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총회장 더 경청하시기를

                                    정훈 총회장, 목원대 채플서 설교

지난 10월 30일(약 2개월전) 대전 유성의 목원대학 채플에 이 학교 동문으로 통합 총회장이 된 정훈 목사가 학교측의 초청으로 설교를 간 모양이다. 설교 도중 학생들 앞에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겠다” 며 “아무나 좋으니까 한 명 앞으로 나오라”고 한다. 마침 성가대석에서 있던 학생이 나갔고 정 목사는 그에게 50만 원이 든 봉투를 주면서 이 학생의 연락처와 학번을 주면 후에 200만 원 장학금 더 주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 목사는 “저 학생은 한번 나왔다가 250만 원을 벌었는데 ‘이럴 거면 내가 나갈 걸’ 하고 생각하고 있는 학생도 있을 것” 이라고 하면서 내가 목원대 출신으로 “총회장이 된 것은 하나님의 축복” 이라고 하면서 “250만 원을 받게 된 학생과 자신이 총회장이 모두 하나님의 축복이다. 기도를 많이 하고 감사하는 생활을 하자” 고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순종하면 큰 복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채플에는 목원대 이사장 이철목사와 권진호학장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헤프닝에 교수들이나 학생들로는 그냥 웃고 지나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김가람이라는 한 여학생이 이날 정훈 총회장의 이런 언행에 대하여 그 내용을 SNS에 까지 올리면서 일파만파가 된다. 이에 학교측으로는 난감해 하고 쉬쉬했으나 결국 언론까지 나오게 된다.

이런 내용을 공개한 김가람 학생의 입장은 이번 일은 “하나님의 은혜를 자기가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돈으로 설교의 메시지를 대체한 점이 문제” 라는 비판이다. 또 “설교가 돈으로 기억되는 이벤트가 됐으며 장학금이 노력의 대가가 아니라 운에 의해 결정되는 것에 문제의식이 있다” 고도 했다. 또 “학교의 가치를 한 명의 유명인이나 금전적 혜택에 의탁하는 것, 맘몬주의적(물질숭배)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엇갈린 반응

김가람 학생의 이 사건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결국 언론에 까지 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오마이뉴스와 당당뉴스에도 언급되고 기자들은 정훈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로 전화도 하는 등 기사화를 전제로 반론권 보장을 위하여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총회장을 초청한 목원대학교 측과 교수진, 학생들중 일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는 분들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 당일 이 학생의 문제 제기에 대하여 한 교수는 이를 지지하는 입장도 보였던 것으로 안다. 즉 그 학생의 문제의식에 공감한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지난 12월 11일 목원대 채플설교에서 이를 비판적으로 언급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자 다른 두 명의 교수들도 ‘멋졌다’, ‘가람이의 울분이 앞으로 귀하게 쓰일 수 있다’ 라고 하며 그 여학생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사건 며칠 후 학생이 소셜미디어에 문제의식을 담은 글이 여기저기 퍼지자 다른 3명의 교수들은 이유불문하고 그 글 삭제를 요청하기도 한 모양이다. 아마 그 글로 학교 이미지나 초청한 분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고 본 때문이다. 그러나 김가람 학생은 이 사건이 단순한 금전 지급을 넘어 신학대학의 정체성과 개혁정신, 그리고 목원대학교의 건학이념에도 어긋난다고 하며 응하지 않았던 것이다.

학생 탓할 일은 아냐 .

그는 “종교개혁기념일을 앞둔 시점에, 신학대학 채플에서 맘몬주의, 학벌주의, 자아 의탁, 교만 등 개혁해야 할 부분이 드러났다”며 “목원대학교의 정신은 물질로 시험들게 하거나, 학벌로 자존감을 낮추거나, 자신을 드높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권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금권을 휘두르는 과오를 고발하고 심판해야 한다”는 목원대의 전통적 가치관을 인용하며, 이번 사건이 그 정신에 위배된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가람 학생은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이 더 이상 폐쇄적이지 않고, 학생이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학금 지급의 공정성과 투명성, 설교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치열한 신학교, 자랑스러운 목원대학교 신학과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계와 학교가 장학금 지급의 투명성과 설교의 공공성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후 이 사건이 감리교단을 배경으로 하는 인터넷신문인 당당뉴스에 나고 기사화 하기전 수 차례 정훈 목사 입장을 듣고자 교회로 전화해 당사자와 연락되기를 부탁했지만 총회 일로 바쁘다는 소리만 듣고 끝내 소통하지 못한 체 기사를 내 보낸 것이다. 그러면서 당당뉴스는 이 기사를 내보내면서 당사자나 관계인 혹은 제 3자의 반론권을 보장한다고 하고 예장뉴스에도 제보가 있어 전후 사정을 소개한다.   

평가와 결론

정훈 총회장의 설화는 설교만이 아니라 총회 당시 회의 진행에서도 일부 비판적인 의견들이 나왔고 뉴죠에서 기사화를 하고 유투브 방송까지 하였다. 또 교단 내 동역자 은퇴식 설교 중 예화로 인해 다시 구설수가 나오기도 했다. 막중한 총회장 직임을 맡다 보니 경직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덕담으로 이해를 한 분들도 없지 않치만 모두가 그렇게  보지 않는 것이다.

또 설교중 예화도 작심하고 특정인을 언급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의 다소 역설적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모두 교단 내 행사에서 나온 일로 누가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았지만 NCC 여성위원회가 비공식으로 의견을 전달했고 이를 정훈 총회장도 좋게 받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다른 구설수가 없었는 데 느닷없이 지난 2개월전 모교에 가서 기분도 좋고 해서 한말이 이제야 나온 것이다. 

좋게 보면 학생들을 격려하려는 차원에서 한 일이지만 더 좋은 방법은 없었을 까? 하는 생각이지만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문제가 된 이상 학생의 말을 경청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선의로 한 언행이라도 다르게 받아드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론화가 된 이상 정훈 총회장은 문제를 삼는 이들과 소통하셔서 본심과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드린다.

교단 밖의 행사지만 이로 인하여 언론에 우리교단 이름이 오르내라고 총회장 이름이 회자되는 것 자체가 교단 구성원들로는 마음 편치 않다는 분들이 많다. 다만 설교는 설교자의 주관이 실린 것으로 토의와 비판의 소재는 아니지만 자라나는 신학생들이니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대화하셔서 사과를 원하면 사과도 하시고 해명을 할 일이면 해명하는 게 공인의 자세다.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

정훈 총회장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여러경로로 걱정들을 전달하는 것으로 안다. 목회 길을 가는 자녀들도 댓글을 보지 말하고 할 정도니 본인 스트레스도 적지않을 것이다. 그러나 막말을 하는 분은 아니라는 것이 가까이서 있는 임원들 의견이다. 그래도 일단 말이 나오니 언론이나 비판자들에게 구설수가 될만한 일은 안주면 될일이다. 지도자들이 자신감이 넘칠 때 문제가 되는 데 그래서 “말씀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 으로 서라는 게 선진들의 가르침이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에려먄 총회장을 모시는 분들이 경각심을 갖아야지 개인 일로 치부하면 앞으로 당사자 보다 모시는 분들에게 비판이 갈 수 밖에 없다. 비단 정 총회장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초청이나 부름을 받아 회중 앞에 서려면 언변에 자신이 있더라도 현장에 맞고 교훈이 되는 말을 완성된 문장으로 전달해야 한다. 사담이나 덕담은 최소화하고 총회나 교계서는 지교회서 오랜교감이 있는 교인들 처럼하시면 안된다는 의미다.

결론적으로 정총회장은 이번 일은 부적절한 상황을 노출한 것은 맞다. 하지만 불법한 일을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개인 성향상 일로 봐야지 문제 있는 사람, 원래 그런 사람, 함부로 하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폄하해 버릇 고치려고 하듯 할 일은 아니다. 총회장급이면 다 자기관리도 하고 지각도 있고 자정능력도 갖춘 분이니 맡기고 논란을 이어 가지 않는 게 좋겠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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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뉴스 편집자 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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