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사무총장 인선에 대한 소견

금번 총회 사무총장 인선에 대한 소견

교단 총회의 임원선정 방식

 PCK의 총회 임원구성은 당선된 총회장이 전권을 갖고 임명을 한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도 안배해야 하고 요즘은 장로와 여성도 배려해야 한다. 그들 중에는 자신이 부총회장 선거과정에서 도와준 사람들 혹은 그들의 후계자들을 요구하기도 한다.

보통은 총회 전날 내일 정장으로 입고 나오세요” 라는 부총회장의 전화를 받으면 일단은 후보군에 들어간다. 그러나 무슨 직임인지는 모른다. 당일이 되어서도 바로 알 수 없다고 한다. 임원 통보를 받은 사람이 여럿일수도 있어 서로 물어 볼 수도 없다. 총회장이 강단에 올라가서 발표할 때 비로소 본인이 어떤 직책을 맡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역대 총회장들로부터 내려오는 본 교단의 전통이란다. 정말 아슬아슬하여 마치 교황 선정하는 발표만큼이나 스릴이 있다. 당일 발표까지 어떤 직책인지를 알려주지 않는 이유는 발표 전 자리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인데 당일 발표 직전까지 각 정파 간 밀고 당기는 과정이 있다. 이유는 부총회장이 선거과정에서 표를 얻기 위해 중요한 사람들에게 자리를 보장하거나 약조하지만 한정된 자리에 지원자는 많고 사전 발설로 인한 반발도 막기 위하여 당일 강단에서 최종 선정하여 발표된다.

임원의 구성은 총회장의 전권

임원 중 총회장의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이 조합은 긴장도 있고 정상이다. 그러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총회장 아래서 임원들은 민주적이고 활발한 토론보다 총회장의 의향대로 그저 거수기가 될 뿐이다. 임원을 구성하고 역할을 나누는 원리는 다양한 의견과 배경들이 서로 조화롭게 토의하고 조정하라는 것인데 그러기보다 총회장의 뜻에 말 한마디 못하는 게 현실이다.

현 임원회는 박위근 총회장의 권위와 경륜 앞에 누구도 어쩌지 못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감히 다른 의견을을 낼 수 있는 내공은 물론 분위기가 아니다. 총회장을 끝으로 은퇴하시는 연령이지만 총회 서기를 두 번 지내시고 부 총회장으로는 재수에 워낙 반듯하시고 구설수가 없는 목회자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임원들이나 누구와도 격의 없고 스스럼없이 어울리시고 마음을 주셨던 김영태 총회장과는 또 다르다.

그러나 그런 분에게도 작년과 올해 총회가 허락하지 않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대처나 새로운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회(한교연·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의 조직에 제일 앞장선 것은 참 안타깝다. 이 일은 결국은 그 분도 별수 없는 총회장으로 기록이 될 판이다. 그동안 총회의 실무자들의 오판과 보좌 때문이라고 하지만 제어하고 판단 못한 리더십의 문제도 크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흠은 이번 20() 인선을 끝낸 후임 사무총장의 인선방식이다.

차기 사무총장 선임과정에 대한 아쉬움

당선인 혹은 개인을 반대하고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예장뉴스는 2회에 걸쳐서 인사권자와 지원자들에게 사무총장은 너무 중요하고 귀한 자리이기에 임원회가 최종 결정권한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신중하게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인선과정을 보면 너무 간단하거나 성의 없이 끝났다. 총회장이 지원자들의 서류를 처음 본 것이 당일인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지원자들의 인적사항이 잘 알려져 있다고는 하나 7명의 얘기 몇 분 듣고 1시간도 안되어 투표를 했다면 이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

그동안 박위근 총회장은 7월 초 미국 장로교회 총회 참관 후 잠시 귀국, 다시 호주로의 긴 여행을 하고 당일 오전 기독공보 이사회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후임 사장 인선 투표를 2번이나 하고도 과반수 부족으로 실패하여 마음도 좋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리고 제 1인사위원회에서 올라온 국내선교부 총무와 기획국장 인준에 세계선교부의 총무 후보자들 선정의 부적절한 일로 반려되어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면 우리 교단 총회장은 아닐 것이다. 바로 당일 오후 사무총장을 인선하는 자리가 있었다. 체력으로나 정신적으로 상당한 무리였다.

당일 후보자 7인 중 1인을 제외한 6인을 놓고 투표를 하였다. 4년 혹은 8년 총회 살림을 맡아서 일할 사람을 정함에 있어서 임원회가 사정의 시간도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총회장의 회의 스타일로 보아 첫날은 서류보고 면접하고 다음 주 정도에 다른 임원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발표할 것으로 알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상식이며 좋은 모양이 아니겠는가? 그런 기대를 했는 데 당일 바로 투표를 강행한 것이다. 이는 과거 인선에서 조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그동안 총회 임원회는 총회장 의향에 임원들이 큰 반대나 불협화음이 거의 없었다. 그와 같은 전통은 사무총장의 인선에서도 구현되었어야 했다. 그래야 총회장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임원회도 권위가 서고 탈락자들과 그를 지원한 사람들도 섭섭한 마음이 없었을 것이다. 그날 총회장은 “이런 일은 투표로 하는 것이 좋겠다” 고 하고 1차로 2인을 압축하고 결선 투표를 하자는 제안으로 투표를 한 것인데 실제로 본심인지는 의문이다.  

결과를 예측 되지 않는 투표는 무책임

그런데 그 결과는 놀랍게도 7: 2:0 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2차로 할 것도 없이 바로 결정이 난 것이다. 사무총장으로 지원한 사람 중 한 표도 받지 못한 사람이 4인이나 나왔는데 그럼 한표도 못 받은 이들은 정치력 부족인가 능력 부족인가? 임원 9인에게 7표를 받은 후보자는 거의 만장일치라고 볼 수 있다. 임원회가 그런 예측을 못하고 투표를 했다면 정말 문제다. 후일 밝혀진 바에 의하면 부총회장 주도하에 현재 총회에 근무한 사람들은 제외하자는 의중을 비췄다고 한 적이 있다니 이해가 될듯하지만 이런 결과는 사전 작업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결과이다.   

다 아는 얘기지만 총회장 박위근 목사는 2006년 첫 번째 총회 부총회장 도전하여 낙마하고 4년을 와신상담하다가  2010996차 총회(경남 양곡교회) 에 재도전하여 부 총회장이 된 분이다. 그리고 그 분의 뒤에는 경주사단으로 명명되는 전 총회장 이규호 목사(경주 구정교회 원로) 의 후광을 입고 있다. 당시 상대였던 이성희 목사는 막강 동기들과 MS까지 나서서 도왔고 모두 이성희 목사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지만 박 목사가 당선되었다.(1493명이 참석하여 박위근 목사가 760표 이성희목사가 733표로 27표 차로 승리)

그것은 反 명성(김삼환 목사가 지용수 목사를 점지하여 세우고 계속해서 총회권력을 내겠다는 것에 대한 반기)기류와 전국신학교총동문회연합회(신총연)이 크게 힘을 쓴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뒤를 이여 총회장에 뜻있는 같은 경주 출신의 손달익 목사(총회 서기 역임)의 도움도 컸으리라 본다. 가장 큰 조직인 이북노회의 대주주로 같은 경상도지만 서로 다른 쪽에서 밭을 갈고 있었으니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작년 청주 상당교회에 열린 총회에서 손달익 목사는 최초로 경쟁자 없이 부총회장이 되였다. 역사상 같은 지역 출신 인사가 노회는 다르지만 연달아 총회장을 낸 경우는 없었다고들 한다. 

9명 임원투표에 기표소 설치?

임기가 끝나는 총회장과 가을 총회에서 시작할 부총회장이 차기 사무총장을 정함에 있어서 동상이몽을 했을 수도 있고 워낙 점잖은 분들이니 서로 말도 못해 봤을 수도 있다. 그리고 총회장은 전에 없는 총회 인사문제로 인한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뒷말이 없도록 가장 공정한 방법인 투표를 했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과거 총회장이 사무총장을 선임할때 전권을 행사한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였다. 조성기 목사가 사무총장에 뽑일 때에는 비공개원칙에 따라서 총회장 개인에게 이력서를 내고 총회장이 거의 혼자 결정하고 형식적으로 임원회를 경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분이 조율이 안 되었는지 조율을 하고도 공정성을 보여주려 했는지 모르나 누가 되도 좋다는 식으로의 무작정 투표을 했으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임원회가 사안을 놓고 투표를 한적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총회장의 마음은 1차 투표를 해서 상위 득표자를 2인 으로 걸러 결선투표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9명이 하는 투표에 기표소 까지 설치하는 모양세를 갖추면서(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이것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투표자들이 담합과 공작을 하지 않고 공정한 가운데 결정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의도다.  지금 까지도 어떤 회의 에서도 총회장은 그런 방식으로 회의를 운영을 하지 않았다는 면에서 쇼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임원 개인들의 인격과 표심이 중요했다면 모든 사안들을 그런 식으로 했어야 했다.   

하여간 총회장은 1차에 이런 식의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생각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표는 우연히 나올 수 있는 표는 아니다.  겉으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첫 투표에 그런 몰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철저하게 작업이나 로비가 되야 가능한 표다. 임원 개개인이 정말 주체적인 사고와 생각으로 투표를 했다면 첫 투표는 산표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상처를 입게 된 자들은 한 표도 못 받은 4명이지만 그 보다는 선임된 사람이 더 부담이다.  그런 식으로 이기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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