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봄 사경회 강사 파문
2018년 장신대 봄 사경회에 강사의 설익은 발언이 구설수다. 무슨 말을 해도 큰 반응을 하지 않는 요즘 학생들인데 오죽하면 이런 말이 나왔을까? 하는 말들인데 한 마디로 아직은 강사로 오기에는 문제가 있었다는 평이다. 강사인 김영식 목사(낮은 울타리 교회)는 21일 저녁예배 시간에 “김정은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비방하고 무조건 조롱할 수 있느냐”며 “(김정은을 비방하는 국민은) 집단적으로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의 발언 녹취를 들어보자
“북한 김정은이 84년 생입니다 생일이 1월 8일이기 때문에 빠른 83이죠. 올해 35살입니다. 저희 교회 재정을 맡고 있는 집사님과 동갑입니다. 저희 교회 집사님 동역자들이 거의 다 83년 생들이에요. 89년 생 아내 이설주와 결혼해서 2013년 생 딸 주혜, 2월 19일이 생일이지요. 주애라는 딸 하나를 가지고 있죠. 이 재정 맡은 집사님도 딸을 하나 갖고 있는데 주애와 동갑입니다. 저희 교회 재정 맡은 집사님은 한국은행에서 국제 자본 유출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 늘 모니터 하는 사람이죠.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중요한 분입니다. 한 가정과 교회와 국가의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기에 결코 어리지 않는 나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김정은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비방하고 무조건 조롱할 수 있습니까? 저희 교회 식구들 그 누구도 재정 맡은 이 집사님에 대해서 예의없게 대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유엔이 인정한 국가의 지도자를 그렇게 예의없이 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우리 남한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이상한 겁니다. 저는 이것이 여러분, 상식적인 국민, 정상적인 국가의 사람들로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분단의 폐해입니다. 정상적으로 사고가 작동하지 않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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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에 대한 반응들
김영식 목사의 발언은 장신대 내에서 논란이 일었고, 재학생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목사의 발언을 올리면서 공론화 되기 시작했다.
A씨는 “남과 북이 서로 대치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시대에 아예 통일을 하지 말자는 극도의 계산적인 주장에 대해서 반박하시는 설교 취지가 참 좋았다”고 하면서도 김정은과 관련된 정제되지 않은 발언에 대해서는 마음에 편치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Mee too! 운동’을 언급하였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내가 장신대에 있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한 악행들에 매우 놀라고 죄책감이 든다. 미투 운동의 핵심은 피해자들의 억울한 심정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다. 특히나 여성분들에게 남성들이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하면 부끄러워지고 더 조심하고 배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같은 미투 운동과 같은 맥락에서 대한민국이 피해자 아닐까?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라도 김정은은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과 체제에 협조하겠다는 친형 김정남도 암살했다. 북한에도 가족이 있고 사랑이 있을 것인데 과연 내가 김정은을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해서 통일을 해야겠지만 북한에 공식적으로 교회가 세워지지 않는다면 과연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통일이 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을 해본다.”
그리고 해당 페이스북 글에 아래와 같은 김영식 목사의 김정은 옹호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도 달렸다.
“‘김정은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뭘 더 알기를 바라는가? 기쁨조의 란제리 속옷을 구입하기 위해 수십억을 지불했다는 사실 외에 무엇을 더…? 북한이 UN가입국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가? 자국민들의 행복추구권, 자유권, 생명권을 짓밟으면서 세계 최악의 인권수준을 자랑하는 깡패국가가 겨우 유엔 가입국이라는 궁색한 이유로 김정은을 다른 유엔가입국가의 지도자와 동등한 인물인 것처럼 봐야 하는 것인가?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 25만 북한주민들의 인권유린과 강제북송 당하여 각종 구타와 고문을 당하는 탈북민들에 대해 알고 있다면 저 목사는 이렇게 말할 수 없다. 아니, 이렇게 말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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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식 목사가 인터넷 매체 ‘U KOREA NEWS’에 올린 ‘목회자인 내가 한반도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이유’ 글의 일부. 사진=’U KOREA NEWS’ 기사 캡쳐 | ||
한편 김영식 목사는 과거에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인터넷 매체 ‘U KOREA NEWS’에 ‘목회자인 내가 한반도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이유’라는 글을 올렸다.
김 목사는 해당 글에서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 사드의 성주 배치 결정을 나는 반대한다”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중국과 미국의 균형외교를 표방하던 한국 정부가 미국과 일본이라는 안보 방위 체계의 하위구조로 급속하게 편입됨으로 중국과 미국이라는 세력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미국 편을 드는 결정의 산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평가와 결론
장신대에 오는 강사들은 그나마 우리사회나 교계에 나름대로 평가를 받은 분들이다. 그로나 년전에도 사경회 강사의 그 난리를 겪고도 아직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인지? 이런 일이 또 일어났다. 필자도 진보이기는 하나 이런 내용을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갖고 평가할 수 있으나 신학대학 아니 강단에서 그대로 나갈 일은 아니다.
목회적으로는 모이는 분들이 용납하여 그런대로 통할 수 있다지만 다양한 생각을 하는 신학생들에게는 다소 충격이 될 수도 있다. 물론 학생들의 의식이나 인식이 모자라 그럴 수 있을 지라도 그것을 지도하는 장이 바로 학교가 아니겠는 가? 충격요법 보다는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따라서 다시 말하고 지적하지만 신학대 강사로 가시는 분들은 제발 준비도 잘하고 상황을 이해하기를 바란다. 무조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가지 말아야 한다. 김영식목사의 의식이나 사고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은 게 사상의 자유이고 인식의 영역이기에 그렇다. 그러나 그것이 성직자의 입에서 나왔을 때 당시 청중들이 과연 이것을 이해하고 받아드릴 수 있는 것인가에는 주의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