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람의 길은 어떤 것일까?

                        정경호 교수의 생명밥상

   
 

 사람들은 날마다 하고 있는 자기들의 일에 분주한 나머지 자기 자신이 누구며 무엇이냐 하는 철학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다. 누구나 사람이면 가질 수 있는 자기 자신의 개인의 소유와 권리와 개인의 자유 등에는 다른 사람에게 뒤질려고 하지 않는다. 누구나 권리행사에는 언제나 철저하게 따지지만 자기 자신이 해야 할 의무에 대해서는 되도록 얼버무리려고 한다.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일도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며, 남이 자기에게 해야함에 대해서는 철저히 따지지만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되도록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한다. 이런 일은 특히 정치권에서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번씩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보고 분개하여 “사람이 이럴 수 있느냐”고 말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아니한다. 사회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하며 혼탁스럽다. "속이는 사람이 많다", "불의한 일이 많다", "폭력이 많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환락이 난무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는 결국 사회에는 참 사람을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참 사람이 되려면 적어도 다음의 세가지는 그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첫째, 진실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믿음직스러움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가 말하는 말만 들어도 좋다고 할 정도로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을 받으며 큰 신뢰를 받으며 사는 사람이다. 이런 사회일수록 좋은 사회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철저하게 실패한 사회이다.

둘째, 의로운 일과 착한 일,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일에는 언제나 앞장을 서서 일하는 사람이다. 돈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고 나를 필요로 하는 일에는 나의 일 너의 일의 책임분야을 따지지 않고서 두팔 걷고 나서는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가난하고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 그들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나아가 세게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난민, 경제적 빈곤, 기후온난화로 인한 자역적 재앙과 자연생태계 파괴, 각종 폭력과 차별 등에 대하여 "아니오"라고 말하며 생명정의평화 넘치는 세상을 위해 개인의 지식과 물질과 삶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을 위하여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우리 개인의 삶이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고 그들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따뜻한 환대의 마음으로 낯선 이웃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아픔을 덜어주며 위로해 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참 사람의 삶이다. 다른 사람을 섬기고 사는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가 곧 하나님이 바라시는 나라인 것이다. 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사랑과 평등,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넘쳐 모든 사람들의 생명이 온전해지는 그곳이 "하나님 나라"인 것이다. 생명정의평화 가득한 삶을 살아가야만 참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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