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에 의한 "중국기독교사" 출간
장신대 교수를 역임한 오동일박사(현 북경거주)와 담안유목사, 향연(예명)목사가 공동번역한 "중국기독교사"가 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되었다(我和吳東日前長老會神學大學教授與另一位牧師共同翻譯的<中國基督教史>於長老會神學大學出版社正式出版了)
‘중국기독교사’ 는 중국이 공산화 혁명이후 새롭게 태여난 삼자교회 신학교 교수진들이 공동작업으로 편찬한 것이다 초판이 나온 이후 계속 수정증보가 되고 있는 데 그 역사가 대단하다. 책은 중국어로 쓰여졌는 데 번역자가 중국어를 공부한 외국인이 번역한 것이 아닌 데 두분은 중국에서 조선족으로 태여나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고 조선어를 배웠고 대만출신으로 한국에와 본격적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된 이들에 의하여 번역되었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중국교회 역사는 일본기독교사와 함께 남한기독교사 북한기독교사와 함께 동북아 기독교역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1차 자료가 된다. 이에 일본기독교회사는 일본에서 한신대로 공부를 하러왔던 고 사와마사히코목사에 의하여 기독교서회에서 일찍이 번역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젊은 중국어를 사용하는 학자와 목회자들의 노력으로 중국기독교회가 책이 번역된 것은 한중일 3국의 기독교를 공부하는 연구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신대가 세계적인 신학대학이라고 자칭하지만 같은 아시아권에서 중국기독교를 몰라서는 안된다. 일찌기 관심을 표명하면서도 관련 교회사 책자 하나 발간도 못했는 데 이제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의 중요한 국가중 하나인 중국은 대만과 더불어 기독교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다는 점을 처음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장신대 김명용 총장 취임사에서 였다.
그러나 이런 언급이 선언적으로 끝이 나고 구체와 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이 초석이 되었는 지 모르나 후임 임성빈 총장시절에 중국출신 오동일교수에게 강의와 연구의 기회가 주어졌다. 또 대만출신 담안유목사도 그렇고 조선족 출신들이 공부하고 안수도 받은 것으로 안다. 이런 배려의 연장선상에서 장신대 김운용총장 시절에 이 책을 출판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오동일교수 약력
清华大学 Research Fellow of Center for Greek & Roman philosophy &Religion
장로회신학대학교 Presbyterian University and Theological Seminary Assistant Professor of Chinese Culture & Christianity
Tsinghua University에서 Postdoctoral Researcher(으)로 근무했음
清华大学哲学系 创新思维研究中心에서 前 执行主任(으)로 근무했음
清华大学 (Tsinghua University)에서 전기공학과 전공EATS East Asia Theological Seminary 东亚细亚神学院 동아시아신학원 Adjunct Professor
An-Wei Nehemiah Tan (담안유)목사 약력
Cafe Underwood-카페 언더우드 대표, 바리스타
Underwood Ministry-언더우드선교회 대표
National Taiwan Normal University에서 Chinese Literature(國文系) 전공
Presbyterian University and Theological Seminary – 장신대에서 Liturgics and Homiletics 전공
Presbyterian University and Theological Seminary에서 Master of Divinity 전공
Sungkyunkwan University에서 Exchange Program
향연(가명)목사 약력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유학생 사역을 하고 있는 여성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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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번역과 관련하여 담안유목사가 회고다.
“2년 전, 오동일 교수님께서 삼계탕을 사주시면서 같이 번역하자고 하셨는데, 당시 <십자가를 짊어지고>를 먼저 마무리하고 작업하느라 늦어졌고, 네스토리우스에서 아편전쟁직후(1-3장)까지 제가 번역을 하였는데, 인명, 지명 등 자료를 찾아야 할 것도 많아 번역이 느려졌습니다. 중국 쪽도 코로나로 인해 진행이 늦어져서 조금 늦어졌지만 올 해 상반기 안에는 나왔네요. 책을 번역하면서 인명, 지명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견차이가 있었지만, 번역의 책임자인 오동일 교수님의 의견을 따라서 진행하였습니다.
이 책을 번역하는데 결정하고 진행하기까지는 오동일 교수님과 임성빈 전 총장님의 역할이 컸고, 최종 출판이 되는데 있어서는 장신대 김운용 총장님과 학술연구처장이신 박보경 교수님의 추진으로 인해 결과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총회 지구촌의료개발기구 윤신영 총무님의 조정 역할도 매우 컸습니다“
담안유목사는 대만출신으로 장신대를 졸업하고 서울동북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지금은 강서노회 전도목사다. 복음주의 세계적인 단체인 ‘로잔회의’ 멤버로 지금은 연세대 앞에서 카페 언더우드를 운영하면서 주일에는 중국에 관심을 갖은 이들과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예배 공동체를 같은 화교 출신으로 장신대서 공부한 서명보목사와 동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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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추천서를 쓴 서정민 교수의 출판 소감 글
이 책은 나의 연세대학교 재직시절 제자의 한사람인 오동일 박사가 중심이 된 번역서이다. 그리고 이 책의 편찬과정에 팔을 걷어 붙인 이는 넓은 의미의 가까운 후배이자, 특히 그 처는 내 제자 문정은인, 윤신영 군이다. 내가 연구안식년으로 서울에 있을 때, 편찬주도자 윤신영 군과, 번역자 대표인 오동일 군의 요청을 받았다. 가편집 상태의 교정지 전체를 보내고, 이 책의 추천사를 써 주십사 하는 것이다.
물론 중국의 기독교사는 내 전문이 아니다. 그런데 사실 중국어만 자신이 있으면 읽고 싶었던 책이다. 교정지만 읽고 비교적 길게, 추천사를 써서 보냈다. 중국기독교사 번역 편찬서의 추천사이기는 하지만, 사실 그동안의 내 공부, 사상사, 종교사, 이데올로기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핵심으로 집결시킨 추천사였다.
드디어 책이 나왔단다. 나 역시 아직 책은 못보았다. 친구들에게, 이 책을 널리 전한다. 내 추천사도, 그냥 추천사가 아니라, 짧으면서도 내 사상 종교역사, 특히 아시아기독교역사에 대한 생각의 표집이다. 역자 대표 오동일 군은, 이른바 조선족 최고의 크리스천 엘리트로, 학부는 저 유명한 칭와대학 출신이며, 박사학위는 연세대학교에서 했다.
동아시아그리스도교연구소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출판 기획자 중의 윤신영 군은 아내를 타이 치앙마이의 CCA에 두고, 가족 모두를 세계에 흩어놓고도 늘 꿈을 꾸며 사는, 멋진 아시아인이자, 세계인이다. 이들의 앞으로를 여전히 기대하며 기뻐한다.
중국기독교사 추천사
‘중국’과 ‘기독교’를 함께 읽으며 서정민(일본 메이지가쿠인대학 교수, 종교사)
역사로서의 관점에서 보면, ‘기독교’가 ‘실재’(實在)한 때가 있는가? ‘팔레스타인의 기독교’에서 시작하여, ‘헬라 로마의 기독교’, ‘유럽의 기독교’, ‘미국의 기독교’ 등 각 지역의 기독교, 그리고 더 넓게는 아시아의 중국, 일본, 한국의 기독교 등등은 ‘실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성서에서, 또한 신학적 논의에서 추출되는 기독교 그 자체가 역사 안에 그대로 존재한적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각 지역의 기독교를 서술한 역사는 실제로 기독교를 읽고, 알고, 실천하는 최선의 장(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문화, 언어, 때로는 종족, 특히 유구한 전통으로 한정되는 일정한 지역의 기독교는 가장 구체적인 신앙과 신학의 범례이며, 규준이며, 바탕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논의는 비단 기독교 이해에만 적용되는 일은 아니다. 그 밖의 모든 종교, 사상, 이데올로기에 함께 상정되는, ‘실재’에 대한 문제이다. 예를 들어 타 종교의 경우라 할 때, 불교로 보면, 인도에서 기원한 ‘원시불교’만이 불교 자체일 수는 없다. 크게 ‘남방불교’와 ‘북방불교’의 ‘실재’가 다르며, 각 지역 문화권에 전래, 수용, 전개된 불교의 ‘실재’하는 모습이 다 다르다. 종교뿐이랴, 대표적 이데올로기인 ‘사회주의’로 예를 들어보자. ‘마르크스 레닌주의’만으로 사회주의의 실체를 설명할 수 있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사회주의’, ‘북한의 사회주의’, 심지어 ‘일본의 사회주의’는 다 각각의 전승과 특징을 포함하여 존재한다. 그래서 필자는 종교와 사상의 실체에서 ‘콘텍스트’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이런 입장이, 역사적인 태도, 역사 이해의 한 시좌(視座)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편으로 ‘아시아’와 ‘기독교’의 관계를 생각한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필자는 아직 ‘아시아’와 ‘기독교’는 화학적 결합이 완성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즉 ‘아시아’와 ‘기독교’ 사이에서 스스로 정체성을 변화시켜가면서, 일치된 실체를 창출할 수 없었다는 관점이다. 이는 ‘유럽의 기독교’가 ‘헬라 로마와 기독교’를 시작으로 화학적 차원으로까지 변환하였다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즉 각각의 정체성을 허물어 가며, 전적으로 새로운 체계를 형성한 것과 비교한 논의이기도 하다. 물론 이렇게 단순 비교하는 데에 따른 위험성도 있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의 기독교 사이에는 그 역사적 맥락과 과정이 여전히 명확히 구별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그래서 ‘아시아의 기독교’는 아직 두 주체간의 물리적 관계 형성의 단계에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주제인 ‘중국’과 ‘기독교’도 각각의 ‘아이덴티티’가 와해될 만큼의 상호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물론 ‘아시아의 기독교’의 역사에서도 화학적 결합의 시도나 노력, 그 과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 방향은 대개 두 가지 차원에서 진행되었다. 첫째는, 사회, 정치, 혹은 가치적 측면에서 각국, 각 지역의 가치권위와 기독교를 일체화 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한, 이데올로기적 결합 노력이다. 예를 들어 한 시대의 것이지만, 일본의 국학(國學)에서 비롯하여 근대 정치이데올로기, 구체적으로 작위(作爲)된 ‘천황제이데올로기’와 기독교를 결합시켜 이른바 ‘일본적 기독교’를 창출하고자 했던 역사적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는 의도된 일치 노력으로 특히 기독교에게는 상당히 파괴적인 상흔이 되고 말았다.
그 밖에도 ‘중국의 기독교’에서도 일부에서 지나친 ‘중국화’와 ‘본색화’(本色化)라는 극단적 목표지향의 과정에는, 의도적이라는 유사한 측면이 발견되는 것도 사실이다. 더불어 논의되기는 북한의 ‘주체적 기독교’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 할 수 있다. 둘째는, 아시아에서 자주 논의된, 이른바 ‘토착화 신학’이라는 신학적 담론이다. 저명한 천재적(?)신학자들의 조직신학적 논점에서, 불교와 기독교의 결합, 유교와 기독교의 결합, 때로는 무교(巫敎)와 기독교의 결합을 논의해 왔다. 그 두 주체간의 유사한 사유나 체계를 연결시켜 설명하는 것이 대부분의 방법론이었다. 이는 몇몇 신학적 카테고리 내에서의 논점으로는 탁월한 일면을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아시아’와 ‘기독교’를 정녕 화학적 결합까지 견인할 수 있다고는 여기지 않는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아시아’와 ‘기독교’의 관계 이해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부분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시아의 지역 기독교를 깊이 성찰하는 논의를 멈추어야 한다는 입장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이와 같은 전개를 염두에 두고 아시아의 기독교에 대한 더욱 깊은 역사적 성찰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의미에서 원편저자 쉬쇼우훙의 ‘중국기독교사’는 여러 측면에서 넓고, 깊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기독교사의 소개, 서술은 주로 한국기독교사를 이해, 기술하기 위한 전사(前史)의 차원에서만 다루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인접 지역의 기독교사의 전체적 이해야말로, 자국 지역의 교회사 이해는 물론, 그 관계사, 교섭사로서 지향되는 총체적 역사이해의 전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앞서 논의한 필자의 ‘아시아’와 ‘기독교’의 관계에 대한 이해설정을 차치하더라도, ‘중국’과 ‘기독교’를 각각, 또한 그 관계 속에서, 혹은 그 두 관계에 개입하는 여러 역사적 맥락과 가치들을 함께, 또한 나누어 읽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교본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넓고, 깊게 관심 있는 모두에게 읽히기를 바라고 권한다. 2022년 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