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장들, 총회 일은 결정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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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일 소집된 ‘전국 69개 노회 노회장·서기 연석회의’ 는 108회 총회를 앞둔 가운데 현안으로 떠오른 총회 장소와 영적 대각성 기도회에 대한 사전 보고 형식으로 김의식 부총회장이 주관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런 일은 매우 이례적으로 현 총회장의 고별인사도 아니고 아직 취임도 안한 부총회장 총회장을 패싱하는 것 처럼 비춰져 안좋은 모양세다.
이날 김의식 부총회장(치유하는교회)에게 대놓고 쓴 소리를 한 노회장은 서울노회 양의섭노회장과 평북노회 노회장 김경호목사, 서울 강서 노회 노회장 전만용목사로 알려졌는 데 "이번 총회 장소 결정은) 명성교회의 독단적 행동으로 상처받은 한국교회에 ‘2차 가해’를 가한 것과도 같다"며 "선정 과정에서 총대들의 반대의견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조리 무시해놓고 이제와서 양해구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노회장은 "총대 소집 공고가 나가서 번복할 수 없는 시점에 와서 이런 자리가 만들어져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숙소 예약문제와 대규모 집회 인원 수용 문제로 명성교회가 선정됐다고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전수조사나 차선책이 없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의식 부총회장은 "우리 교단이 ‘친명성파’와 ‘반명성파’로 갈라져 하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인들앞에서 용서와 화해를 설교하는 데 부끄러움을 느꼈다" 며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가 전무후무한 위기를 맞은 이 시대에 우리가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고 화합을 이루며 부흥을 도모하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회 장소를 명성교회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총대들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내린 결정으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며 "앞으로는 교단 소속 교회들과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받아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총회 둘쨰날 열리는 것으로 예고된 ‘영적대각성기도회’ 에 대한 이견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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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나 현실을 들어 총회만 하자
참가자들은 기도회 개최 취지는 동의하지만 짧은 시간에 회무처리만으로도 촉박한데 총회 회무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날 노회장들이 모두 발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표적으로 3명은 현재 진행하려고 하는 총회 일정에 대한 비판적 입장인 반명 몇몇 노회장들은 어쩔 수 없이 가자는 의견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치유라는 것이 기도회 한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영적 대각성 성회 강사로 언급되는 강사의 위상에 대해서도 말들이 나오고 있다.
과연 총회 중진인 노회장들이나 총대들을 앉혀 놓고 설교야 할 수는 있겠지만 자신있게 서서 과연 어떤 권면을 할 수 있는 인격과 덕망이 있는 분인지 고려되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노회를 대표하는 이들의 개인 의견은 있지만 노회장들끼리 부닥치지 않으려고 그냥 김의식 부총회장의 의견을 듣는 입장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데 논란을 키우기 보다는 부총회장이 제안한 것이니 본인이 책임지고 감당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그러나 전국 노회장 협의회나 서기까지 참석한 회의라고는 하나 의견을 듣고 협조를 구하는 정도이지 총회 일과 관련해서는 어떤 결정도 할 수 없는 조직이다. 따라서 노회장들은 김의식 부총회장의 의지가 워낙 강하여 일단 관망하는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 노회장은 "이것은 회의도 아니고 통고다" 라는 반응인데 사안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아닌 듣는 입장이었다는 뜻으로 들린다.
사실 전국 노회장들과 서기들이 모여서 어떤 결정을 했다면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절차상으로 그 결정은 아무런 구속력이 없다. 따라서 이를 아는 노회장들과 서기는 많은 얘기로 총회를 더 복잡하게 하기보다는 일단은 더 두고 보자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김의식 부총회장의 의사대로만 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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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다음은 한 노회장의 모두 발언 전문을 소개한다.
총회장이 속한 평북노회 노회장 김경호 목사입니다.
우리 교단을 생각하며 기도할 때는 눈물만 나서 참 힘들어 하는 목사 중의 한 사람입니다. 치유와 화해, 우리 교단을 위해서 필요한 참 간절한 단어입니다. 일련에 총회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을 들으면서 이제 곧 시작될 제108회 총회 이후 총회를 운영하실 때 참고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건의를 겸하여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오늘 이 모임은 총회가 결정한 사항을 이해시키고자 모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총회에서 협조를 부탁할 사항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묻습니다. 총회 장소가 변경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요? <제107회 총회 현안 기자회견>을 통해서 변경할 수 없다고 하시는 말씀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법에 따라 공고를 했기 때문에 지금은 변경할 수 없다는 말씀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총회는 법을 잠재하고 결정한 선례가 있기 때문에 법과 절차로 설득하려고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2. 명성교회로 장소를 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에 많은 노회들이 숙소와 식당을 예약했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전수조사를 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총회장이 속한 평북노회는 공식적으로 총회 장소를 발표할 때까지 그 어느 곳도 예약을 안하고 기다렸고, 또한 우리 노회에 예약에 대한 문의를 하신 적이 없으셨거든요. 혹시 부총회장님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이신 것은 아닌지요? 제108회 총회를 운영하실 때는 좀 더 귀를 열어주실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3. 총회 중에 대형집회를 계획하기 때문에 그 인원을 수용할만한 장소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명성교회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 일단, 정말 그만한 규모의 교회가 우리 교단에 없던가요? 그리고 누구도 회개와 용서없이 서로 상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아직 변하지 않았는데 <영적대각성 운동>이 과연 이런 과정을 통한 소집에 의해서 원하시는 그 목적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아마 총대들 중 일련의 과정을 마음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총대들은 집회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여겨지는데 차기 총회장님이 말씀하시는 치유와 화해보다 또 다른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그리고 총회는 현안을 의논하면서 1년을 준비하며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회의에 집중하고 좀 더 편안할 때 총회 후에 장소는 어떻든지 집회를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4. 오늘 모임의 회의비는 노회가 부담하라고 공문을 보내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이 원만하게 진행되었으면 안모여도 되었을 모임을 총회가 일을 만들고 수습하는 차원에서 소집을 했으면 총회가 회의비를 부담해야 된다고 여겨집니다. 노회마다 총회에 연회비를 납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총회가 사업을 진행할 때 예산 내에서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108회기에는 더 이상 노회가 회의비를 부담해야 하는 모임이 없었으면 합니다. 물론 재난에 따른 모금에는 각 교회들이 의무를 가지고 감당하겠지만 총회장이나 각 부장, 각 위원장들의 필요에 의해서 모이는 모임은 더 이상 노회가 경제적 부담을 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5. 차기 총회장님은 치유하는 교회 위임목사님이시고, 상담을 전공하셨고 상담을 가르치는 대학의 총장이십니다. 또한 제108회기 주제도 차기 총회장님께서 늘 관심을 가지신 내용을 중심한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로 정하셨습니다. 저는 ‘치유’라는 단어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저도 치유라고 하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1990년대 초반에 치유에 대해서 학위과정을 공부를 했고, 20여 년 전에는 한 대학에 “치유선교학과”를 개설하는 과정에 겸임교수로 참여해서 지금까지 관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최고의 치유, 상담은 잘 들어주는 것이라고~. 제108회 총회는 총회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하기 보다는 69개 노회와 지 교회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듣는 총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귀담아 듣기를 바라는 것은 지금 이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6. 마지막으로 <제107회 총회 현안 기자회견> 동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제 자신, 교단을 생각할 때 자꾸 마음이 무거워져서 교단과 차기 총회장님을 생각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에서 몇 말씀드렸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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