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NCC 전국 협의회 창립대회

지역 NCC 전국 협의회 창립대회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현장으로부터

28일(목) 오후 2시 대전 보문감리교회당에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 지역교회들을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로 지역 NCC 전국 협의회 창립대회가 열렸다. ‘지역 NCC 전국 협의회’는 지난 2014년 7월 전국의 8개 지역 NCC(강원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전북 충남 충북) 회장단 회의를 시작으로 1년여의 기간 동안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에 그 역사적인 출범 소식을 알린 것이다. 그 동안 전국의 8개 지역 NCC들은 생명과 정의, 평화의 실현을 위해 각자의 지역 현안에 따른 현장에서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왔으며 보다 유기적이고 사역 중심적이며 실질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을 실천해 오던 중, 더욱 풍성한 현장 운동을 위하여 연대와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다.

   
설교 : 오충일 목사

창립총회에 앞서 드려진 일치와 화해의 예배에서 전 NCCK 회장 오충일 목사(강원 NCC 고문)는 “나는 누구인가?”(눅 14:25-35) 제하의 설교에서 “이 어려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 다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을 것이다. 요즘들어 성서 읽기가 더욱 겁이 난다. 과연 누가 자신의 것을 다 내놓으려 하는가? ‘나는 삯군이었구나’ 하고 생각하며 산다. 에큐 운동의 선배요 은퇴자로서 부끄럽다.”고 돌이켜 보면서 “지금 한국교회는 재물과 하느님을 모두 다 기술 좋게 잘 섬기고 있다. 돈과 함께 가는 교회는 이해관계를 목적하여 모이는 자들로 점점 더 커지는데 주님은 매우 혹독하게 제자의 도를 말씀하신다.” “지난 5.16 악의 권력이 등장했을 때 교회가 어물어물했고 그것이 군사독재를 시작하게 했는데 오늘 이 시점에 똑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칼뱅은 제네바라는 작은 도시에서 민주주의와 함께 사회변혁운동을 펼쳤고 그 작은 하나의 시작이 이후 세계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그처럼 지역 NCC의 현장 사역들 또한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대안과 비전이다. 이 엄청난 국가적이고 교회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이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화해와 일치의 예배

이어 초대교회와 개혁주의 교회 본연의 예배 전통에 충실한 성찬례가 거행 되었다. 김영주 목사(NCCK 총무)의 축사와 김용우 목사(대전 보문감리교회, WCC 부산대회 출판언어위원장, 대전 시국회의 공동대표)의 격려사와 함께 개회된 창립총회에서는 한경호 목사(강원NCC 총무)의 사회로 그 동안의 경과보고와 함께 창립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하여 상정한 회칙안을 인준하고 고문 추대 및 자문위원 위촉과 함께 공동대표(전국 지역 NCC 회장) 및 집행위원과 총무(한창승 목사, 대전 NCC 총무)를 인준하였으며 창립 취지문을 아래와 같이 채택하였다. 집행위원장은 전국 지역 NCC 총무로 구성된 집행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하였으며 이날 창립대회의 장소를 제공한 대전 보문감리교회에서는 모든 참가 회원들을 위한 석식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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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취지문

"생명의 하나님, 우리 지역교회들을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1. 오늘 이곳 대전보문감리교회에 모인 전국의 지역 NCC 회원들은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해야 하는 본질적 사명에서 벗어나 날로 물질화, 세속화, 권력화 되고 있으며, 교단 연합체들 역시 본연의 소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이제야 말로 교회를 바로 세우고, 지역에서부터 교회연합과 일치 운동이 새롭게 일어나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교회연합운동의 새로운 출범을 알리고자 한다.

2. 먼저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하건대 그동안 우리는 교회연합운동의 지역적 토대를 든든히 세우지 못하고, 확고한 신학적 입장과 방향을 세우지 못한 채 활동해왔다. 또한, 평신도 및 교회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목회자 중심으로 활동함으로써 교회갱신의 진보적 가치와 정신을 교회 내에까지 확장하는 데에 한계를 보였다. 또한, 한국사회 및 교회 내에 퇴행적 보수화의 기운이 확대되어 지역NCC의 활동이 점차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 그리고 지역NCC들은 상호 협력과 발전을 위한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갖지 못하였으며 활동도 공유하지 못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과거의 활동과 그에 결과한 현실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한다.

3. 지난 30여 년 간 한국사회와 교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 지형이 크게 달라졌다. 중앙 중심에서 지역중심으로 사회발전의 중심축이 이동하였으며, 교회 역시 성장주의와 목회자 성공주의에 의한 대형교회 지향에서 교회의 본질에 충실하려는 생명력 있는 작은 교회 운동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교회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우리는 이런 변화에 주목하고자 한다. 앞으로 한국교회연합운동은 지역에서부터 새롭게 싹을 틔어야 하며, 그 희망은 복음 정신에 충실하면서 역사의식으로 무장한, 깨어있는 교회들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지역NCC는 이런 변화된 상황을 직시하면서 지역에 분포해 있는 생명력 있는 교회들과 함께 연대하여 교회연합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한다.

4. 우리는 위의 소명을 감당하기 위한 첫 걸음이 지역NCC의 연대와 협력이라고 믿는다. 지역에서 전국을 바라보고,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갖고, 우리 자신부터 성찰하면서 스스로를 새롭게 변화시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회연합운동의 에너지를 지역에서부터 강화시켜나갈 것이다. 이에 우리의 입장과 다짐을 취지문에 담아 알리는 바이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2015년 5월 28일

지역NCC전국협의회 창립대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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