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일이 보았습니다.

                98회 총회에선 총회 총대들이 보다 주도권을 행사하였으면

좀 외람된 의견을 말해보고자 한다.

5월을 맞이하면서 전국 65개 노회의 봄 정기노회 일정이 마쳐지게 되고 1500명 총대가 선임되면서 제98회 총회의 시기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차기 부총회장 후보를 천거하게될 지역 노회에서는 후보를 천거하게 되고 이에 따라 직,간접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게 될 것이다.

지금 까지는 총회의 선거 제도와 규정에 따라서 별 문제가 없는 한, 해당 지역에서 어느 누구든 절차를 따라 추대(추천)가 되면 부총회장 후보를 등록을 하게 되었고, 총대들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추천,등록된 후보자 중 하나를 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런 까닭에 개인적 덕망과 인격과 신앙적 신망 그리고 총회를 통솔해 나갈 능력 여부에 깊은 고려 없이 총대는 총회 최고지도자를 세울 수 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후보자는 자기 선거운동 능력에 따라 제도적 편의를 이용하여 뜻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그 개인이나 총회나, 총회 내외적으로 이렇다할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임기만 채우고 유명무실하게 끝나게 되는 일이 여러 경우에 반복되어 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제도와 규정, 선거관행과 운영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는 공허한 행진은 계속되고 공명심에 눈이 어두운 자들의 놀이마당만 펼쳐지고 펼쳐질 것이다. 그야말로 "빙글빙글 도는 의자 임자가 따로 있나 앉으면 주인이지 …. " 식이 뱅뱅 돌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젠 총대 자신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대표자, 최고지도자를 선택하여 나가는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제도와 규정에 의해 추천되고 등록된 후보라 하여도 총회를 대표하고 권위있는 지도력을 발휘지 못하거나, 총회 실무 장악과 통솔, 교회 안팎으로 권위있는 영적 지도자로서의 덕망과 신망이 결여되고 미흡한 자는 과감히 선택하지 않는 일이다. 차라리 공석으로 두더라도 말이다. 그것이 오히려 우리 모두와 당사자, 대외적으로, 교회적으로 더 권위 있고 존경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합당한 분이 나오고 모셔질 때 까지 말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하여 누구나 하려해서는 안되고 , 하게 두어도 안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감람나무,무화과나무, 포도나무가 고사하고 사양한다 하여 가시나무나 잡목 중에 아무 나무나 나서게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알고 겪은 이들을 다 잘 알고 있을 온갖 잡탕과 분탕의 과정을 통하여서는 누가 부총회장이나 총회장이 되어도 나중에 아무런 역활이나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어있음이 현실 아닌가? 바로 그 잡탕과 분탕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얽혀 있기 때문에 무엇하나 운신할 공간도 역활도 없는 "피에로 총회장"이 되어 있는 경우를 너무 적나라하게 보는 까닭이다. "보이지 않는 조직과 손"에 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이제 떨쳐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언제 까지 모두 다 알고 있는 일을 아닌 척 하면서 계속해 나갈 일인가? 싫증과 짜증을 느끼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잖는가? 그렇잖다면 대답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선거 관행과 행태를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떳떳하게 드러내놓고 기쁘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우리 서로가 좀더 나아지고 새로워지려면, 양식이 살아있고 깨어있는 총대들이 이런저런 유혹과 충동을 떨쳐버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되 "이건 아니고 모자라다"싶으면 떨구고 버릴 수도 있어야 할 것이라는 말이다. 그런 경각심 가운데서 진정 합당하고 존경과 신뢰받는 "진정한 어르신"이 택해지고 모셔지고 세워질 때 비로소 총회의 권위와 지도력과 공신력은 확보되어 총회가 힘차게 저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총회가 부디 보다 신중하고 책임있는 결단과 선택을 해나감으로 말미암아, 이런 엉뚱하고 무모한 발상이 뭘 모르는 한낱 웃음거리로 여겨지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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