 이문장 목사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