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총장 인선 이대로는 안된다.

       번역 윤리보다 더 심각한 것은 제보 묵살 

장신대 22대 총장 공모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된 후보자 연구 윤리 검증과 소견발표가 지난 5월 27일에 있었다. 인선 소위원회(위원장:리종빈목사) 주관으로 진행되었는 사전에 장신대 홈피에 후보자들의 연구 윤리에 문제가 있다면 제보하라고 공지했었다(기간 5년 이내)

이에 우리교단 직영 신학교에 재직중인 한 교수가 피해 당사자의 의뢰를 받아 실명으로 제보를 한다. 내용은 기간이 5년은 지났지만 표절 정도가 아니라 자기 번역을 공저로 하자고 하다가 단독 출판했다는 것이다. 당사자는 이 책이 나온 것을 지난 2년 전에 알았지만 책을 보지 못하다가 올해 3월에 한글 번역서를 보고서야 자기 번역을 사용했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 27일 소견발표회 당시 인선소위 위원장 리종빈목사는 이런 제보가 있었음에도 제보자나 당석에서 아무런 언급 없이 소견발표를 진행한 것이 화근이다. 이에 제보한 교수는 인선위의 이런 처사는 공적 기관에서 있을 수 없다며 제보한 사실을 공개하기에 이른다.

   
 

번역 표절은 조사하면 금방 나온다.
현재 미국 루터교 소속으로 피해당사자는 이를 보도할 국내 언론을 찾다가 가스펠투데이에 이런 사실을 제보하여 지난 6월 1일(화) 기사가 났다. 이에 기자는 이 기사를 준비하면서 김운용교수에게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그런 사실이 있었지만 전체 번역은 자신이 했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일은 이 번역서 출판과정에서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면 된다. 피해당사자가 있고 번역자 김운용교수와 이 책을 출판사 사장과 오고 간 이메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사회는 이 문제를 즉시 장신대 교수들에게 맡겨서 검증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하나 이해가 안되는 것은 연구 윤리 부정은 학계에서 공소시효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법적인 것이 아니라 도의적인 양심의 문제다. 그런데 왜 장신대는 연구 윤리 부정문제를 5년으로 제한 했는 지, 어떤 의도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답해야 할 것이다.

이사회는 이대로는 총장 인선 안된다. 
장신대 이사회가 이번 총장 인선을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노심초사한줄은 알지만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첫째 인선소위가 제보자에게 그 처리 결과를 통고해주지 않은 것이고 둘째는 소견발표시 제보는 있었으나 다루지 않았는 지를 밝혔어야 한다.

따라서 이사회는 우선 인선소위가 저지른 행정 실수가 특정인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서는 그 과정을 지금이라도 낱낱이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총장 인선과정에서 심각한 불공정이 발생한 것이니 이사들은 오는 6월 3일(목)에 인선을 연기해야 한다.

그렇치 않으면 누가 인선이 되더라도 인선의 공정성에 시비가 법적으로도 제기될 수 있으며 오는 106회 총회에서도 이 문제를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다른 후보자들도 이 일의 심각성을 아시고 진상 조사요구를 해야 한다.

다음은 미국에서 온 피해 당사자의 서신 일부

말씀드렸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번 일이 어떻게 진행되든 별로 관심이 없어요. 일단 제가 미국에서 미국교회를 섬기고 있는 실정이고… 장로교 통합측은 한국에 있을 때 30년간 소속되었지만 지금은 전혀 관계가 없어서요. 다만 학자로서 학자적 양심을 버리고 행동했는데, 결국 한 교단의 총장까지 아무런 검증도 없이 일사천리로 간다면, 우리가 말하는 하느님의 정의나 공의가 다 어디있는지 개탄스러운 상황이라…. 기사가 언제 어떻게 나가든지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일 것이고, 판단은 독자들에게 맞겨야지요. 정확한 사실 기사를 쓰는데, 제가 보탬이 되는 만큼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린 것이 처음부터 저의 약속이었습니다. 또 필요한 것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장신대 교수들에게 검증 맡기면 간단해 
당사자인 김운용 교수는 10년 전의 일로 인하여 억울 할 수는 있다. 그렇기에 객관적인 진상조사를 통하여 진실을 규명하여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를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이들 3자간에 오고 간 이메일이 있다니 공개하고 장신대 교수들에게 검증을 의뢰해야 한다.

김운용목사는 단순한 지원자가 아니라 현재 총장 직무 대행으로 총장 후보자이기에 학자적 양심에 더하여 공적 지도자로써의 책임이 막중하다. 이에 성직자로의 신앙과 양심적으로 그 진상 조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인선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해야 정상이다.

또 이번 인선소위 위원장 리종빈목사는 이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자로 이번 제보사건에 대하여 어떤 조치를 했는 지가 이사회에 증언해야 한다. 만약에 이사장에게나 인선위와 상의없이 개인적으로 한 것이면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사직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인선소위 위원장과 이사장은 책임 모면 할 수 없어
반대로 이런 내용을 소위가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묵살했다면 부정정황에 대한 암묵적 동조자로 범죄 혐의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보고 했음에도 묵살 된 것이라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장경덕 이사장에게 있다 할 것이다.

장신대 이사회는 지난 총장 선임에서부터 유래없는 분열과 갈등이 노출되어 교단적으로 큰 실망 가운데 이런 일이 일어 난 것은 유감이다. 이미 밝혀졌듯이 장경덕이사장이 자신의 임기 하루 전에 이사장과 총장 선임을 하고 떠나겠다는 고집도 정상이 아니다.

장신대는 이사장이나 이사들들의 학교도 아니고 총장이나 교수들의 학교가 아니다. 교단의 직영신학교이고 장신대 전체 구성원들과 동문들 우리 총회의 자랑스러운 무형의 지적자산이다. 그런데 과거 한번도 없었던 부적절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총회도 특별 감사위를 통하여 재발방지 차원에서라도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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